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대신 종잣돈으로

in busy •  7 years ago 

종잣돈.jpg

봄인가 싶더니 오후부터 찬바람이 거셉니다.

요즘 ‘1글 1닭’이란 표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지하철 광고를 비롯하여 스팀잇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문구로 널리 쓰이나 봅니다.

더불어 스팀잇에서 열심히 글을 쓴 사람들이 ‘1글 1닭’을 삶 속에서 실현시켜보는 사례들도 부쩍 많이 올라오네요. 보상 받은 돈으로 치킨을 사 먹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글 한 편 올려, 치킨 한 마리 사먹기가 쉽지는 않지만요.

저 역시 요 며칠 쌓인 스팀 달러를 어떻게 활용해볼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동안은 쌓이는 대로 파워업을 해서 대역폭 제한을 간신히 벗어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나서 쌓인 스팀 달러 15. 아주 적은 양이지만 저한테는 무척 소중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고, 열심히 발품 팔아 큐레이트를 하고, 이웃들이 보팅을 해준 덕입니다.

저는 치킨은 다음에 먹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종잣돈으로 활용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종자란 말 그대로 씨앗입니다. 씨앗 돈!

15스달을 지금 시세 2000원으로 해봐야 기껏 3만원 남짓. 하지만 씨앗이란 원래 작습니다. 땅에 뿌려 싹이 나고 자라면 엄청 나게 자랍니다. 제 몸의 수만 수천만 배로 자랍니다.

씨앗 또한 씨앗마다 많이 다르긴 하지만 제 자손을 많이 납깁니다. 이를테면 씨앗을 적게 남기는 마늘이 대략 6배. 볍씨는 1000배. 참깨는 만 배. 당근은 잘 자라면 씨앗을 10만 알 이상 남깁니다. 나무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일년생 곡식과 달리 해마다 열리고, 여러 해 열리니까요.

이렇게 보면 3만원은 아주 큰 씨앗 돈입니다.

처음 두 배, 세 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그리 어려울 거 같지 않다는, 막연한 예감이 듭니다. 일단 폭넓게 공부해야겠습니다. 그냥 스팀잇만 하는 것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하자면 알아야할 것들이 훨씬 많을 테니까요.

농부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땅을 고르고, 거름을 넣고, 싹을 틔우고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병해충을 이겨내야 하고, 제때 솎아주고 거두어주어야 합니다.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사람이 거두기도 전에 고라니나 멧돼지가 먹기도 합니다. 마치 거래소 지갑을 해킹당하듯이. 주인 잘못 만나면 씨앗은 자손을 남기기는 고사하고 제 목숨 부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단단히 마음을 먹고는 처음으로 업비트 지갑으로 스팀달러를 송금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이라 이것부터 살짝 긴장됩니다. 혹시 실수할지 모르니까 관련 포스팅을 여러 번 읽고서 시도해보았습니다. 절차대로 했는데 업비트 지갑에 들어오지 않네요. 다시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잘못이 없는데. 한 5분 정도 시간이 지나니 그제야 들어왔더군요. 짜릿합니다.

무림의 투자 고수들이 즐비한 곳. 하루에도 여러 번 급등락을 반복하는 곳. 많고 많은 화폐들. 국내외 시장의 흐름들. 세계정세. 기술적인 차트 분석...

15스달이 100스달이 되면 돌아와 파워업을 할 생각입니다.
꿈이 너무 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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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크지않아요..^^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200, 300, 500 꾸준히 늘어나실 거예요.ㅎ

고맙습니다. 어찌 보면 숫자 놀이이기도 하네요^^

그런 방법도 있었나요. 참 모를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여튼 저도 응원하고 쬐끔이라도 이해가 되면 저도 함 가보겠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꿈꾸며.

스팀잇을 하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저도 여유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00 으로 가즈아....

가즈아 가좋아 ㅎ

꿈은 클수록 성취결과도 커지죠.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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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