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평온한 가을 날의 주말이다.
오전에 쌈지숲으로 산책 겸 운동을 다녀오고, 주말에 이용할 부식거리를 사러 마트에도 다녀왔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마음 속 근심마저 녹는 듯하다.
몇 년 전, 담양 창평에서 한옥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한 줄기 꺾어와 키우게 된 루비앤네크리스가 앙증맞은 노란꽃을 피웠다.
루비앤네크리스는 이 식물의 유통명으로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도톰한 잎이 줄기에 매달린 모습이 목걸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주일에 한 번 무심히 물을 주는 것 외에는 해준 일이 없는데, 주인의 무심함을 조용히 꾸짖기라도 하듯 사나흘 전부터 성냥꼬투리를 닮은 꽃망울이 맺히더니 노란색의 앙증맞은 꽃을 보여 주고 있다.
조건만 맞으면 1년 내내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햇살 좋은 낮엔 활짝 피었다가 저녁때면 살며시 오므라든다.
루비앤네크리스의 꽃망울은 성냥꼬투리와 비슷하다.
루비앤네크리스 /오톤나 카펜시스/리틀 피클리스(Little Pickles)
• 학명 : Othonna capensis 'Little Pickles'
• 분류 : 용담목>국화과>세네시오속
• 원산지 : 남아프리카 케이프지역
진주 목걸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는 다육식물로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다육식물이라 햇볕 좋고 통풍 좋은 곳에서 알알이 송이가 약간 쪼글 거리듯 물렁이면 물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