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편 소중(少衆): 열세의 극복

in busy •  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열세한 병력으로 적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적은 병력으로 많은 적을 상대하는 것은 전쟁터에서 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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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수치는 외형적이고 일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승리하는 군대는 적보다 우세한 전투력을 집중해서 목표를 달성하곤 합니다. 상대적 전투력 우세의 달성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대적 전투력 우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을 속이고, 적의 실수를 유발케 하는 등의 치밀한 계산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태공도 적은 수의 병력으로 많은 적을 상대할 때는 어두운 밤을 틈타 풀숲이 우거진 곳에 부대를 매복시켰다가 좁은 길목에서 적을 요격하라는 주문을 합니다. 즉 기만에 의한 공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만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적보다 우세한 전투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입니다.

武王問太公曰, 吾欲以少擊衆, 以弱擊强, 爲之奈何. 太公曰, 以少擊衆者, 必以日之暮, 伏之深草, 要之隘路. 以弱擊强者, 必得大國之與, 隣國之助.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적은 수의 아군 병력으로 많은 수의 적군을 공격하고, 약한 군사력으로 강한 적을 공격하려고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적은 수의 병력으로 많은 수의 적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어두운 밤을 틈타 풀숲이 우거진 곳에 부대를 매복시켰다가 좁은 길목에서 적을 요격해야 합니다. 또 약한 군사력으로 강한 적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큰 나라의 협조와 이웃 나라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武王曰, 我無深草, 又無隘路, 敵人已至, 不適日暮, 我無大國之與, 又無隣國之助. 爲之奈何.

무왕이 다시 물었다. “아군이 진을 친 곳에 풀숲이 우거진 곳이나 적을 요격할 만한 좁은 길목도 없고 또한 적이 먼저 도착해 있는데다가 습격할 만한 밤중도 아니며, 더구나 큰 나라의 협조나 이웃 나라의 도움조차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妄張詐誘, 以熒惑其將, 迂其途, 令過深草, 遠其路, 令會日暮. 前行未渡水, 後行未及舍, 發我伏兵, 疾擊其左右, 車騎擾亂其前後, 敵人雖衆, 其將可走. 事大國之君 下隣國之士, 厚其幣, 卑其辭. 如此, 則得大國之與, 隣國之助矣. 武王曰, 善哉.

태공이 대답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군의 병력을 과장해 보이고, 기만술로 적을 꾀어내기도 하면서 적장을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적의 진로를 멀리 돌아가도록 꾀어서 풀숲이 우거진 곳을 지나가도록 만들고, 시간을 질질 끌어서 한밤에 그곳을 지나가도록 만듭니다. 또한 적의 선두 부대가 아직 강을 다 건너지 못했고, 후방 부대가 미처 진지로 돌아가지 못했을 때를 노려서 매복해 놓았던 복병을 출동시켜 적의 좌우 양옆을 맹렬하게 공격하며,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는 적의 앞뒤를 마구 헤집어 놓습니다. 이와 같이 하면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적을 모두 물리칠 수 있습니다. 약한 군사력으로 강한 적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외교적인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큰 나라의 군주를 잘 받들고 이웃 나라의 훌륭한 인물을 예우하여 선물을 후하게 보내고 말을 공손히 낮추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큰 나라의 협조와 이웃 나라의 지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왕이 말했다.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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