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우리네 교회는 기적 없이도 잘 살고 있다. 기적이나 표적은 성경을 종교적인 책으로 인정받는 데 더 없이 필요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적이 없어도 교회는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 교회만 그런 게 아니다. 불교나 이슬람교도 그렇다. 기적이 없더라도 헌신적인 교인들은 널려있고, 엄청나게 많은 헌금들이 목회자들을 안심하게 만들고 교회를 잘 돌아가게 만든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아니다. 영성학교는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만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영성학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도 그랬다. 우리네 교회는 기적 따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영성학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한다. 영성학교가 문을 연지 오년 째가 다 되어 간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버텨왔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오늘이라도 문을 닫아야 한다. 그게 영성학교와 필자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기적이 없어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라면 이 칼럼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글을 잘 읽고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그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이르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행5:27~32)
이 구절은 초대교회가 이제 막 태동할 때의 사건을 말하고 있다. 기적과 이적으로 앉은뱅이가 일어나며 질병이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나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정을 하게 된다. 그러자 유대교 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이 사도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사도들은 그들의 위협과 공갈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무식하고 가난한 갈릴리 어부의 입에서 나오는 말치고는 기이하기 짝이 없다. 위의 구절은 복음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이 죽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하시고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함이며, 이 일에 자신들이 증인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셨다고 밝히고 있다. 말하자면 자신들에게 일어난 놀라운 기적의 역사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성령의 능력임을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서 바꾸어 발하자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 시대의 우리네 교회는 성령이 걸림돌이다.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은 성경을 잘 해석해서 교육하면 되고,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목하면 부족함이 없는 교인들이 되었다고 안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성령에 대해서는 다르다. 성령의 역사는 기적과 표적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의 성경공부는 성령론에 대해서는 빈약하기 짝이 없으며,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교리로 채우면서 증명되지 않는 자기 확신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자신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기적과 이적을 성령의 증거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데도, 자신들은 천국에 들어간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령의 내주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주장은 영성학교에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주장을 기적과 이적으로 증명해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위의 베드로의 말씀과 동일하다. 성령을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는 결론인 셈이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교인들은 어떤 순종함을 보이고 있는가?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행2:38~43)
초대교회는 우리네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도 없었으며 각종 교회봉사도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네 교회에서 말하는 종교행위와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초대교회 교인들이 하나님께 했던 신앙행위들은 무엇인가? 전심으로 회개하여서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과, 날마다 기도하기를 힘썼다는 것이다. 그 행위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성령의 능력을 주시고 기사와 표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회개도 하지 않고 죄에서 돌이킬 생각도 없다. 물론 기도하기에 힘쓰는 이들도 보기 어렵다. 설령 기도하는 사람들도 초대교회 교인처럼 성령을 전심으로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구하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기도가 전부이다. 이처럼 성령을 전심으로 구하지 않는 다들에게 성령이 들어오실 리는 만무하고, 당연히 기적과 이적으로 드러나는 성령의 역사도 없다. 이 현실이 우리네 교회가 처한 차가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자신들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을 덮어버리고,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교리와 형식적인 종교행위로 대체해버렸다.
어쨌든 영성학교에서는 초대교회처럼, 날마다 자신의 죄를 내어놓고 회개하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구하는 기도를 훈련시키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수많은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이 쫓겨나며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낫는 역사가 일어났음은 물론이다. 그러므로 당신네 교회에 생명과 영혼을 살리는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성령이 없는 교회인 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면, 심판대 앞에서 당신이 받아야할 처분을 아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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