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노는법 8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여전히 화창합니다. 수영장에 잠깐 들어갈까 했는데, 수영장 청소중이더군요..
수영장은 냅두고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은 꽤 널찍하고 앤틱한 가구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 결혼식이나 연회같은 행사도 같이 하는모양입니다. 음식들이 정갈하고 꽤 맛있었습니다. 잔뜩 먹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이먹지는 못했습니다.

이거 말고도 수박이 참 맛있어서 두접시 가져다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과일은 정말 원없이 먹는듯합니다.

잠시간 휴식을 취한뒤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아쉽지만이제 부모님을 한국으로 보내드리고 다시 태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근처는 팜유 농장으로 유명합니다. 차를가지고 한참을 내달려도 사진에 보이는 팜나무들이 끝도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위에서 내려보아도 온통 이나무들 천지입니다.
듣기로 팜유를 채취하기위해서는 4~5년을 길러야하는데, 한번채취후에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새로 심어야하지만 이게 너무 힘드니까 화전민 하듯이 불을 질러버리는통에 큰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들었던거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거대한 농장에 불을 지른다니.. 지구 평균기온이 5도쯤 올라도 이상할것같지않은 거대한 크기입니다..

무사히 차를 반납하고, 부모님이 들어가는걸본뒤 2공항에서 1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1공항과 2공항이 있는데, 양 공항은 전철로 5분정도로 서로 왔다갔다 합니다.
무료버스도 있다고 합니다만, 전철이 좀 편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기때문에 공항라운지에 들렀습니다.
저희 부부는 현대카드에서 발급해주는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회비 5만원 정도 ( 실적있으면 이것도 깍이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내면 전세계곳곳의 라운지를 무료로 횟수제한없이 사용가능합니다.

여행좀 다닌다 하는분들은 PP카드를 잘 아실텐데, PP카드가 물론 계약된 라운지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PP카드는 연회비가 비교도 안되게 비쌉니다. 게다가 다이너스클럽 카드의 장점은 가족카드가 발급된다는 점입니다.

저희처럼 부부의 경우 카드 하나로 가족카드하나를 더 추가 발급해두면, 연회비5만원으로 무제한 라운지카드가 생기니 굳이 비싼 PP카드 쓸일이 없습니다. 1년에 한번만 해외를 나가더라도... 비싼 공항에서 둘이서 먹는 식사비용만 하더라도 5만원에 육박하거나 훨씬 더 많습니다. 여행에 관심있는... 특히 가족이 있는분들은 한번 알아보세요.

충분한 요깃거리와 음료수, 술도 제공되고.. 이곳은 샤워도 가능한 라운지입니다. 라운지에서 편히 휴식을취하고 있으니 곧 비행시간이 다가옵니다

이번엔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을 이용했는데, 푸켓공항 - 쿠알라룸푸르 공항 은 경우 한시간남짓하는 거리밖에 되지않는 가까운거리입니다.
별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말레이항공의 트레이드마크인 짭짤한 땅콩과, 조그만한물, 그리고 샌드위치를 줍니다. 와이프와 사이좋게 치킨하나 피쉬하나 해서 반반나눠먹어보았습니다.

공항 라운지카드가 생긴이후로 왠지 라운지에서 폭식 + 기내폭식 콤보로 비행기탈때마다 사육당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게되었습니다. 결혼이후로 폭음을 하는 횟수가 크게 줄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살이 줄지않는것은 주변환경탓이지 제탓이 아닙니다.

이제 다시 푸켓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일하는 시리즈로 돌아갈듯하네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말레이시아 여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