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그들은 왜 그렇게 열심일까?

in busy •  7 years ago 

나는 그들을 퇴근길에 종종 만난다.
환승을 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주로 보이고, 가끔 보라매역에서도 보이기도 한다.

처음엔 진심인줄 알았다.

전문분야긴 해도 엄연히는 서비스직에 10여년을 몸 담았다. 그러다보니 얼굴에 씌어있는지? 길을 걷다보면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허. 보통은 길을 몰라 물어보는 어르신들이다. 나도 흔쾌이 가던 길을 멈추고 잘 모르는 길은 검색을 해서라도 알려주었다. 두리번 거리며 어리둥절해하고 헤메고 있는 경우도 오지랖인진 몰라도 먼저 어딜 찾으시냐 물어보기도 했다. 사람사는 세상 아닌가. 서로 도와야지.

근데 이들은 다르다.

엄청나게 상냥한 웃음과 말투로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전공인데요~ 시간 괜찮으시면 여쭤볼게 있는데요.

처음엔 진짜 도움을 요청하는 줄 알았다.
일을 하는지, 연령대, 힘든 일은 없는지 뭐 이것저것을 묻더니 마지막엔 연락처를 받을 수 있냐고 한다. 다른 조사때 여쭤보고 싶단다. 이때 필이 딱!! 이상함을 느꼈고, 거절을 하고 들어오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다. 종교단체인지 신종 수법이라 하더라. 소름이 끼쳤다. 다음엔 단호히 대처하리 !! 처음 맞딱들인게 2~3년전인거 같은데 여전히 다가온다. 어제 또 만나게 되면서 나는 그동안의 의문을 오늘 글로 담게 됐다.

그들은 너무나 젊고 밝다. 심지어는 얼굴도 생글생글 호감형들이다. 남녀가 같이 다가오기도 하고 여자들로만 이뤄 오기도, 혹은 혼자 묻기도 한다. 왜 저런 일을 하고 있을까?

간혹 30~40대 분들도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20대 초반으로 보여진다. 진짜 심리학전공학생들로 착각할만큼.

모두에게 묻는건 아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물색하다 슬쩍 다가가 묻더라. 난 하도 봐서인지 이제 짝을 지어 사람들을 살펴보는 행동을 보이면 느낌이 온다.

내게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속으로 말을 해봐도 다가온다. ㅋㅋㅋ
내가 만만해보여?!!😱
이젠 눈도 안쳐다보고 스크린도어만 바라보며 말을 내게 걸고 있는 중에도 아니요~ 아니요~라며. 거절 의사를 밝히면 다행이도 금방 떠나간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순수하게 도움이 필요해 물어보는 이들에게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된다. 너무나 안타깝다. 내가 색안경을 끼고 타인을 보게되는 것도. 저렇게 젊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이상한 일을 하고 다니는 것도.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일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열성을 다해 말을 걸고 다닐까?
그래서 얻을 이익은 무엇일까?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그냥 안타깝다.

왜들 가산디지털단지에 자주 나타나는가?

욱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묻고 싶기도하다.

이거 심리학과 학생들 아니자나요.
매번 여기에서 묻던데요? 어느 단체에서 나오신거에요?
역사 직원 불러서 신고해도 되나요?

소심해서 해보지도 못할테지만.. ㅎㅎㅎ

길거리 뿐만 아니라 카페 공부모임같은데에도 침투된다 하더라. 영어공부같은걸 함께하다 친해진 뒤 은근 슬쩍 고민상담을 해주는 척 데려간다더라. 시험이나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고민이 많겠지.

도를 아십니까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요

이런 단순함이 아닌 요즘이다.

누군가 설문조사 심리학전공 등으로 물어온다면 피하셔라.

나도 그들의 정체와 의도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사실 솔직히 궁금하긴하다. 그래서 오늘 글로 풀어봤다.

이런 시시한 잡담같은 궁금증을 풀어볼데가 있어 좋다.

오늘은 마주치지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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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으면 주로 타겟이 됩니다. 전에는 심심하면 말꼬리 잡기로 좀 묵직하게 팩폭점 가해주었으나, 지금은 그럴 가치도 못느끼겠네요.
그렇게 뭐뭐하는 학생이다 하면서 접근해서 결국은 제사지내라는 걸 보면 한심합니다. .

대화를 쭉 나눠보신적이 있으시군요. ㅎㅎㅎ
제사를 누구에게 지내는거에요 도대체 ㅋㅋ
이상한 종교구만요.

그 종교와 저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조상신께 지낸다면서 조상신이 우리를 굽어살펴주지 않아서 앞길이 막히는 거랍니다. 그들의 재단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학습하면 앞길이 열릴것이라...

ㅋㅋㅋ저 그 사람들 아닙니다. 팩폭하려고 대화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대화 깊게 나누셨네요.ㅋㅋ
어떻게든 도선생님을 설득할라하신게 보이네요. ㅎㅎㅎ 제사 지내줄게 돈가져와가 결국 목적이겠지요 ㅎㅎ

그런 사람들이 이곳에도 있을 수 있으니 여기서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재밌습니다.. ㅎㅎ... 결국 말들에 논리가 없더라고요..

요즘은 저렇게 심리학전공... 저런식으로 말을 거는군요!...
제가 옛날에 잠실역 부근에서 다짜고짜 학생? 하면서
제 팔목을 잡고 끌고가려는 아주머니 2명이 생각나네요..

아참..
제가 요즘 대학교 시험기간이라 활발히 활동 못하는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더 활발히 활동할테니깐요 ㅠ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시험이 더 중요하죠!
시험 잘 보고 오세요! 화이팅!!

참 그들은(?) 대화법도 진화하는군요. ㅋㅋ
저는 그런사람들이 웃으며 와도 말을 걸어도
투명인간 취급하고 지나갑니다. ^----^ (저도 몇번 당해봄)

전 아니요 아니요 손사레를 허허헛.
안당해본 사람이 없을거같아요.

그들은 20년 전이나 여전히 똑 같은 수법인거같아요. 변함이 없네요 ㅋ ㅋ

ㅎㅎ 저렇게 해서 천명에 한명은 걸리니까 하는거겠죠 ? ㅠㅠ

저는 예전에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하며 도망갔던 게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저도 궁금하긴 했어요
뭐하는 사람들인지 ..저들은 감시하고 있는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 저렇게 열정적으로 하겠지... 라며 ㅠ

저런 방식은 ㅠㅠ 없어졌으면 하네요 ㅠ

아 감시가 있을 수 있군요! 열심히인게 그럼 이해가 되어요😯

저한테는 길물어보는 분이 많더군요
외국인이 길 물어볼땐 약간 당황하지만
핸드폰지도로 알려줍니다 하하

외국인 저도 ㅋㅋ 두번정도 있어요.
고터에서 만난 외국인은 .. 핸드폰 유심같은걸 묻길래 도저히 설명이 안되서 팔로우미 해서 핸드폰 가게로 데려다줬지요 ㅋㅋㅋ

공감이요 ㅠㅠ 저도 항상 그런 사람들이 자주 접근해 온답니다ㅠㅠ
한편으로는 내가 만만하게 생겼나... 생각이 들기도해요 ㅠㅠㅎㅎ 흑!!ㅠㅠㅠ

그춍. 주변에 사람 많구만 왜 내게 오는거 ~~ 라는 생각을 하지요. ㅎㅎ 일본에도 저런게 있나요?

maikuraki님이 sunny1124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aikuraki님의 짱짱맨 출석부 2018년 04월 18일 #jjangjjangman

...tr> hayansool [누룩] 육포 sunny1124/td> [잡담] 그들은 왜 그렇게 열심일까? mimistar

저런 사람들 때문에 실제로 서명이 필요할 때 힘들더라구요 ㅠ_ㅠ

아 서명 받아보셨어요?
낯선사람에게 더 차갑게 대하는 사람들을 늘리는거 같아요. 😡

청원이나 감사요청 때문에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용건과 신원을 확실히 하면 잘 대응해 주시더라구요 ㅎㅎ

오호. 그러게요. 첨에 경계하는 사람들때문에 힘드셨겠어요. 용건과 신원을 밝히는게 중요하군요~!

종교는 여러가지인데 수법은 한두가지 트렌드를 따르더라구요. 아마 단톡방이 있나 봅니다.

저두 '길 물어보기', '설문조사', '대학교 과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들을 접해봤습니다. 그들도 나름 고민 끝에 이런 방법들을 고안해 낸거 같습니다.ㅎ 저는 3번 정도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죠. 아 물론 차값은 제가 냈습니다. 같은 계파인지는 모르겠으나 각자 대충 같은 논리체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제사, 조상, 삶에 대한 문제 해결, 정성, 의무(후손으로서), 업보 등이 키워드였는데, , , 나름 재미있었습니다.ㅎ 그렇게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나니 이젠 낌새만 있어도 단칼에 베어버립니다ㅎ 더구나 저희 형은 제사까지 정성들여 지냈는데도 여전히 삶은 팍팍하다고 하니 더이상 말할 것도 없죠 ㅎ

글 잘 읽었습니다^^ㅎ

와 3번이나 만나보셨다니 대단해요.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눠보시는 분의 글을 읽으니 더욱 신뢰하여 그들을 멀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상한 사람들은 조심해야겠네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네 조심해야되용. 한달에도 몇번은 보는듯해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심리학전공의 학생들이 아니라 도를아십니까? 인건가요?
아.. 그런분들 지하철이 아니라 밖에서 만나면 제 목적지까지 계속 따라오면서 말거는사람들도있더라구요 ㅠㅠ 증말....넘나 시른것

크 목적지까지 따라오면 넘 싫을거같아요.
화낼수도없궁 (부들부들)
저도 지하철 들어오는데 막 끈질기게 말걸어서 으 얼마나 거절하느라 애먹었는지 몰라요. 카드사 광고전화만치 싫어요 ㅎㅎ

저는 나 한번 잡아주-하고 빤히 쳐다보면서 가는데..제가 인상이 디러버서 그런지..전 안잡네욤;; 아까비ㅎㅎ 즐거운 수요일 되세욤~☆

ㅎㅎㅎㅎ 한소리할거같은가봐요.
빤히 쳐다본다는게 넘 웃기네용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셔용^^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부담스러웠을까요..ㅎㅎ 레이져 나오기 직전까지 쳐다보긴 했는데;; 담엔 선한눈을 하고 가봐야겠어요:)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감사합니다 짱짱맨님!^^

저도 그들의 주 타겟이 되는 터라...ㅠㅠ
요새는 디퓨저 공방 향 테스트나
여자분들이 흥미있어할 것들을 부탁한다며
나중에 카페에서 만나자고 번호를 요구하기도 하더라고요;;

헉! 디퓨저도 있군요.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변화무쌍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