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 때죽나무, Styrax japonica

in busy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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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나무(Styrax obassia)와 비슷하나, 때죽나무는 쪽동백나무에 비해 중부 이남에만 분포하며, 잎의 모양과 크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 잎은 타원형에 가깝고, 쪽동백나무는 원형에 가깝습니다.
또한 때죽나무 잎의 길이는 쪽동백나무에 비해 반 정도로 작습니다.

5~6월에 흰색 꽃이 피며, 꽃의 향기가 참 좋습니다. 이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꿀벌이 이 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때죽나무에 꽃이 만개하면 양봉업자들이 만세를 부른다고 합니다.
7~9월에 열매가 열려 회백색으로 익어 가는데, 완전히 익으면 껍질이 벗겨지고 씨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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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덜 익은 푸른 열매 껍질에는 5% 정도의 에고사포닌(Egosaponin)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열매를 찧어서 짜낸 즙을 냇물에 풀면 물고기가 죽어 떠오른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죽는 이유는 에고사포닌이 물고기의 아가미 호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때죽이라는 이름이 물고기의 떼죽음에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기름때를 없애주므로 옛날에는 빨래할 때 비누 대신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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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름의 유래네요. 설이긴 하지만...
잘 보았습니다.

떼죽음이라 때죽이라니 이름이 무시무시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보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보는 나무인거 같은데..
예전에는 기름때 없애주는 유용한 식물이군요..

산행하다보면 첨보는 나무가 많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