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노는법 7

in busy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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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의 마지막 저녁식사이니 뭔가 특별한걸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포트딕슨은.... 인터넷으로 아무리 뒤져보아도 그 흔한 포트딕슨맛집 에대한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외국블로그에... 트립어드바이저등 각종 사이트를 미친듯이 뒤져보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곳이라 그런지 정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100달려 지폐를 가지고있던 우리 일행은 적당히 환전할곳을 찾았는데... 리조트 근처에는 환전할곳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결국 환전도할겸해서 차를가지고 조금 멀리 나가기로 했습니다.

리조트에서 포트딕슨 다운타운까지는 차로 약 15~20 분거리입니다. 거리가 멀기보다는 도로가 구불구불한 해변도로이기때문에 체감상 그렇게 멀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가는길에 큰 쇼핑몰에 환전소가 있다는 구글을 믿고 갔습니다. 어렵지않게 대형몰을 발견하고 무사히 환전을 한다음 와이프가 어렵게어렵게 찾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 식당의 제일 비싼메뉴는 바로... 테이블에 해산물을 쏟아놓고 먹는 음식입니다...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최근 미국이나 싱가폴 제주도 에서도 종종 특이한 음식으로 볼수있는데요.. 맨손으로 집어먹는음식인지라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한입물었더니... 정말 너무너무 신선한 해산물의 맛과... 매콤한 양념이 한국인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매운걸 잘 못먹는 와이프에겐 약간 매웠던모양입니다.) 그래서 결국 원모어를 외치고 한세트 더 먹어치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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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전투의 현장입니다. ㅋㅋ 먹다보니 알게되었는데. 엄청큰 녹색 홍합이 잔뜩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녹색홍합이 뭔가 엄청 귀하고 비싸다고 하시던데.. 잘은모르겠지만 하여튼 먹으면 몸에좋다니 배부르게 먹어두었습니다 ㅎㅎ

거기에 뭔가 처음 들어보는 음료수들도 시켜보았습니다.. 음료수들도 다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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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는 해변에를 잠깐 들렀습니다. 외국인은 하나도 없고 전부 현지인들같은데, 마치 한 1~20 여년전쯤 한국의 해변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해 깜짝놀랐습니다.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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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는 곧장 수영장에다시 들어가서 잠시 즐긴뒤, 수영장옆 테이블에 간단한 음식과 술 몇가지를 꺼내놓고 즐거운 담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술을 더 먹고싶어도 술을 구경하기 어려운지역인지라.. 자연스럽게 술은 조금만 마시게되고 대화를 많이 하게 되더군요.. 옛날이야기.. 시시콜콜한이야기.. 가족이야기.. 미래에대한이야기...

분위기도좋고 날씨도 선선하고.. 한국처럼 야외에 불켜놓으면 달라드는 날파리도없고 기분좋은 담소를 나눈것같았습니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것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일인것같은데, 이렇게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보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가족들에게서도 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되고 그렇게 좀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게 되는것같습니다. 중요하다고생각하지만... 또 억지로 자! 지금부터 대화를 해보자! 하는것도 좀 우스운일인지라... 이렇게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되는게 여행의 또다른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에게 특별했던 하루가.. 와이프의 피나는 검색의 노력덕에 하나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마누라! 정말고생했어 ㅋ

이제 내일은 부모님을 한국으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다시 태국으로 넘어갑니다. 아직도 해야할일이 많네요~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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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녹색홍합 정말 귀하고 맛있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일하시니 정말 좋겠어요

장단점이 있긴합니다만..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 새로운 경험을 매일 할수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