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더욱 더 자본주의가 더 커지고 발달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 자본의 형태는 더 다양해 질 것입니다. 자본의 불균형 집중도 더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파괴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격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도, 전체적인 중간선이 필요 수준을 훌쩍 넘기면 별 불만 없을테니까요.
1차산업, 2차산업(제조)의 생산성이 극도로 증가해서, 최소한의 노동력만 필요하다는 것 역시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실업자로 불행하게 살지 않으면, 그것도 좋은 것입니다.
거의 전부가 서비스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청소 서비스, 요리 서비스, 의료 서비스, 교육 서비스 같은 일상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서비스가 일부 차지하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서비스 영역은 "불필요한 서비스"일 것입니다. 순수한 오락과 유희만을 추구하고,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을 추구하는 서비스가 미래 사회의 주축을 이룰 것입니다. 오락, 레저, 스포츠, 예술 이런 것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현재는 오락, 레저, 스포츠, 예술 이런 것에 종사하는 인구가 별로 없습니다만, 향후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중에 한가지를 하고 있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은 이런 것들이 밥벌이 하기 힘든 직종들인데, 향후에는 충분하고 넉넉한 벌이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것이죠.
왜 그럴까요?
극한의 생산성 향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먹는것, 통신, 교통, 전기를 포함한 일상의 모든 것이 초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공짜에 가까와 지는 것이죠. 사람들은 최소임금 내지 기본속득만으로도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별로 필요 없는 것'에 큰 돈을 쉽게 쓸 것입니다.
예술의 가격이 매겨질 때는 상한선이 없습니다. 한건 만으로도 충분한 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비슷합니다. 한건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일은 더 잦아질 것이고, 흔해질 것입니다. 대박 터뜨리면, 그 후부터는 사실 '소비하는 것' 말고 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 소비 역시, 필요를 충족시키는 소비라기 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아무 이유없이 멋과 취향에 따라 구매하는 것이고, 그 결과로 다른 또대박이 생겨날 것이고요.
사회 전체에 자본의 총량이 늘어나면, 그런 일이 미친듯이 일어날 것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단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과 장기적으로 일어날 일들은 조금 다를수도 있다는 생각이죠.
아마도 말씀하신 일들은 단기적인 ( 5~20년) 관점에서 벌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자원의 유한함 때문에 무한 소비가 지속 되기 어렵기 때문에 점차 변화 되지 않을까 생각 되는 군요.
이렇게 종종 글 남겨 주셔서 좋은 의견 교환 나누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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