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의 운명이 우리네 교인의 운명이다.

in christianity •  8 years ago 

당신은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셨다는 내용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원수까지 사랑하라며 한없는 사랑을 강조하신 예수님께서, 왜 그들을 향해서는 한 줌의 자비조차 보이시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독사(귀신)의 새끼라고 저주하시면서, 그들이 두루 다니면서 교인 한사람을 만나면 배가 지옥자식을 만든다고 말씀하신 것을 유추해보면, 그들을 포함한 거의 대다수의 유대인들이 지옥의 불길에 던져졌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죄악에 대해 학습한 결과로, 그들의 위선이나 탐욕 그리고 무엇보다 율법적인 자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영혼이 지옥의 불길에 휩싸인 게,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변명이나 항변쯤은 들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유대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아브라함의 직계혈통으로 수많은 성경의 위인들을 배출한 민족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그의 허리에서 수많은 민족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하셨고, 그중에서도 유대인들에게 일차적인 축복을 내려주셨다. 그래서 유대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넘어 교만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축복해주셨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한켠으로는 이해가 간다. 또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누구인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의 조항들을 철저하게 지켰던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은 모세오경을 암송하여 백성에게 가르쳤고, 철저한 안식일 준수와 엄격한 십일조를 비롯하여 600여 가지가 넘는 율법의 조항들을 꼼꼼하게 지켰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되어있는 최상의 민족적인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모든 백성들에게 율법의 조항들을 철저하게 가르치고 지키도록 하였는데, 예수님으로부터 최악의 저주를 들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그들이 예수님을 몰라보고 못 박은 죄가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죄다 지옥의 불길에 던져졌다고 생각하니 오싹하며 소름이 돋는다. 그렇다면 왜 그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죄다 지옥에 던져졌는지 생각해보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향해 내뱉은 죄의 목록은 위선, 탐욕 그리고 무엇보다도 율법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잣대를 우리네 교인들에게 똑같이 잰다면, 우리네 교인들은 예수님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까? 우리는 영접기도를 하고 교회마당을 밟고 다니면서,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 있음을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희생행위가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신앙행위와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 아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우리네 교인들보다 더 철저하고 꼼꼼하게 시행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행한 율법의 조항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아주 자세하게 내려주신 목록들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이 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성경에 근거가 없다. 그렇다고 필자가 그런 신앙행위가 비성경적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성경에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는 우리네 교인들과 비교해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변명하고 항변할 목록들이 더욱 합리적이고 근거가 확실한 신앙행위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왜 예수님으로부터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지옥의 불길에 떨어졌는가? 그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고 용서를 구하지 못했으며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악을 철저하게 자복하고 회개하며 살고 계신가? 물론 필자의 질문이 떨떠름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는 답변이 되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자신의 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자신이 살인죄나 절도, 불륜 등의 심각한 죄를 짓지 않았으며,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신 보혈의 공로가 있는데, 왜 생각나지도 않은 죄를 억지로 꺼내어서 회개하는 흉내를 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홋, 그런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렘17:9~11)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롬3:10~15)

성경은 이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은 의인은 하나도 없으며,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 예외 없이 부패하였다고 선포하고 있다. 말하자면 죄다 죄인이라는 말씀이다. 당신이 과거의 죄를 회개하였든지 안했든지 간에, 지금 이 시간에도 숨 쉬고 있는 동안에 수많은 죄를 짓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죄를 자복하고 회개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증한 입술로, 자신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예수님께서 제자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드는 것이 자기부인이었다. 자기부인은 자신의 생각과 성품, 말과 행위가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임을 날마다 깨닫고 회개하면서, 육체가 원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철저하게 회개하며 죄와 싸우는 삶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죄를 좋아하고 죄를 추구하는 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죄를 깨닫지 못하고 합리화하며 즐기고 있다. 이 죄를 깨닫게 되려면, 성령이 자신 안에 들어오셔서 교묘하고 사악한 죄를 비추어주셔야 비로소 알게 되며 회개하고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러므로 날마다 쉬지 않고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인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죄인인지 가르칠 생각도 능력도 없다. 교회지도자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삶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교인들에게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은 종교주의자가 되어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자기만족과 자기위안으로 삼고 있으면서,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고 순종할 생각조차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네 교인들의 운명을 아는 게 어렵지 않다. 이 땅에서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다가 지옥의 불길에 던져질 것이다. 희생적인 신앙행위는 열심히 했지만, 육체의 뜻을 따라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살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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