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1박 2일 글램핑

in busy •  7 years ago 

제가 일하는 가게는 무려 월 6회를 쉴 수 있습니다. 주 1회, 주 2회를 돌아가며 쉽니다. 빨간 날은 무조건 제외입니다.ㅠㅠ... 주 2회 쉰다 해도 연달아 쉬는 것은 가급적 피하지만 자주 애용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융통성 있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 쉬는 날을 잡아 화, 수요일 1박 2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넘쳐나는 여행스팀의 간접 경험으로는 간절히 떠나고픈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걸어가기에는 멀고 차 타고 가기에는 너무 가까운 곳으로 떠났습니다. "동화 힐링 캠프장"입니다. 아이들만 데리고 갔다가 오후에 공부방 끝내는 아내를 픽업하러 다시 올 수 있는 근거리여서 편리하긴 합니다만, 이게 놀러 간 게 맞는 건지, 어디 가서 티 내기에는 좀 멋쩍네요.. 뭐 그렇다 해도 멍 때리고 가만히 있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평일이라 사람도 얼마 없었습니다.

동화 힐링 캠프장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로 363번길 32-9
TEL : 031-95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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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변 37번 국도 따라가다 시골 샛길로 빠지면 바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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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안에서 녹슬고 있던 간판인데요. 예전에 쓰던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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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리 잡은 글램핑장입니다. 검은 차가 우리 가족이 애용하는 차입니다.
차 반대편 쪽으로 입구가 있어서 갑갑해 보이는 앞산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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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왔으니 일단 먹을 거부터... 이것저것 많이 챙겼는데 뵈는 건 맥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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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먹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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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랜만이라 마음만 앞서서 마구 사는 바람에 반 이상 남겨 왔습니다.
지금도 그때 남은 음식을 먹으며 포스팅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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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고 산불조심 쯤으로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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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다니는 산책로입니다. 잔디 같은 풀로 덮여 있어서 올라가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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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캐 먹었던 칡넝쿨 같습니다.
생긴 게 애미하긴 한데 여기저기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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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걸어서 5분 만에 정상에 섰습니다.
별 감흥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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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이는 노송 몇 그루가 운치는 좀 있었으나 역시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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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님 좋아하시는 클로버밭이 있길래 네 잎 클로버를 열심히 찾다가...
홧김에 다 짓밟았습니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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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에 신경 좀 썼네요. 제법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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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에 수영장도 있어요.
수영장만 이용시 10,000 원, 캠핑장과 함께 이용시 5,000 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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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돌탑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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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왕도마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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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공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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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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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에선 첫째가 건방진 자세로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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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는 갑갑한 앞산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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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건방지게 해먹을 먼저 차지한 놈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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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놈이 올라가더니 자는 모습을 찍어 달랍니다.
설정샷입니다. 웃지나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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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쫓고 제가 누웠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어 아주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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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에서 올려 본 하늘... 그리고 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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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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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습니다. 목살, 갈매기살, 새우, 쏘세지, 연어, 닭봉, 아스파라거스, 새송이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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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도 있었는데 깜빡해서 못 먹었습니다. 아이들만 낮에 몇 개 먹었네요...

비록 1박 2일 짧았지만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멍 때리기"도 할 수 있었고 평화로운 숲에서 낮잠도 잘 수 있었습니다. 텐트 옆 포장길로 가끔 오르내리는 자동차 소리가 거슬리긴 했지만요.
다음날 11시 10분에 캠핑장을 나와 11시 20분에 임진강 변 카페로 향했습니다. 아침은 텐트에서 컵밥으로 해결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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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카페인데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침나절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혹시 보신 분들이라면 무슨 얘기인지 짐작하시겠지요. 그저 뷰가 괜찮은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음 포스팅에 사진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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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부럽지 않네요. 한접시 가득~크~~~~

이것저것 막 집어 먹었더니 2k는 늘었나봐요..ㅠㅠ

까짓거 빼면 되죠! 이럴땐 그냥 즐기셔요~~~!!:-)

해먹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ㅎㅎ
아이들도 즐거웠을 것 같구요~ ㅋ

비록 짧았지만 간만에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ㅎㅎ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굿나잇~~

숲 자연 이런 사진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해요.
굿모닝~~

가까운 곳에 가서 그냥 멍 때리고 쉬는 게 장땡. 1박2일에 동해안까지 가봐야 ... 참, 잘했어요 ㅎㅎ

오 제 생각하고 똑같아요.. 쉬러가는데 피곤해지면 곤란합니다..ㅎㅎ

그래도 하루 멍때리기 잘 하고 오셨네요^^

멍 때리기 컨셉... 아주 좋두군요.ㅎㅎ

가깝고 좋은대요?
글마다...
불만이 가득한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암것도 안해야 하는데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어야 하니 그게 불만이었습니다..ㅋㅋ

이 정도면 아주 멋진 글램핑장인데, 아주 시크하게 표현하셨네요.
캠핑 후 남은 음식을 집에 와서도 드시고 있다는 말에 한참 웃었습니다.^^

애들이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먹어서... 글램핑장은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캠핑장을 구경해본적이 없어서 안에 해먹도 있고 좋아보여요:) 하늘을 이불삼고 해먹에서 잠드셨네요. 완전 힐링 아닙니까:)

해먹이 저리 편한 줄 몰랐어요..^^
조금 더 있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그래서 재미는.... 있으셨어요? ㅋㅋㅋㅋㅋㅋ

재미라기보다 걍 푹 쉬었습니다..
제시카님 가족과 함께 했다면 재밌었겠죠..ㅋㅋ

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형님~
저는 캠핑을 한 번도 간적이 없는데요... 와~ 부럽습니다...
평창가면 그 자체가 캠핑일까요?ㅋ

예 평창 가시면 생활이 캠핑이겠죠.ㅎㅎ
글램핑은 도구도 거의 필요없고 먹을 것만 챙기면 되니까 일반 캠핑보다 편합니다.. ㅎㅎ

하루의 평화가 사진으로 전해지네요. 그런데 제가 아는 코모도 왕도마뱀과 많이 다르군요.ㅋㅋㅋ

아 이건 나무로 된 유물임다.. 코모도의 아빠뻘이죠..ㅋㅋ
호모에렉투스가 조각했지 싶슴다..

마음에 대한 얘기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ㅎㅎㅎ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 휴일이셔서 여유를 가지셨겠어요.
먹을 것을 많이 챙겨가셔서 냉장고가 가득하네요 ㅎㅎ
잘 쉬다오셔서 충전하셨을거 같아요.

우리 일이 며칠 맘편히 놀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이렇게 하루라도 다녀와서 푹 쉴 수 있었어요. 이제 휴가철이나 기다려야..

밤만되면 식탐이 극에 달하는 것 같아요. 바베큐 보는데 군침이 아주 그냥.. ㅎㅎ
오늘도 군침을 삼키며 물을 마시네요 ㅠ.ㅜ
유피님 내일도 화이팅하셔요 ^^

다이어트 하시나봅니다..ㅎㅎ
너무 참으면 병 생깁니당..
오늘도 좋응 하루 되십시오..ㅎㅎ

Keep at it!

5박6일은 먹을 수 있는 식량이네요 ㅎㅎㅎ

ㅋㅋ 일단 2박 3일 째 먹고 있는 중입니다..
이틀만 더 먹으면..ㅠㅠ

캠핑장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려했는데 좋은 정보네요~수영장 있는게 참 좋네요~~

멀지 않으시면 괜찮은 선택일 듯 합니다. 수영장이 아이들 놀기에 딱 좋아요..ㅎㅎ

집근처 자연과 가까운곳에서 하루 아무것도 안하다 오는것이 진정한 휴식이죠,, 자주 다녀오세요^^

암것도 안해서 잘 쉬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니까 부산스러운 것도 덜하네요..

캠핑은 아무것도 않고 먹는게 최고지요~!!
글램핑은 더 간편해서 좋을 것 같아요^^

놀러가서는 암것도 안하고 놀고 멍 때리는게 최곱니다..ㅎㅎ

오랜만에 쉼이군요.
그것도 가족과 함께.

저는 수영장이 가장 매력있어 보이네요.
아, 물이 그리운 때

계곡에 발 담그고 싶네요.. 오랜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요새 참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간이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는 시간입니다.ㅎㅎ
하늘보다 주무셨다고 하니..보는 제가 더 편안해지네요.ㅎ
아 저렇게 자고 일어나서 먹는 고기라니...부럽부럽.

살찌는 지름길입니다. 자고 먹고 자고...ㅋ
그래도 간만에 아무생각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스팀잇은 조금 마음에 있었지만요

음침한 공원... 인상깊네요...ㅎㅎㅎ

ㅋㅋ 저기 비오면 음산할 거 같아요.. 뻥 뚫린 곳인데..

자주 ㄱ

자주 가던 글램핑장이 허가 문제로 개장을 못해서 요즘 못가봤네요.
여기 은근 갠춘해 보여요.
고기 군침 도네요.쩝쩝ㅎ

수영할 수 있고 몇 개의 산책로 있는 거 빼면 뭐 할 게 별로 없다는 게 좋은 점 같아요..ㅎㅎ

게임기에 해먹에 바베큐에. 공기 좋고 가까운데서 쉬기엔 딱이었네요!

쉬다 보니 넘 짧은 게 흠이었네요.. 요즘은 놀러가도 암것도 안하고 쉬는 게 좋습니다..ㅎㅎ

멀리가는 것보다 이런 여유있는 곳이 저는 좋더라구요.수영장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았을것 같아요^^

복작스러운 곳을 피하게 됩니다. 요즘은 어딜가도 사람이 많긴 하네요..

역시 캠핑은 글램핑이죠.

일반 캠핑 보다 좀 비싼 게 흠이지만 시간 절약하고 편하게 쉬고 싶다면 강추입니다.

ㅎㅎㅎ 자는 모습을 찍어달라고...ㅎㅎ
넘 귀여워요!!
평일의 캠핑장은 참 여유로운 모습이네요
동네 곳곳에 캠핑장이 있는데..평일에도 차가 몇 대 있어서
이런 날에도 캠핑을? 사장 차 아니야? 했었는데..^_^;;

유니콘님이 짓밟아버린 클로버들이 꿈에 나타날 것입니다!
왜 날 밟았어~~~~~~하고요 ㅎㅎㅎ

캠핑장이 근처에 몇 개나 있는 동네라면 완전 사는 게 캠핑이겠네요.. ㅎ
구여운 울애들 가지고 함 출발해야겠네요..ㅎㅎ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지만 세 잎 클로버 무더기는 인내의 상징이자 분노의 대상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