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에 새로 생긴 풍속이 하나 있었습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모습. 당시에 저는 그런가 보다. 뭐 그것도 괜찮겠네.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스팀잇 활동을 해보니 ‘이게 꽤나 좋은 생활 습관이 되겠구나’ 싶습니다. 이를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넘어야할 산은 많겠지만 접근하기에 따라 그 나름 뜻이 있으리라 봅니다.
하나는 교육 측면, 또 하나는 스팀의 생활화.
이 둘은 서로 맞물려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보기로 아이들에게 용돈으로 암호화폐인 스팀을 주면 어떨까. 이렇게 하자면 아이들도 스팀 지갑이 있어야합니다. 스팀잇 계정을 만들게 됩니다.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계정을 만들게 하면 더 좋겠지요.
이제 아이는 이 돈을 쓰든가 저 나름 굴리든가 하겠지요?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아이라면 일부는 쓰고, 일부는 이게 뭔가 하는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교육효과가 높습니다.
교육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다가 아닙니다. 현실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혁신적인 교육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여러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달하기에 어쩌면 주입식 교육은 조만간 시대에 한참 뒤처진 유물이 될 지도 모릅니다.
잘 알다시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시대를 앞장서는 흐름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 좋은 공부거리입니다. 아이가 스팀잇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하다 보면 교육 효과는 하기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영어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입니다. 자기 지갑에 든 돈이 소중하기에 이를 잘 지키고 또 불리자면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블로거들 사이 교류 역시 국경을 넘어 자유롭습니다. 가끔 뜻 맞는 청소년들끼리 국제 밋업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사실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포스팅을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해나가는 겁니다. 이 포스팅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글쓰기’ 교육입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글쓰기가 아닙니다. 생활 속 글쓰기가 되기에 실력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늘게 됩니다.
이곳 스팀잇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동기 부여가 많습니다.
sns는 어른보다 청소년들의 욕구가 더 큽니다. 친구들끼리 비밀 채팅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필요한 글은 스팀잇에서 올려 공유하면 됩니다. 스팀잇은 커뮤니티 기반입니다. 청소년 투표권 문제라든가 하는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모아가는 데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면서 그 자체로 돈도 벌게 되는 교육효과는 서로 상승작용을 하게 됩니다. ‘돈을 아껴 쓰라, 저축해라’ 식의 잔소리 교육이 아니라 능동적인 교육입니다. 아이 스스로가 주인 되어 펼쳐가는 ‘자기 교육’이 됩니다.
지금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스티미언 청소년 몇 사람을 검색해보니 초창기부터 활동을 한 친구들은 팔로워도 많고, 지갑도 아주 두둑하더군요.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는 여론과는 다른, 건강한 학교생활과 취미 생활을 보여줍니다.
물론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언론에서 다루듯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른들부터 그러하니까요. 암호화폐에 중독되어 스마트폰을 놓치 못한다거나 고점에 물려 ‘존버’하는 모습이 아이들한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어설프게 돈 맛을 알고 또 시세 급변에 따른 도박중독으로 연결될 여지는 누구한테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꼭 주의할 점이 있네요. 아이들한테 스팀을 권하기 전에 부부 사이 또는 아이가 조카라면 그 부모하고 먼저 충분히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같습니다. 우리 집 분위기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럽지만 스팀잇 활동에 대해서는 개방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스팀의 생활화라고 합니다. 돈벌이보다는 그냥 자연스런 생활의 한 부분으로.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을 버는 것과 같은 이치. 포스팅을 하는 것도 돈이 먼저가 아니라 자신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이렇게 하다가 지갑에 돈이 쌓이면 이것으로 책을 산다거나 하여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게끔.
스팀잇을 즐겨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스팀이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지금 거래소에서 하는 거래는 아이들한테는 법으로 막혀있지만 스팀잇 활동은 자유롭습니다. 스팀을 한화로 바꾸는 것도 아이들한테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잠시 부모 지갑을 빌려도 되고, 법적이 제약에서 자유로운 p2p 거래도 점차 활발하게 되고 있으니까요.
기술 혁신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열고, 그 틈을 확대합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역시 마찬가지. ‘탈 중앙화’는 엄청난 시장을 낳게 되며, ‘탈 년령’으로도 연결됩니다. ‘탈’이란 법을 어기는 게 아니라 법을 뛰어넘는 걸 말하니까요. 아이들한테 스팀은 투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그냥 돈인 겁니다. 아이들이 돈을 가질 권리를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거든요.
이렇게 스팀을 생활화한다는 건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스팀이란 화폐를 알리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행이라(百聞而 不如一見, 百見而 不如一行).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행하는 게 낫다는 말입니다. 암호화폐 어쩌구 저쩌구 백 마디 말보다 1스팀이라도 활용해보면 여러 이치를 두르르 꿰게 됩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팀이란 돈과 스팀잇이란 플랫폼을 매개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매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곳 스팀잇에서 보면 자녀 소개로 알게 되어 가입한 분들도 가끔 보이거든요.
시대를 앞서가는 집안은 대화도 풍성하게 마련입니다.
생활 속에서 한번 쓸 때마다 스팀에 대한 홍보는 몇 배의 시너지 효과가 생깁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그 파급력이 더 크리라 봅니다. 새로운 걸 잘 받아들이니까요. 저는 내년 설날에는 비트코인 대신에 스팀으로 세뱃돈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자면 열심히 글을 쓰고, 부지런히 발품 팔아 보팅을 해야겠습니다.
제가 팔랑귀라 이런 글 보면 애한테 권해 보고 싶어져요....ㅎㅎ 진심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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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하고 먼저 대화하세요^^ 아내와 아이가 동의만 한다면 이보다 나은 교육이 없으리라는 ....여기 청소년 스티미언들 정말 굉장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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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즐거운 아이디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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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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