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를 믿고 사는가?

in christianity •  5 years ago 

칼럼의 제목으로 올린 질문에 대해, 하나님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 믿을 게 자신밖에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많은 이들은 모아놓은 재산, 아내는 남편, 늙은 부모는 자식, 공무원이나 교사, 대기업,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직장,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이들은 고소득의 수입을 얻는 국가자격증을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움켜쥐며 믿고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허술하다. 재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십상이며, 듬직한 남편을 믿는 아내는 남편이 떠나가는 날 허망해질 것이다. 늙은 부모도 부모를 무조건 봉양해야 하는 봉건시대와 달라졌음을 실감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이나 교사 등도 자리를 보전하는 게 쉽지 않고, 공기업과 대기업도 실적이 부진하면 일찍 짐싸고 퇴사하는 분위기에 몰려있다. 의사나 변호사 등의 국가 자격증도 이제는 예전만 못하다. 가파른 경쟁으로 이제는 괜찮은 직장인보다 못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끝으로 믿을게 자신밖에 없다는 말처럼 허술한 말도 없다. 젊은 나이라면 객기쯤으로 여겨지겠지만, 은퇴하여 공원의 벤치나 달구고 있다면, 세상에 답답하고 무기력한 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의 경우는 어떤가?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은 하나님을 믿고 산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래서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천국에 입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땅에서도 도우심과 축복을 받아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을 믿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오홋, 그런가? 그래서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 증거가 무엇인가? 영접기도에 주일성수, 각종 희생적인 신앙생활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런 종교행위가 하나님을 믿는 증거라고 말한 적이 없다. 백번 양보해서, 지금까지의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하나님을 믿는 증거로 맞아떨어졌다면, 당신은 날마다 천국의 삶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며,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믿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필자의 말도 부정할 수 없고, 그렇다고 그동안 교회에서 들어왔던 믿음의 근거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필자가 모르는 바는 아니다. 어쨌든 당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믿음의 근거를, 앞으로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산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마시라.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까 말이다.

성경을 보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전능하신 아버지로 믿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베풀어서 귀신들린 자들은 귀신이 쫓겨나가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낫고 불구가 온전케 되며, 하는 일마다 순적하고 형통케 되어 풍성한 열매로서 평안하고 기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당신의 영혼이 건조하고 냉랭하며 고질병이 낫지 않으며 하는 일마다 열매가 없다면, 하나님이 당신을 자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뿐이다. 약 이십여 년 전에 필자의 삶도 그랬다.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했지만,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떠내려갔다. 하나님이 나를 믿는 자녀로 인정해주시지 않는다는 증거는 명확했다. 그래서 필자는 그동안 교회에서 배워왔던 믿음의 행위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성경을 뒤져가며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성경에서 말하는 믿는 자들은 기적과 이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며,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이 내려온다고 선포하셨다. 덧붙여서 믿는 자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보상해주시는 분임을 믿는다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이러한 믿음의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라. 없다면 없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없는 데도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다른 구절로 물 타기를 한다고 해서 고통과 불행한 삶이 기쁘고 행복해지겠는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믿는다면 하나님을 죽기 살기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분은 전지전능하시며 자신의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삶의 지난한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신4:29)

필자가 성경을 낱낱이 뒤져가며 찾아낸 것이, 바로 마음을 다하여 찾고 찾으면 만난다는 약속의 말씀이었다. 그날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훈련을 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경험하였으며, 고단하고 팍팍한 필자의 삶이 평안하고 형통한 인생으로 바뀐 것은 물론이다. 충주에 영성학교를 시작한지 5년 가까이 되었고 그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기도훈련을 시켰으며, 백여 명이 넘는 이들이 영성학교에 눌러앉아 교회공동체로 섬기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영성학교 카페를 살펴보거나 발품을 팔아 영성학교에 찾아온다면, 그들의 영혼과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게 어렵지 않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 확신의 관념적인 생각이 아니다. 날마다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으로 증명하여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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