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좀 헐렁해도 개안타.

in busy •  7 years ago  (edited)

요즘 글을 쓸때마다

징징거리기만 한거 같다.
일본 겁나
회사 겁나
겁나게 겁나

왜냐
진짜 겁나서.

그걸 마음에 담고만있으니
터질것만 같았다.

근데 글도 쓰고
친구들한테 이야기도 하고

하니까
걱정이 사라졌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도 안하고,
요즘은 스팀잇 글도 잘 안쓴다. [읭?]

일본에가서 일본어 몰라서 업무에 지장있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하는 걱정

나는 원래 그런놈이다. 사실
미리 준비할줄 모른다.
가서 뺨한대 맞고나야 아차 싶어서 공부를 한다.

캐나다가서도 맥도날드 햄버거 시키는데 한마디도 못알아들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선생님에게 반말로 인사를 하다가[ 존댓말이 뭔지도 잘몰랐슴] 부끄러움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했다.

뭐 이번에도 일본가서 부장님에게 욕 시원하게 듣고 개 열공하면 되겠지.
스팀잇에서 내 징징거리는 글 힘들게 읽어주시고, 위로의 글, 참된 조언들을 콱콱 와닿게
찔러넣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나는 드디어 원래의 나를 찾았다.

감사합니다. 저는 다시 또라이가 되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사실 나는 그냥 또라이였다.

사람들 낚시하는거보고, 오 고기낚는게 재밌겠구나, 그럼 곤충을 잡는것도 재밌겠지? 하고
21살때 잠자리채 사서 친구랑 잠자리 잡으러 다녔다.

낚시만큼 재밌었다.

근데, 나이먹고 점점 걱정이 많아지고, 마음도 약해지고, 도전정신도 없어지고 그렇게 변했다.

그냥 헐렁하게 살아도 될낀데,
사는건 헐렁하면서 나이먹고 생각만 빡빡해지니까 몰라 그냥 안쉬던 한숨이 ㅋ

그리고 하나 더 영향 받은거,
어제 친구들이랑 한잔하는데,

대충이런느낌으로 한잔했다. [쪼야님 감사합니다.]

한살많은 행님 얘기를 했다.
그 행님. 진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인생을 그냥 최고로 멋있게 하고싶은대로,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살았는데도,
아직까지 살아있다. 그리고 참 행복해 보인다.

나의 신상이 어느정도 털려있기때문에, 그행님에 대한 얘기를 깊게 하진 못하겠지만,

수많은 일화중에 하나가,
해외에 일하러 간다고 아버지에게 삼천만원 받아서,
힘들어서 한달만에 그만두고,
삼천만원으로 다른 섬에가서 1년간 살다가 온거.

그냥 기가막힌다.

그행님에대한 일화를 듣고

나는 왜

이렇게 빡빡하게 사는가 싶었다.
사실. 일본에 취직해서 월급받아도 쥐꼬리다.

이 쥐꼬리 때문에 내가 들어가기전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하는가.
생각을 했다.

옛날엔
심심하면 놀러갔다.
강원도 갈래? 가자.
빙어낚시? 가자.
카지노 갈래? 가자.

경남 사는데, 강원도 10번은 간거 같다.

근데 지금은,
아.. 강원도 가면 추울낀데..
강원도가면 돈 쓰는데..
강원도 가면..
그냥
병신이 되있슴.

하,

인생살이 좀 헐렁해도 개안은데
참내...

내면은 도라인데 이렇게 생각하고 겁내는 내가 너무 답답해서 더 답답한거 같다.

스팀잇 글도,
사실 하나 쓰고 F5눌리기 일쑤 였는데

요샌 하나 쓰고

그냥 툭 내버려둔다.

사실, 내가 글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글하나쓰고 영업 댕기고 해봤자 거서 거긴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글 읽고,
내글에 댓글달아주시는 감사한 분들 찾아가고 대댓 달고,

뭐 그라면 되지
몇스달 벌라고 하루에 스팀잇에 읽고싶지도 않은 글 힘들게 읽으면서
몇시간씩 쓰니까 인생이 더 비참해지는듯.

그냥

인생살이 헐렁하게, 걱정없이 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계속 또라이로 살아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는 요즘이다.

힘들수록 또라이가 되자.

커피한잔,술한잔하면서
5시간을 이야기를 했는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지내오면서 봤던 친구들
서른을 앞두고있는 지금까지 봤는데,

15년이 지났다해서 이새끼가 진짜 개 쩌는 놈이 되있는것도아니고,
나도 그렇고ㅋㅋㅋ

근데 또 다른 친구들 중에
개처럼 노력해서 살아서 몇십억 벌고,
좋은 명예 권력가지고 있는 놈들도 있다.

근데, 뭐 이룬거 번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옆에 누가있고 행복한가 안한가, 건강한게
이게 중요하드라고.

진짜 상대적인게 행복이고,
인생에 정해진 길 없고,

어제 친구한명, 엄마 술집 일 도와주는데
손님한테 일끝났다고 나가달라니까
손님이 소주병 얼굴로 던졌단다.
극적으로 손으로 막고 손에 피 다터지고.
그런데 회사안간다고 웃더라

이새끼를 표현하기 힘든거 처럼 인생이 참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앞길의 답, 인생의 답을 찾다가는 내가 걱정만하다가 후회속에서 디질거같아서.

그냥........ 되는대로 살고,
헐렁하게 살고,
하고싶은대로 살고,

그랄라고 생각 중이다.

운동은 꾸준히하고.

오늘도 잘 만나지 못하는 초등학교 동창이 심장이 아파서 심장수술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겨우서른이 다되가는데
아프다는 친구가 너무 많다.

건강만하면 뭘 못하겠나.

몇년전 70살 할배가 그라드라
"느그아빠 몇살고?"
"50이요"
"아직 젊네. 뭘해도 될나이다."

................. 그렇다.

이말을 이제서야 다시 되새기네
지나고나면 모든게 소중해보인다.

적어도 내 지금 찬란한 인생을
걱정으로 보내진말자.

사실. 걱정안하고
또라이처럼 살고, 하고싶은대로 사는게 힘들기때문에
이렇게 다짐하지않으면 또 그걸 잊고 걱정하고 찌질이처럼 살고,

다시 그러다가 다시 또라이처럼 살자고 다짐하고..
뭐그런거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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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주시니 저도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그림이 귀여워서 들어와봤습니다 ㅎㅎ

@zzoya 님께서 그려주셨어요 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수많은 일화중에 하나가,
해외에 일하러 간다고 아버지에게 삼천만원 받아서,
힘들어서 한달만에 그만두고,
삼천만원으로 다른 섬에가서 1년간 살다가 온거.

재밌네요 ㅋㅋ 저 또한 또라이입니다. 친해집시다. 악수!

ㅋㅋㅋㅋㅋ 반갑습니다 !! ㅋㅋ악수 !!

헐렁한 또라이 좋네요ㅎㅎ복세편살입니다

ㅂ..복세편살이 무슨말인지는 모르지만..ㅎㅎㅎ 좋아해주셔서 ㅎㅎ 저도 좋습니다 ㅎㅎ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_□

인생 뭐 있나요. 자기 스타일대로 살다 가는 거죠.

그렇습니다.
그게 그런데..참 그렇게 살기는 힘드네요 ㅜㅋㅋ

저도 예전에는 이런 걱정 저런 걱정 참 많았는데 요즘엔 걱정이 없어서 고민이네요 ㅋㅋ
뭔가.. 걱정은 걱정하니까 걱정인 것 같은..?
그냥 받아들이며 사니까 더욱 마음도 편해지고 삶에 여유도 있어지는 거 같아요 ㅎ

걱정이 없는게 너무 좋은거같습니다.
받아들이며 살아야겠어요.. 멋진 삶을 살고계시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또 전어님 똥파리님과 모이신 건가요? 또라이 좋아요!! 저 이상한 사람 컬렉션 하는거 좋아해요ㅋㅋㅋㅋㅋ또라이 가즈앗!! ㅋㅋㅋㅋㅋㅋ

@zzoya님께 퀴즈. 또라이가 좋아하는 음료수가 뭔지 아시나요?

  ·  7 years ago (edited)

ㅋㅋㅋㅋㅋㅋ뭐예요????? 저 정말 몹시 궁금해요 @,.@
그러고보니 제가 수집한 이상한 분 중 한 분 여기 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또라이 !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보다 흡수가 빠른 게또라이였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답! ㅋㅋ

오늘 똥파리는 없었습니다. ㅋㅋㅋ 가즈아 !!!!! 이상한사람 컬렉션중에 제일 으뜸가는 이상한 인간이 되고싶네요 ㅇ ㅎㅎ

친근감 가는 사투리네요~ 뭘 해도 될 나이 아닙니까. 가즈앗!!!! ㅋ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가즈앗1!

아멘, 이런 글 좋습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인생 참 헐렁하게 사나 빡빡하게 사나 지나고 보면 거기서 거기인데 우리는 지금 순간에 그걸 왜 모르는걸까요? 늘 손으로는 무언가을 움켜지고, 그것만 놓으면 마음이 좀 편해질거 같은데 그걸 못놓고 다른거 다 놓치고 후회하고 또 그러다가 무한반복.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의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이라고 봐요. 지금보다 돈이 없던 신혼시절이 가장 헐렁했고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마음 속에 계획응 세우고 목표를 세우는 순간 헐렁하게 살 수 없어지는듯해요. 그래도 계속 그렇고 뭐... 우리 다 그렇게 사는거 아닌가요??

정말 복잡한게 인생인데, 또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한게 인생인거같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만,,,,,, ㅜㅜㅜㅜ 다 그렇게 똑같이 산다는 생각에 그냥 무한반복속에서 헐렁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참 걱정 없이 살아왔던거 같은데, 요새는 사는게 좀 힘들다 보니 걱정거리만 늘어납니다. 걱정 때문에 걱정하는 이상한 상태..
그래도 박형님은 자기 페이스 찾아서 다행입니다. 어떤 환경이든 자신의 신념과 자기 페이스만 있다면 걱정따위 할 필요 없죠. ㅎㅎ
그럼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

제가 이제껀 만난사람도 그리많지않고 경험도 적지만, 아시나요님은 제가 아는한 엄청난 능력이있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걱정이 없으실거같은데 ....
같이 화이팅 하시죠 !!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