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in busy •  6 years ago  (edited)

20140921_183046.jpg

20140921_183144.jpg

고개를 들어보니 붉게 물드는 하늘이 있고, 그때 최승자의 시 첫구절이 떠올랐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이십대에 접했던 강렬한 한 문장이 서른의 나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도대체 어떤 나이길래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나이라 했을까.

내가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이십대 때와 다를 것은 없었다.

서른에서 조금 멀어지고 나니 '딱히 이뤄놓은 것은 없다는 것', '그럼에도 이십대 같은 열정은 사라지고 없다는 것', '자꾸만 한걸음 물러나게 된다는 것' 같은 생각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시인이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와 사진 느낌 정말 좋네요! 업보트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릴 때에는 시라는 장르에 공감하기가 그렇게 어렵더니... 어느정도 철이 들고나니 이젠 시가 보이면 한번씩 눈이 가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찾아보면 좋은 시들이 많이 있죠~~~

'마흔'이라는 시도 있지요... 나이 대별로 시를 다 썼나요? ㅎㅎㅎ

마흔이라는 시도 찾아봐야겠네요~~~

You received 100 % upvote as a reward From round 3 on 2018.08.18. Congrats!

저도 기억나는 시가 있네요
흔들리니까 마흔이다~

흔들리니까 마흔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흔들려야하는 존재인가요???

You have recieved a free upvote from minnowpond, Send 0.1 -> 10 SBD with your post url as the memo to recieve an upvote from up to 100 accounts!

공감하다 갑니다 ㅠ

화이팅입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이 돌아만 갈수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나PD의 질문에... 두 할배가 30대! 라고 말하더라고요~
가장 열정이 넘치고 ,뭔가를 할수있는 늦지 않은 나이라서이겠죠~ 다시 되돌릴수있는 나이,다시 시작할수 있는 늦지않은 나이~!! 30대 홧팅입니다~^^

그분들 눈에는 30대가 한창이라 보이시겠죠???
30대 화이팅화이팅!!!

무었을 시작해도 늣지 않아요.
용기만 있다면 ………

그 용기가 자꾸 사라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

100세 시대에 서른을 논하기는 이른것 같습니다.
20대와는 분명 다르지만 40대와는 더더욱 다른 나이에요.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시고 좋은 경험 많이 쌓으시기 바랍니다.^^

할 수 있을 때 하고,
놀 수 있을 때 놀고~~
없는 시간도 만들어 쓸 나이인것 같아요.

강렬하네요.. 이렇게 살수도 이렇게 죽을수도 없을때라니 ㅜㅜ 시 찾아봐야겠어요

인생을 안다고 하기에도, 인생을 모른다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나이인 것 같아요.

이룬것도 뚜렷하지 않고 잃은 것도 어정쩡한 시기여서 일까요. 매일매일 늘같으면서도 새로운것 투성이에요. 40이되도 50이되도 남은 인생은 늘 물음표일거 같고 말이죠 ㅎㅎ

더위가 가고있어요!!! 선선한게 좋네요

  ·  6 years ago (edited)

어정쩡~~ 한 자산, 어정쩡~~ 하게 성숙한 때를 30살로 묘사한것 아닐까요?

여전히 성숙하는 중인 30대~~~

This post received a 96% upvote from @krwhale thanks to @wjdwpckd11! For more information, click here!
이 글은 @wjdwpckd11님의 소중한 스팀/스팀달러를 지원 받아 96% 보팅 후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click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