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림이네 이야기] 2호와의 데이트..... "아빠가 챙피해???" ㅠㅠ

in busy •  5 years ago 

안녕하십니까?? 승림대디입니다.

오늘도 출근을 해서 아침에 KTX를 타고 서울에 왔는데요.

어제는 2호와의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머리에 컬러끈을 넣는 것이 유행인가보더군요.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미용실에 가서 알록달록한 컬러끈을 머리카락과 묶어서 왔습니다. ㅎㅎㅎ

컬러끈을 묶으니 좋냐라는 저의 질문에 2호가 이렇게 대답하네요.

"머리카락 다 뽑히는 줄 알았어...."

초등학교를 들어가니 이런 말도 하네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갔더니 종이로 된 왕관 모형을 무료로 주고 있더군요.

페이OO, 인스타OO에 올리면 그에 따라 상품 추천이 있다고 합니다.

2호가 "아빠도 해봐~ 내가 사진찍어줄께~ 집에가서 엄마랑 오빠랑 같이 해서 올려보자~ 혹시 알어?? 당첨될지??"라고 따발총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주고 이렇게 올리기 까지 하네요. (스팀잇은 왜 이러한 행사에 인정받지 못할까요?? 빨리 흥해서 스팀잇도 해당되길 바라봅니다. )


그렇게 포장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기 남학생을 만난 2호가 슬그머니 제 손을 놓는 것입니다.

수줍게 인사를 하더니 저와 거리를 두고 걷는 것입니다. ㅠㅠ

그래서 물어봤더니 말을 주저주저하네요.

최후의 수단으로 제가 "아빠가 챙피해?"라고 물어보니, 2호가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챙피한 건 아닌데, 아빠가 고릴라....."라고 하더니 주저주저하면서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그러더니 궁여지책으로 "아빠가 고릴라같이 힘이 쎄니깐, 친구가 무서워할까봐...."라고 이야기하네요. ㅠㅠ


저 솔직히 2호 앞에서는 웃었지만, 위로받고 싶습니다. ㅠㅠ

2호에게 저는 고. 릴. 라 같이 보였나봅니다.

아무리 제가 그렇게 생겼다고 하지만, 애지중지하는 2호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무지 슬프네요.ㅠㅠ

이상 2호의 아빠인 고릴라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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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둘러대는게 더 귀엽네요

벌써 이렇게 둘러댈줄은 몰랐네요. ^^;;

흐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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