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마라의 이야기를 듣다가 영화 ‘캐롤’을 봤을 때가 생각났다.
색도 소리도 배우들도 너무 좋았던 영화. 그런데 루니 마라와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그렇게 좋으면서도 보는 내내 두 배우 사이의 여백은 좀 묘한 느낌이었다. 대사와 눈빛이 오가는 시간의 흐름이 마치 내복을 한 겹씩 더 껴입는 것 같은 기분. 영화가 다 끝나고 일어났을 때는 내복을 열 겹 이상 껴입고 뒤뚱거리고 있는 것 같았다.
왜 그랬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런 느낌 때문인지 ‘캐롤’은 가끔 떠올라 다시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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