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가슴아픈 그 이름!!

in china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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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2남8녀, 아니 순서대로 하면 8녀 2남이 맞을듯 합니다. 그토록 갖고 싶던 아들을 딸 여덟만에 연이어 얻어서 부모님께는 우선순위로 2남 그리고 8명의 딸들이라고 해 드려야하는게 맞기도 합니다~~

지금은 두분 모두 저희들 옆에 계시지 않지만, 이 세상 살아가는동안 어쩌면 더 절실하게 그리워하며 속죄하면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시기도 합니다.

자식들만은 굶기지 않아야 하고
자식들만은 잘 배워야 하고
자식들만은 잘 입혀야 한다시며

그리고

내 자식들은 결코 흐트러지지 않게
옥에도 티가 있다는데 그 티마저 없게 키우시겠다며
학교육성회장으로 초등학교 운동회날 단상에서 외치시던 아버지!!

수학여행 가는 날이면 다른 무엇보다 "여자는 자고로 잠자리가 깨끗해야 한다"며 벼갯잎에 깔고 자라고 깨끗한 수건을 챙겨주시던 엄마!!

몸이 아프면 그 추운 한겨울 자전거에 태우고 멀리 읍내까지 추위도 마다하시며 내달리시던 그 아버지의 따뜻한 등!!!

장학금 못 타고 면목이 없어 대학중퇴하고 공무원시험 합격하던 날~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짓 했다며 꾸짖으면서도 자랑스런 내 딸이라고 동네사람들에게 기르던 돼지를 잡아 축제를 벌이시던 아버지!!!

평생 동반자이시던 엄마가 투병하시다 돌아가시던 날!! 전 가족들에게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살아오면서 네 엄마가 신세지던분들을 성심성의껏 대접하시라던~~그러면서 장례식장이 아닌 집에서 장례를 주관하시면서도 단 한시도 엄마곁을 떠나지 않으시다
끝내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

엄마를 보내고 며느리 부양을 받으며 늦게 얻은 손주들앞에서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기위해 야생어성초로 암을 이겨내었지만 다시 재발된 암으로 전 가족이 알게되어 전문치료중에도 항암주사까지 털털 털어내며 "이 자식들 두고 내가 어찌 갈 수 있겠냐"고 버티시더니만 급기야 힘없이 정신줄을 놓으셨음에도 둘째아들 득남소식에 서울까지 달려와 손주를 안고 이름지어주시던 그 정신력은 아버지이기에 가능했겠지요.

떠나시던 날!!
목줄을 벗지 않고 달고 다니던 핸드폰도 같이 넣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는 신호만 갈뿐 대답없다가 암흑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바쁘다!! 시간없다!!며 아버지가 주신 전화 받는것도 짧게 끊어버리곤 안부전화드리는조차 인색했던~~!!

그런 딸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전화했다가는 "오메 내가 전화를 다른 사람한테 한다며 너한테 했다"며 끊으시던 그 긴 여운이 지금도 느껴져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러지 못했을까?

후회의 뒤에 부모님은 더 이상 옆에 계시지 않습니다.

세상 삶에 찌들다 부모님 생각이 간절한 오늘이 어버이날이라 살아계신 부모님이 있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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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 마음 다 똑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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