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의 등록에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군요. 첫 글로 요새 제가 눈여겨보고 있는 비트코인캔디(이하 CDY)에 대해 써봅니다.
CDY는 1월 13일에 하드포크 되자마자 바로 CoinEX에서 거래가 시작되는 특이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어렵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CDY와 CoinEX는 한 몸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CoinEX/ViaBTC의 대표인 Yang Haipo가 CDY의 Advisor로 있기도 하고,
현재까지 CDY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CoinEX 이기도 했습니다.
CDY와 CoinEX의 트위터 계정은 서로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리트윗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https://twitter.com/BitcoinCashAU, https://twitter.com/coinexcom)
딱히 숨기고 있지도 않은 거지요.
그리고 CoinEX에서는 지금 매우 핫한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https://www.coinex.com/activity/token
후오비는 토큰 발행으로 5000억을 땡기고 있는데,
CoinEX는 돈도 안받고 막 나눠주고 있습니다.
가입만 해도 주고, 거래소에 코인을 입금 해두면 매일 1억개의 코인을 입금한 금액에 비례해서 뿌려주고 있어요. 금액에 따라 10만개 가까운 코인을 매일 받을 수 있습니다.
100억개의 토큰이 발행되니까, 시총 2000억쯤 잡는다면 개당 20원쯤 됩니다.
CoinEX가 자리를 잘 잡으면 더 갈 수 도 있겠죠.
모든게 똥망인 지금의 시장상황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혜자 이벤트 죠.
이 이벤트에는 몹시 이상한 조항이 있습니다.
CoinEX는 분명히 CDY를 무척 밀어주고 싶어할 것인데,
CDY 보유분은 이벤트의 토큰 배분에서 제외됩니다.
이러면 아무도 CDY를 사고 싶지 않겠죠.
CDY를 가지고 있더라도 잠깐 다른 걸로 바꿔두고 싶을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너무 이상하지요?
그럼 뭔가 이면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런칭해놓은 코인이 점점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그 놈이야 어찌되던 말던 뒷전으로 밀어두고,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은 너무 말이 안됩니다.
여기부터는 제 소설입니다. 요샌 뇌피셜이라고들 부르시던데..
만약에 현재 Delay되고 있는 CDY의 메인넷 런칭이 2월9일 마지막 스냅샷과 직후에 이루어진다면?
OKEX, 후오비, 바이낸스 같이 굵직한 거래소 몇개도 동시에 상장을 발표한다면?
CDY를 펌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최고의 상황이 됩니다.
일전에 없었던 분량의 코인이 CoinEX로 몰려와 있고, 누구도 CDY를 사지는 않은 상태죠. 즉, 살 수 있는 상태죠.
얘가 뭐하는 코인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우지한이 GPU 마이닝 사업 쪽을 키우기 위해 꺼낸 카드인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에 ViaBTC는 ETH Pool을 개장했습니다.
CDY포크 이후의 CoinEX의 공격적인 확장세와 Yang Haipo, 그리고 우지한을 고려하면 이게 그냥 스캠 코인으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줄줄 흐르고 있는 CDY의 가격도 이해가 됩니다. 어차피 당장은 매물도 몇 개 안됩니다. 포크할 당시에 CoinEX에 있던 BCH에 할당된 만큼 밖에 없으니까요.
비캐 보유하신 분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우지한의 뭐뭐를 건 역대급 펌핑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낮은 게 차라리 낫죠. 펌핑 전에 많은 사람이 들고 있기를 바랄 이유도 없어요.
...라고 소설을 써봅니다. CDY를 들고 있는데 이건 이벤트에 해당이 안되서 아 뭐냐! 하고 빡치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해서 돌려본 행복회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