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돈 쓰는 블로그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나는 취미를 위해 돈을 쓴다
나는 본가에 젤 네일 램프가 있지만 자취집에는 젤 네일 램프가 없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젤네일은 일반 네일과 달리 램프에 구워야 굳는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훨씬 오래 가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 산 건 제목에서 말했듯 젤네일 키트다
보통 젤네일 키트는 젤 램프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높게 책정이 되는데
내가 이번에 산 네일은 큐티 뽀짝하면서도 앙증맞은
츄파츕스 젤네일 키트다
박스 포장부터 너무 귀엽지 않은가?
구성품은 이러하다.
탑젤, 베이스코트, 젤램프, 그리고 네일 스티커들.
!
베이스코트는 일반 베이스코트인 것 같고, 탑젤은 네일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맨 마지막에 바르고 굳히는 용도다.
베이스코트나 탑젤도 그렇고 큐티 뽀짝하게 츄파춥스 로고가 박혀 있는 게 귀엽다
개인적으로 빨간색을 좋아해서 램프 색도 마음에 든다
!
손톱에 스티커를 그대로 붙이는 네일 스티커가 30 종류 동봉되어 있는데 여기서 한 10 개 정도는 죽어도 안 쓸 것 같다
츄파춥스, 디자인 무슨 일이야...
정신 차려..
이건 워터 데칼이라고, 쓰고 싶은 무늬 잘라서 물에 불린 다음에 붙이는 거다
귀찮아서 잘 사용할 것 같진 않지만 일단 저장 ☆ 했다
아 박스에 남아 있던 네일 파일도 발견했다
이건 네일 스티커를 붙이고 남은 부분을 자르거나 손톱을 다듬는 용도다
이건 사용 설명서다
물론 나는 이런 거 잘 안 읽는다
구성품은 아니지만 젤네일을 할 때는 젤 네일이 구워진 다음에 구워지지 않은 미경화젤을 닦는 클렌저와 네일을 지울 때 필요한 네일 리무버가 필요하다
이건 아리따움에서 각각 4천원 주고 샀는데 아리따움은 소모픔 50% 할인 많이 하니까 나처럼 제값 주지 말고 꼭 할인할 때 사라
네일을 할 내 손이다
보다시피 내 손톱은 바디가 매우 길고 크다
삶은 땅콩처럼 생겼는데 경상도 사람 아니면 땅콩 삶아서 안 먹더라
난 삶은 땅콩이 더 좋은데
귀찮아서 큐티클 제거나 손톱 정리 같은 건 안 했다
할 땐 괜찮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되게 지저분해 보인다
예쁘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손톱 정리 꼭 하시길
네일 스티커는 처음 붙여보는 거라 혹시나 망칠까 싶어서
절대 죽어도 안 쓸 것 같은 디자인으로 연습해 보려고 한다
이 무슨 세기말적인 디자인이야.. 팝아트 느낌 내려고 한 건가
보면 알겠지만 내 손톱 굉장히 큰 편이다
대충 크기 재서 내 손톱에 맞는 스티커를 붙이려고 했는데
오른손 할 때는 작은 사이즈만 남아서 엄지에 붙이는 큰 사이즈 네일을 잘라서 붙였다
네일리무버로 손톱의 유수분을 없애준 다음 베이스코트르 바른다
베이스코트는 30초에서 60초 만에 다 마른다
이건 램프로 굽지 않아도 된다
역시나 처음 붙이니 스티커가 다 울었다
그런데 어차피 노란색 젤네일은 일반 젤네일로 구워도 잘 우는 색깔이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남은 부분은 대충 저렇게 접는다
그리고 이렇게 파일로 갈아서 제거해준다
파일로 갈 때는 아래위로 가는 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만 갈아야 스티커가 안 떨어지고 오래 간다
다 붙였다
진짜 디자인 무슨 일이야...
수치스럽다
이대로 아까 봤던 탑코트를 바르고 램프에 60초 구워준다
램프는 상단의 가운데에 있는 버튼을 터치로 한번 누르면 30초 두번 누르면 60초다
구울 때 조금 뜨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참아라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예쁜 것을 얻기 위해선 조금 참아야 한다
그런데 내 네일은 디자인이 안 예뻐서 참는데 조금 억울하긴 했다
굽고 나면 다 구워지지 않은 미경화젤 때문에 겉면이 끈적끈적할 텐데 그건 젤네일 리무버로 닦아준다
이건 오른손 완성작
큰 사이즈가 부족해서 큰 사이즈를 작게 잘라서 붙이고 가운데 손가락은 아예 새끼손가락 제일 작은 사이즈인데 그냥 투명해서 티 안 나길래 중앙 가운데에 붙였다
한두 번 정도 귀찮을 때 붙여서 하기 좋은 것 같은데
어차피 젤 네일은 바르고 굽기만 하면 돼서 굳이 스티커의 장점은 모르겠다
디자인이 예쁜 게 있으면 장점이 되긴 하겠지만 스티커 위치 맞춰서 붙이고 크기 맞춰서 자르는 게 더 번거롭던데
내 손톱이 커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럼 오늘 포스팅 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