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총선 결과는 유럽 각지에서 극우주의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름을 보여주었다.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그들의 주요 동력이다. 위험한 이민자들을 내쫓고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자는 주장은 유럽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고, 그 결과 각지에서 반이민을 표방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힘을 얻었다.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결과들이 연이어 만들어졌고, 스웨덴의 총선도 그 중 하나이다. 그들은 장차 다가올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연대하여 거대한 세력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의 극우화가 현실이 된 상황, 미국에서 새로운 세력이 태동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는 금기어에 가까웠던 '사회주의자'라는 호칭을 당당하게 자처하며 2016년 대선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한 버니 샌더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샌더스는 2016년의 경선에서 힐러리에게 패하고 말았지만, 그의 사상에 공감한 사람들은 미국 민주당 안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으며, 기존 미국 진보의 한 축이었던 정체성 정치와의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였다. 기존의 정체성 정치, 소수자 정치만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낀 정치인들은 세대 전체, 특히, 빈곤의 최전선에 서있는 지금의 청년 세대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회주의로의 과감한 드라이브를 택하였다. 그 결과 각지의 예비 경선에서 기존 주류 세력을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은 2018년 11월의 중간선거를 넘어 향후 대통령 선거 등에서도 대활약을 펼칠 것이다.
영국에서도 큰 움직임이 있다. 2017년 말,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에 '유스퀘이크(YouthQuake)'라는 단어가 선정되었다. 청년을 뜻하는 Youth와 지진을 뜻하는 Earthquake가 결합한 단어이다. 즉, 청년들이 영국 사회에 큰 지진을 일으켰다는 뜻이다. 유스퀘이크의 실체는 제레미 코빈의 지휘 아래 사회주의 노선을 강화한 영국 노동당의 총선 약진이다. 막상 '브렉시트'를 저질렀지만, 해결되지 못한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새로운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노동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선택하였다. 이들을 등에 업고, 영국은 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걸어갈 수도 있다.
유럽의 극우화가 현실이라면, 미국과 영국의 사회주의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미래의 가능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혀 다른 두 개의 흐름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해답은 역사가 알려줄 것이다.
마크롱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것으로 봤을때는 프렉시트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네요. 결국 유럽연합은 해체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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