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travel] D-1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며

in camino •  7 years ago  (edited)

welcome @springfield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열흘 전 [산티아고 순례길 prologue]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약 800 km 가 되는 길을 한달간 걸었던 이야기라
반복되는 내용에 지루해지실까봐서
각각 [pen] [travel] [diary] [photo] 란 말머리로
일기에 변주를 주어 연재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이 길은 ‘순례길’ 입니다.
9세기에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유럽의 각지에서 순례객들이 찾아옵니다.
약 1200년 전이니, 열심히 걸어온 것이지요.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 산티아고입니다.)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길 중에
가장 오래도록 사랑받았던 길이 바로
프랑스 길(Camino Francés) 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 걷게 될 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되었어요.

순례길을 알게 된 것은 대략 2005년,
친구 하나가 한달 동안 길을 걸었다며
노란색 화살표가 그려진 파란 세라믹 타일
기념품으로 건네 주어서였습니다.
순례길에서 노란색 화살표는 큰 의미가 있지요.

순례자는 모두 이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게 됩니다.

표지판, 길바닥, 벽, 심지어 나무와 돌에도
노란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어요.

그 친구는 독실한 천주교였기에
정말 순례자의 마음으로 길을 걸었을 거예요.
오늘, 신학공부를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거든요.

모두 종교적인 이유로 이 길을 걷는 것은 아닙니다.
순례길이 일반인들에게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 때문인데요,
우리에겐 <연금술사>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는 이 길을 걷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1989년 <순례자> 라는 책을 씁니다.

그 뒤로 많은 이들이
파울로 코엘료처럼 인생의 지표를 얻기 위해,
혹은 마음의 휴식과 자기 자신을 찾으러,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하여...

다양한 이유로 순례길을 찾습니다.

그들을 모두 순례자(Peregrino) 라고 통칭합니다.
이런 이름 덕분인지 여행자들 모두
몸가짐을 조신히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참고]
[산티아고 순례길 pen] D-1 일 그만둔지 4시간, 배낭 메고 떠나다

파리에서 떠나 바욘(Bayonne) 에 잠시 경유하여
동화같았던 바욘 시내를 구경하고 돌아오니
기차역에 큰 배낭을 맨 사람들이 부쩍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이 곳에 왔을까?’

아직은 서로 눈치만 보며 데면데면할 뿐입니다.
한달 후 서로 부둥켜 안고 울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한국인들도 보였지만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았어요.
먼저 말 걸기도 쑥스럽고,
섣불리 친해졌다가 내내 같이 걷게 될까봐서
새침떼기인 척 먼 발치에 앉아 사진이나 찍었지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작은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생장피에드포드 (St-Jean-Pied-de-port),
피레네 산맥 근처의 스페인 접경 마을이지요.
바욘-깜보를 거쳐 버스를 타고 생장에 도착합니다.
아, 여기구나! 하고 둘러 보기를 잠시,
하차한 다른 승객들로부터 도망치듯,
혼자 성큼성큼 순례자 사무실을 찾아 나섭니다

한 건물 앞에 배낭을 맨 사람들이 줄서 기다립니다.
이 곳에서 순례자 등록을 해야합니다.
성별과 국적은 물론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유럽에서는 은퇴한 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순례길을 걷는 데 보통은 한 달 남짓 걸리지만
두 달동안 천천히 걷는 분들도 있고
매년 일주일씩 5년에 나눠 걷는 사람도 있고
길 중간부터 걷는 사람도 있고 다양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발걸음에 맞춰 걸으면 됩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아래 사진에 개를 데려 온 순례자가 보이시나요? ;)

순례길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제 이름을 적은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습니다.

이 여권(크레덴씨알) 이 있으면
값싼 가격으로 알베르게 에 묵을 수 있습니다.
알베르게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입니다.
걷게 될 거리와 고도를 표시한 자료도 받습니다.
첫 날은 무려 피레네 산맥을 넘어야합니다.
해발 1500미터정도 되는군요.

사무실 안의 저울에 너도나도 배낭무게를 잽니다.
대부분 8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번 제 가방을 올려 보았습니다.
저울 눈금이 멈추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립니다.
4.5kg

다 챙겨온 거 맞아?

1유로를 기부하고 조개껍질도 하나 입양했어요.
색이 가장 연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도 나랑 같이 걷자.

이상합니다.
몇 시간전까지만 해도
주방에서 8명의 사내들과 티격태격 거리며 일하고
원룸 집에선 3명의 룸메이트와 동고동락했는데

이제는 저 혼자 덩그러니있습니다.

일행과 온 것인지 벌써 친구들을 만든 것인지
벌써부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네요.

‘나 원래 혼자서도 잘해.’

괜히 한번 되뇌이며 동네를 구경합니다.
이게 실수였어요. 짐부터 풀었어야 했는데......
마을의 집들이 마치 운하 위에 떠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둑 위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아 봅니다.

드디어 내일, 시작이구나.

날이 흐려서인지 저녁식사 시간대여서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그 많던 순례자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드디어 오늘 밤 묵을 숙소를 찾습니다.

만실, 만실, 만실...............

싼 값의 숙소는 모두 만실이예요!
벌써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빗방울도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ㅠㅠ
초조해진 저는 골목을 따라 마을 끝까지 걷습니다.
그런데 어라? 바욘에서부터 보았던,
개를 데리고 온 순례자를 발견하고는
저 혼자 반가운 마음에 다짜고짜 물었습니다.

너, 너 어디서 잘거야?
나는 캠핑할거야.
어디서? 나도 같이 하자.
내 침낭안에서 할 건데...

응?? 비오는데 어떡하냐, 잘자라고 인사를 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옵니다.

비싸서 그냥 지나쳤던(12유로) 도미토리 숙소에는
다행히 방이 남아 있더군요.

순례자 여권에 첫 알베르게 스탬프를 찍습니다.

어젯밤 퇴근하여 2시간을 자고
기차에서부터 하루종일 긴장 속에 돌아다닌 끝에
저녁은 오렌지 쥬스로 떼우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이미 자리잡은 순례자들이 내일을 준비합니다.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방 안에는
바스락 거리며 짐을 싸는 소리 뿐이네요.

다음날 첫 여정을 위해 모두 일찍 잠듭니다.
저도 아저씨들의 코고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정말 오랜만에 곤히 잡니다.

순례길을 알게 된 지 10년 후,
이렇게 저의 순례길이 시작되었습니다.

2015.9.15 길 위에서
@springfield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꼭 걸어보고싶어요. 시끌벅적한 여행보다 이런 조용한 걷기가 필요할 때가 정말 많은데 살다보면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이런 글 정말 좋습니다. 날씨와 현지물가와 싸우며 외로이 걸어오신 길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여. 다음 회 기다릴께요.

드디어 시작이군요!! 기다렸습니다ㅎㅎ
친구분으로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되셨군요? 제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관심이있다보니 프랑스와 스페인을 관통하는 순례길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웹툰에서 비바 산티아고를 읽고 언젠가 꼭 가보리라 다짐하게 됐었죠! 가벼운 짐 대신 무언가 가득 담아오셨기를 바랍니다ㅎㅎ

천재님! 저도 비바 산티아고 웹툰 봤어요! (사실 우리 이 대화했었다는...ㅋㅋㅋ) 링크해주신 것 가보니 2012년 작품이네요? 저때는 뉴욕에서 밥하고 있을땐데.... 바쁜와중에 챙겨본 걸 보니 알게모르게 산티아고길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봐요. 많이 비우고, 또 채우고 왔습니다. 그걸 글자로 어찌 풀어내야할 지... 그런데 제 여행기에 역사적인 내용은 별로 없을거예요 ;ㅁ;

알베르게에서 묵는 게 강제 사항은 아니죠?

알베르게 종류도 다양하고(공립/사립) 호스텔이나 호텔, 민박도 있어요. 굳이 알베르게로 가는 건, 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많은 순례자들을 만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해서지요. 다음번에 쓰려던 내용인데... 그새를 못참고.

스.. 스미마셍...

ㅋㅋㅋㅋㅋ 작가님!

ㅋㅋㅋ 질문하는 습관은 좋은 겁니다. 저는 지미 동생이름 못물어보고 있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22222

해발 1500미터 결코 만만한 거리는 아니네요.ㅎ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ㅎ

@tip2yo 님... 결코 만만... 저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심지어 똥밭에서 구를 뻔...

헙 산티아고 순례길!! 어떤 계절이 베스트일까요? 워너비!!!!!

@eunyoung.lee 님 오셨어요 :-) 보통 5월과 9월을 많이 선호하시는 듯 합니다. 사실 가장 인기가 많은 달은 6월 말이예요. 7월 말에 성야고보의 축일이 있거든요. 그래서 알베르게 구하기 힘들때도 있다고 들었어요. 한여름 스페인의 땡볕도 무시무시하고요!

남국인데 추운 것 보다는 덥더라도 축제있을 때 가는것도 좋을 건 같네요! 하 정말 가고싶어요ㅋㅋㅋㅋ

4.5kg
현명한 선택을 하셨네요- 다들 옷이라도 벗어던지고 싶을 만큼 나중에는 짐을 줄이려 한다던데 :)

사람들이 많네요- 시작할 때 봤던 이들을 중간 중간 마주치고, 끝에 가서 다시 만나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말 한 마디 하지 않았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송블리님! 맞아요, 첫날 하루 걷고 나면 숙소에서 하나같이 배낭을 뒤지고 있죠. 뭐 버릴 거 없나 하고 ㅎㅎㅎ 저도 웬 배낭이 10키로 넘는 한국인 분이 라면스프 대용량을 주고 가셨어요. 그런데 송블리님 어쩜 이리 잘 아셔요? 마지막에 정말 그렇더라구요. 우리가 함께 이 길을 걸었다는 생각만으로도...

크..작년생각나네요..

@risingsunz 님! 더 자세히 말해주셔요! 귀 쫑끗 +ㅁ+

작년에 저도 30일간 피스테라까지 900km를 다녀왔습니다.. 먹었던 티본스테이크와 또띠아들이 생각나네요..

산티아고의 순례길이 칠레가 아닌 스페인에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된 1인입니다. 제가 같이 순례길 여행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다음 여행기 기대되요!

제쉬카님 ㅎㅎㅎ :-) 잘지내고 계신가요. 우린 역시 남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군요 ㅎㅎㅎ :D

여행기 잔잔하니 좋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행기 기대되네요
너무 괜찮으면 갑자기 슝 스페인으로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스페인으로 슝 날아갈 수 있으시다니 @gidung 님도 자유로운 분이시군요! :D

헉.. 순례를 마치고 다들 부둥켜안고 울게되나요? 와~ 그 부풀어오르는 감정의 공감대가 상상 이상인가 봅니다..^^

삶과 길 위에서 어떤 사연이 있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반가움, 안도, 아쉬움.. 뭐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요. 저는 왜 울었던 걸까요? ㅎㅎㅎ

걷는거 엄청 안 좋아하는데 평발 ㅠㅠ 저는 봄님 여행기로 만족하렵니다. 여행기를 워낙에 잘 써주시니 같이 가방 매고 가렵니다. 제가 힘은 많이 세니까 무거운거 있음 다 저 주세요! ㅎㅎㅎ

에빵님 힘이 장사시군요! 자전거를 타고 순례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 심지어 클래식하게 말타고 다니는 분들도........

헛 말요 ㅋㅋㅋ 마굿간이 있나봐요!?

아직은 혼자서 여행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두려움이 밀려오네요.
용기가 대단하세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innolee 님 :-) 언젠가 내키실 때 하시면 됩니다. 홀로 여행하면 나 자신과 친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 하네요. 다음 이야기도 곧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후배가 여길 가서 27킬로를 감량해서 돌아오던데요.... 매우 고된 길을;;;

헐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던데 얼마나 고되길래 27킬로나 감량을 ㄷㄷㄷ 나름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순례길 다녀오는건데 급 포기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아니 이렇게 쉽게 버킷리스트 포기하시려고 하다니... @megaspore 님이 박세계님 가오짱이라고 하셨는데 ;ㅁ;

가오도 살아 있을때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이 버킷리스트 잠시 내려놓겠습니다. 흠흠 ;ㅁ;

가기 전에 98킬로였어요. 갔다오니까 허리띠가 3칸 줄어들어있었다고 합니다 ㅇㅇ;;

헐 ㅋㅋㅋ 그 정도면 사람들이 거의 못알아봤겠어요 대박!!

네... 어디 아픈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저랑 같이 걸으신 분은 9키로인가 11키로(늘 이 두 숫자가 헷갈립니다) 가 빠지셨는데 27 키로면 사람 한명 아닌가요 ㅋㅋㅋㅋ 체중이 많으신 분들에겐 조금 더 고된 길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도가니 나가는 줄 알았는데..... 5일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힘들지도 않고!

저도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기는 합니다 ㅎㅎ 보통은 회사에, 가정에 치여서 이렇게 긴 여행길은 생각도 못해보잖아요?

우와.... 꼭 가고 싶은 길인데 후기라니 정말 좋네요 산티아고 순례길 책은 여럿 찾아봤는데! 고맙습니다 :)

2015년에 추억이 스팀잇에서 아름답게 부활하는군요!
스프링필드님만에 감성여행기 ~ 재미있게 보도록 할게요~! ^^

예전에 보았던 네이버 웹툰으로 인해 제 버킷리스트에 추가되어있는 순례길인데요. 다녀오셨다니 부럽습니다. +_+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

같이 걷기 시작한 듯 설렙니다!

너도 나랑 같이 걷자

!!
제가 작가님 글 읽으면서 이런 부분이 정말 넘을 수 없는 재능인 것 같아요. 어찌하면 이 표현이 저기서 나오죠?! :)
이번 포스팅도 눈이 즐거워요! 특히 위에서 두 번째 사진은 그림이네요.

어머 순례길에 대한 글을 이제 풀어놓으시는 건가요^^
생각보다 순례길을 오르려는 분들이 참 많네요.
베낭 무게에도 깜짝!! 보통 10kg이상을 메고 다니시는 건가요?!
나중에 숙소 못잡으셨음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방 하나가 비어있었다니 다행이네요^^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되요 ^^

스프링필드님~ 다음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지는걸요. 얼마전에 심상정의원님이 방송에서 순례자의 길을 걷는 걸 보았거든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묵묵히 걸어가는 순례자들의 이야기가 참 궁금했습니다.

지루한 글이 되면 어쩔까 고민을 하던 중인데 김작가님이 궁금해하신다고 하니 에너지드링크 한병 마신 것 같아요 +ㅁ+ 지금 바로 다음편을 올려야겠... 한달여의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제가 아끼는 사람들은 한 번쯤 걸어봤으면 싶은 길이었어요. 언젠가 작가님도 길 위에 서 계시지 않을까요? :-)

앞으로의 여정이 많이 기대됩니다 ! 벌써부터 재밌어요 ^^

어머 멋진 연재를 시작하셨군요! 기대됩니다! +ㅁ+ 주위에 이게 꿈인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피레네 산맥이라니 어릴때 전쟁사에서 본 기억뿐인데 그걸 넘는게 시작이라니... 몇시간만에 휘리릭 떠나다니 과연 스프링님 범상치 않으셔요. .!

이런 여행기 정말 좋아합니다. 혼자 걷는 기쁨이란게 정말 좋 더라구요
다음 여행기 기대합니다 :)

@sinner264 님 안녕하세요! 혼자 걷는 기쁨도, 함께 걷는 위로도 모두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 원래 혼자서도 잘해.’

이 문장 보고 왠지 스프링필드님도 저처럼 씩씩한 척하는 캐릭터 같아서 반가웠어요. 전 심지어 너는 혼자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지? 라는 질문도 받은적 있다는..^^;; (ㅍ똥..)

1유로를 기부하고 조개껍질도 하나 입양했어요.
색이 가장 연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도 나랑 같이 걷자.

그리고 이 문장 너무 귀여워서 갑자기 조개껍질 키우고 싶어졌어요.....^^;; 역시 스프링필드님 표현력 너무 사랑스러워요~

스프링필드님 여행기 보고 나면 나도 스프링필드님이 지났던 길을 지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길을 지나면 스프링필드님의 감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문장에 표현해 준 그 느낌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요...스프링필드님 여행책 쓰셔야할 듯! (제가 다살래요!!)

흥미진진합니다. 저 순례길을 언젠간 꼭 걸어보고 싶네요. 다음날엔 정다운 동행이 생길까요. 계속 고독하게 걷게 될까요. 궁금해요. ㅎㅎ

언젠가... 스프링필드님, 르바고님 처럼 세계를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멋져요. ㅜㅠ

저도 한 번 이 길을 걷고 싶었는데요.. 다음 포스팅이 기다려집니다. 맞팔 부탁 드려요~

'야고보'의 스페인어 의미가 '산티아고'였다는 사실을 스필님 덕분에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네요~

'그나저나 스플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길고긴 순례길을 시작하게 된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짐과 동시에 앞으로 저 스템프에 찍힌 수많은 도장들이 나올 장소가 기다려지네요.

역시 스플님의 포스팅은..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놓았다 하는게 ^^
나만 이런게 아닐겝니다 ㅎ

아, 순례길 가려면 등록을 해야하는 군요. 그냥 걸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ㅇ_ㅇ

순례길 걸어보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데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겠어요.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데 방이 죄다 만석인 부분에서 괜시리 조마조마 했습니다. 순조롭지 않은 여행이 나중에는 추억이라지만 해당 순간에는 그만큼 당황스러운 일이 없는거 같아요. 다음 이야기들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가오짱) 박세계님! :D 저도 순례길의 존재를 알았을 때 제 마음을 내어주었더라고요.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 그만두고 기다렸다는 듯이 간 곳이 저 길이었네요. 제가....추억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일을 그르쳤나 봅니다. 여행이건 일상이건.. 반가운 댓글 감사합니다. 리스팀도요! :-)

순례길 여행기 잘 보고갑니다~ :)

드디어 첫 발을 떼시네요~~ 감격스럽습니다.
우린 피레네 산맥을 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 생장에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있는 저 지도와 숙소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프린트도 없이 걸었답니다.ㅋ
정말로 아무런 준비없이 떠났었거든요..ㅋ
그래서 팜플로냐가 우리의 시작점이었어요.
우리가 못본 피레네의 멋진 풍경이 담긴 사진 기대할께요.

지지하이트님! 저도 숙소 주소/전화번호 프린트 못받았어요 ;ㅁ; 저만 못받았더라구요. 저도 첫날부터 피레네 산맥은 무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시간을 오래두고 천천히 걸으면 괜찮겠지 하고 일찍 출발했는데.. 그건 또 그것대로 위기를 가져왔네요. 그래서 저도 피레네의 풍경이 담긴 사진은.... ;ㅁ;

드디어 시작이군요!!! 산티아고 순례길.ㅎ
등록도 해야하고 여권도 만들어주고 신기하네요.ㅎㅎ
저두 여행갈 때는 하나씩 버려가면서 하는데 넘 무거워서.ㅋㅋ
4.5kg을 메고 1500m를 지금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이 저질 몸뚱아리로.. 흐음..그냥도 못올라갈 거 같은.ㅋㅋ
혼자 하시는 여행이라 앞으로가 너무 기대됩니다 ㅎ
제발 자는 문제로는 고생 안하셨길 ㅎㅎ

한달 후 서로 부둥켜 안고 울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이 말이 넘 멋져요..ㅎㅎ 이런 추억이라니.. 정말 같이 걸을까 라는 노래가 절로 생각나네요.ㅎ

파울로 코엘료를 뛰어넘는 순례자의 길을 쓰시는 겁니다! 스프링필드님!
앗 이렇게 또 부담주기 있기 없기...? ㅋㅋㅋ 그치만 사실 전 파울로 코엘료가 별로에요-.-; 약간 과대포장되었다는 느낌도 지울수가 없어서...(특히 한국에서)
저 입양한 조개군이 뭔가 앞으로 여러가지 장치나 복선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앗, 스프링필드님의 실제 추억을 담은 글인데 왜 저는 소설을 읽듯이 분석하고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칭찬으로 받아주시기!
(그리고 이 덧글의 대댓글은 3문장으로 끝내시는 거 아시죵?^^)

영화 나의 산티아고 를 보고 더 궁금해진 곳이에요. 영화도 좋았고, 영화는 영화인지라 제게 산티아고는 약간의 신비로움이 겸해진 곳이었는데 스피링님 글을 보니 영화의 뒷 얘기같은 느낌이 들어요. 참 재미나네요. 흐흐

글들을 볼수록 스피링님들의 경험이 참 값지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다음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궁금..

저도 막연한 관심은 항상 가지고 있던 산티아고순례길인데...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 생각중인데 덕분에 미리 경험해보겠네요!

조개친구 잘 있나요?저도 십여년전에 속초 앞 바다에서 만난 친구 지금도 곁에...(잘 있나 찾아봐...)ㅎㅎㅎ조개왕이었는데 모두를 박살내었습니다. ㅎㅎㅎ

와...이 어려운 걸 해내셨군요..!!!
대단합니다 bbbb
앞으로의 개고생 이야기도 기대됩니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순례자 여권 너무 멋있는데요?
세속적인 마음으로 바라보게됩니다.
30개의 스탬프라니 근사해요 :'^0

ㅎㅎㅎㅎ 저는 이런 마법소금님의 시선이 너무 좋아요! 여권 빈자리에 마법소금님 그림 스탬프로 꾸욱 찍고 싶네요 :-)

제 심장이 두근두근하네요.
앞으로 글을 읽으며 이 길을 봄들님과 함께 걸을 생각을 하니 설레요. :)

이렇게 긴 코스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3일동안 40키로 정도 걷는 순례코스를 걸어본적이 있어요
굉장히 오래전이라 지금 걸으면 어떨지, 또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에서 덩그러니 혼자 걸으면 어떨지 기분이 상상도 가지않네요
종종 놀러와서 재밌게 읽고갈께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jenn 님 안녕하세요 :-) 한국 어디쯤에서 걸으셨는지 살짝 귀뜸해주시겠어요? 가보고 싶어서요! 순례길 처음엔 정말 덩그러니였지만...... 변해가는 제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소중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천주교 신자라 성당에서 학생떠 간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국내 다녀본 순례중에는 미리내 성지순려가 좋았습니다
저는 그때 친구가 수녀님으로 일하고 있어서 성지순례 코스를 걸어봤는데 주말에는 일반인들도 종종 와서 성지순례를 하더라구요
그것도 벌써 10년쯤 전 일이네요^^;

아직 저는 걸어보지는 못 했는데, 도보여행도 하고 싶어요 ㅎㅎㅎ
다만 갈 곳이 너무 많을 뿐...ㅋㅋㅋㅋ

꼭 걷고 싶은 길이라 기회만 엿보고 있는데 아직은 매인 몸이라 여행기와 사진보며 마음을 다독입니다.

오......드디어 저도 스필님과 함께....저 지금 스필님한테 빙의된거 알아요? 좀 무겁다..했죠?ㅎ넘 설레네요!

희한하네... 분명 댓글을 달았던 것 같은데 어디갔는지...-ㅅ-
예전 교수님께서 다녀오신 다음 해주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진정한 순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하루

하루만 지나면 모든 불필요한 걸 다 버릴 수 있다-ㅅ-ㅋㅋㅋㅋ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ㅎㅎ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순례길의 배낭 무게가 인생의 무게라는 말도 있지요. 진정한 순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하루...... 이 말도 너무 멋지네요. 늘 잘 읽어 주신다니 이보다 반가운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말없이 쓱 보팅해주고 가시는 것 알고 있었지만요 :-)

주변에서 님을 보면
'뭔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버렸네요..

그저 순탄할 줄만 알았던 순례길...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될 줄이야...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