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내게 말도 안 되는 일로 민원을 씌워서 골탕을 먹이니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는 나보다 많이 배운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아니 배워서 그런지는 모르나 이런 말을 합니다.
"경제적 이익 앞에서는 친구도 가족도 자식도 없다.
모든 것에 우선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기존의 그 어떤 관계보다 우선한다."
이렇게 말하며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돈이 뭔지 돈이 눈을 멀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일이 종료가 되어도 사과는커녕 , 자신은 행정 공무원 출신이라 여타 방법으로 계속적으로 문제를 삼을 것이며
담당 공무원들도 그냥 두지 않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사람인지라 화가 나서 입구 쪽에 토지를 소문도 안 내고 그냥 다 매입해 버렸습니다.
시세보다 더 주고 그냥 샀습니다.
그리고 모른 척했습니다.
그랬더니 세월이 몇 년 흐른 후 입구 토지를 내가 산 것을 알고는 찾아왔습니다.
그걸 사려면 자기에게 이야기를 했어야지 왜 샀는가라며 또 시비입니다.
못 들은 척하며, 그나저나 넌 길이 없네 어떻게 다니냐 내 땅 밟아야 다닐 수 있잖아 하니
그건 예전에 이미 난 길이라 괜찮은 거라 합니다.
자가 멋대로입니다.
그 친구 논리라면 괜찮지 않은 일이며 본인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괜찮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게 그랬어도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 수작은 아예 내 스타일이 아닙니다.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 남 망가트리며 혼자 잘 살자는 나의 큰 스승이신 어머니 가르침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이런저런 도움을 주며 살고는 있는데 자신이 궁한 게 있으면 언제나 찾아옵니다.
사람 뻔뻔하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이런 인연도 나의 삶 속에 인연이라 생각하고 그냥 좋게 좋게 지냅니다.
물론 예전처럼 신뢰 같은 것은 없지만 말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일 다 있습니다.
의욕이 넘치다 보면 더욱 많은 어려움이나 예기치 않은 일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정의로우면 문제에 부딪혀도 욕을 먹어도 상관없으나
자신의 생각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다 보면 특히나 자신의 이익이 결부된 것에서는
자칫하면 어렵게 얻은 자신의 명예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청춘 같은 오월이 갑니다.
상처가 없는 희망으로 가득한 오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티미언 모두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5/31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