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폴란의 Google Talks: 환각성 약물의 임상적 사용에 관하여

아마존에서 13주째 20위권 안에 랭크돼 있는 책인 How to Change Your Mind의 저자 강연을 링크합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라고 합니다. 영어 리스닝의 재미에 푹 빠져서 이것저것 들어보던 중에 발견했네요. 저도 청자들과 같이 웃고 싶은데, 영어가 잘 안 들려서 슬픕니다.;

프로작 개발 이후 거의 30년 동안 정신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개발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저자는 환각성 약물을 임상 현장에 재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출발점으로서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수행된 연구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이 논문의 1저자가 2016년에 출판한 논문을 살펴보면, 마약의 일종인 Psilocybin을 잘 통제된 치료 환경하에서 사용하는 것이 말기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삶의 질과 의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며 죽는다는 것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6개월 후 평가에서도 80%는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관적 평가뿐만 아니라 제3자에 의한 객관적 평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50년대와 60년대 초까지만 해도 환각성 약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일례로 티모시 리어리 같은 임상심리학자가 심리치료 장면에서의 환각성 약물의 효용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고 하버드에서 Harvard Psilocybin Project 같은 환각성 약물 연구를 추진하기도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이 프로젝트는 좌초됩니다. 모종의 정치적 이유로 인해 환각성 약물을 사용하는 연구들에 대한 일종의 박해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당신 히피컬쳐나 반전운동과 관련 있어 보이고요.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환각성 약물에 대한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클 폴란은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는데, 전공자가 아님에도 환각성 약물의 임상적 사용에 이렇게 천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이 사람만의 어떤 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 거기까진 알아내지 못 했습니다. 혹시 아는 분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