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자퍼죽껏다시펄

in busy •  6 years ago  (edited)

가을 바닷가에
누가 써놓고 간 말
썰물 진 모래밭에 한 줄로 쓴 말
글자가 모두 대문짝만씩해서
하늘에서 읽기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정순아보고자퍼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시집 "살아있는 것들의 무게" 中 / '토막말' 전문, 정양


아... 이렇게 시를 써도 좋구나. 정순아보고자퍼죽껏다씨펄..... 다른말 필요 없고, 저 한마디로... 투박한 저 한마디 만으로 감정이 전달 된다.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이라는 표준어 따위는 집어치우고... 그대 내게 사무치도록 그립다... 그런말 따윈 개나 주고...

내게도 그런 사람 하나쯤 있던 때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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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도 없이' 아니에요?^^;

ㅋㅋㅋㅋ
빙고~~~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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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온전히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문장이라 더 아름다운거 아닌가 싶네요.

그렇쥬?? 대책없이 알흠다운 말이어요~~

내게도 그런 사람 하나쯤 있던 때도 있었는데..

이럴때 감정이 막 전달이 더 잘됩니다. ^^ ㅋㅋㅋㅋ

ㅋㅋㅋㅋ
아잉 부끄러~~~

그런 사람 둘셋쯤 있으신거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오히려 사투리라 욕처럼 안들리는고 구수하게 들리는것 같아요
저는 간혹 친구에게 보고잡다 이년아~라고 하면 같이 웃게되더라구요

ㅋㅋㅋ
그거 서울 사람들은 잘 모르던데~~
정말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한번씩하는 애정표현이죠!!

지금은 그런 분이 안계신가요? ㅠ

그런 분이랑 살면 그런 분이 안되더라능... ㅋㅋㅋ

뭔가 시원 시원한 시네요... 처음에 제목 보고 깜놀했어요...;;ㅎ

많이 놀라셨쥬???
강렬한 시라서...ㅎㅎㅎ

보고픈 그 사람이 이제 영영 옆에 있으신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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