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첫 단독주행 감상
- 자동차 에세이 <2>
자동차 에세이 <1> - 서른 다섯, 동네 주차의 세계를 잠깐 겪다 https://steemit.com/kr/@hanyhy1983/x5tin
*이 글은 2017년 11월 처음으로 중고차를 구입해서 자차 소유자가 된 시점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현 시점에서 개고한 것이다.
이실직고를 하자. 첫 단독주행에서 벌써 신호위반 딱지를 뗐다. 한적한 길에서 다들 지나가는 걸 보고 나도 슬슬 지나쳤는데 경찰이 꼴지로 지나친 나만 불러 세워서 딱지를 뗐다. 6만원이구나. 인터넷납부가 되는구나. 인생 첫 교통법규 범칙금인 듯하다.
처음엔 엄청 무서웠다. 핸들감과 차선유지감을 잡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 틀면 이 정도 꺾이겠지 하는 감이 처음부터 오지가 않더라. 시속 40km 정도로 시내주행을 한 듯하다. 대부분 맨 우측차선으로 갔기에 내가 클랙션을 울릴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처음 유턴할 때 앞에 차가 좌회전 신호에도 바로 유턴을 안 해서 첫 클랙션을 울렸다. 사실 운전에 능숙했다면 유턴이니 그냥 나 먼저 돌아도 상관없었겠지만 그때는 얘가 이러다 갑자기 움직일지 좀 무서웠다. 내 차가 얼마나 확 돌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도 부족했다. 몇 번 해보니까 작은 차라서 별 문제없이 잘 도는 듯하다.
보통 느리게 갔지만 남들이 내비게이션 지시대로 속도를 줄인다면 나는 아직 그럴 경황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 구간에서 하나쯤 과속으로 찍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있었는데 결국 신호위반 딱지를 떼게 되었으니(나중 시점에서 보면 다행히 속도위반 딱지가 날아오지는 않았다).
고양시 방면으로 넘어가는 길이 되자 좀 편해졌다. 교차로가 적은 길이니 실제로도 운전하기 편한 길이었고, 그때쯤 감을 좀 잡았던 것도 맞다.
친한 형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주차하면서 멍청하게 앞 범퍼를 아주 살짝 긁혔다. 주차공간이 자연언덕 경사진 곳이고 앞에 돌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붙일 때 악셀을 밟을 수밖에 없었는데 강도계산이 안 됐다.
대신 올 때는 매우 편안하게 왔다. 같은 12km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운전이란 게 잘 못하면 답이 없지만 늘기는 빨리 느는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나는 아직 운전 중 딴생각 할 레벨이 못 되고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보니, 교차로서 신호등 파란불을 가장 빨리 인지하고 출발했다는 것이다. 내가 출발하면 남들도 악셀을 밟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아침에 우여곡절 고생하면서 얻은 주차 스팟이 그대로 비어 있어 주차도 깔끔하게 했다. 아침에 동네 아저씨 지도받으면서 한 것처럼 바싹 붙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 붙인 편이고 이 차가 작아서 남들 지나다니는데는 문제 없을 정도로는 했다. 무엇보다 어제 오후에 머릿속에서 ‘오른쪽으로 더 붙이려면 후진을 어떻게 어떻게 하고 직진을 어떻게 해야 하더라?’고 생각하다가 ‘아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시나리오대로 했는데 대략 맞았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길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 교통체증 타이밍을 피해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을 다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됐다. 이 차의 크기가 동네 골목길을 뚫고 다니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살살 몰고 다니면 금방 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는 “제발 현재 주차한 이 스팟이 계속 비는 곳이기를 ㅜㅜㅜㅜ”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당시 지인들은 페이스북 덧글에서 갑론을박했다.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쪽과, 동네 주차의 세계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쪽이 대립했다.
동네 주차를 하면서 근처 아저씨들과 부대끼고 내가 모르던 남성성의 세상을 엿본듯하여 재밌던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후자에 대해서도 솔깃했지만, 전화를 자꾸 받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엔 공영주차장을 찾아가게 된다. 이 얘기는 이후에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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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처음해서 막막했는데 매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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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즐거운 스팀잇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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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해요
저도 다니던 길만 다니는 초보라서 공감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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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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