디지털 노마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노는법 4

숙소로 돌아온뒤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장엘 갔습니다.

사실 곧장 수영장엘 갔으나 비가오니 웬일인지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비가 억수로 내리칠때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재미를 모르는것같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놈들같으니라고...

그래서 루프탑 라운지에서 간식을 좀 줏어먹고 내려오니 비가 멈춰서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더군요.. 냉큼 숙소에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에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꽤 많았지만 수영장이 충분히 커서 즐겁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수영을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먹으러 나가는길에 유명하다는 해상 모스크를 들렀습니다.

조명을 예쁘게 설치해서 야간에 더 이쁘다고 합니다. 과연 조명이 예쁘긴하나 저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요즘 블로거님들 솔직하지가 못한것같습니다. 좋으면좋다 아니면아니다 그저그렇다면 그저그렇다 솔직해야하는데... 크고 멋진 카메라로 사진 예쁘게 찍고는 실제가 훨씬 이쁘다는 극찬을 남발하시던데 제가보기엔 사진이 훨씬 예쁨니다... 게다가 한국사람들에게 모스크는 감정적으로도 크게 공감가는 건축물이 아닙니다.

건축가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제 볼건다보고 즐긴건 다 즐겼으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어야하는데... 오늘저녁은 말라카에 들어오면서 스쳐지나가듯 보았던 푸드트럭 거리를 찾아가보려합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위치를 오면서 지도에 표시해두었습니다. 약간 길을 해매긴했지만 어쨌든 성공적으로 지나가면서 봐둔 위치를 찾았습니다.. 그 어느 블로그에도 나오지않는 말 그대로 현지인들만있고 외국인이라고는 우리 일행밖에없는 그런곳입니다.

가까운곳에 차를 주차하고 털래털래 걸어갔습니다. 한쪽에서는 라이브 가수의 공연이 진행중이고, 중앙의 분수를 중심으로 간이 테이블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분위기를보시고는 옳다쿠나 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음식 여러개 사다가 아무 테이블이나 앉아서 맥주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저녁을 먹겠구나 하셨댑니다.

네, 여기가 말레이시아 라는곳을 잠시 잊으신것같습니다.

종교적인이유로,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은 술과 음식을 같이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공개적인곳에서는 그 흔한 맥주같은걸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트에서도 술을 사려면 보안요원에게 허락을받고 잠긴 술 케이지를열어서 사야하는경우도 종종있습니다. 특히나 관광객이 적은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맥주정도는 쉽게 구할수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아직 문화가 남아있는지라... 아버님이 찾으시던 맥주는 아쉽게도 이곳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맥주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음식과...

음악과...

이런 분위기.....

젠장 역시 맥주가 빠지니까 많이 서운합니다

•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