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사기 – 일확천금이 일장춘몽으로

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옛날 한 코인 투자자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차트 분석을 하고 뉴스를 통한 정보 분석을 하며 합리적인 투자 생활을 하던 그가 우연히 한 ICO에 소액을 투자했었는데 그게 대박이 났습니다. 한방에 몇백 %의 수익을 얻게 된 그 투자자는 다음 날부터 차트와 정보 분석을 그만 둔 채 종일 인터넷을 뒤지며 유망 ICO 정보만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괜찮아 보이는 ICO란 ICO에는 다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ICO 대박은 다시 터지지 않았고, 심지어 그는 ICO 사기까지 당하여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동양고전 <한비자>에 나오는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유명한 고사를 코인 투자에 빗대어 봤습니다. 이 고사는 열심히 일하던 농부가 우연히 나무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은 토끼를 주운 뒤 농사를 팽개치고 매일 그루터기 옆에 앉아 토끼만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코인 투자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물론 수익을 내기 위해서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수준의 수익을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얻고 싶으신가요? 그냥 별 생각 없이 대박 터뜨릴 확률이 높은 것 같아서 코인 투자를 결정하셨나요? 아니면 다른 투자 대상과 비교했을 때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을 것 같다는 계산에 의해 투자하셨나요

저는 후자 쪽이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시장이니 만큼 리스크도 높지만, 그만큼 고수익이 보장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률의 목표는 3년 내 투자 금액의 3배까지 가능할 것 같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제가 원금의 3배라는 수익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놀랍니다. 코인 투자를 하는 분들께서는 겨우 그 정도 목표를 갖고 있냐고 놀라시고, 코인 투자를 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대체 뭘로 어떻게 3배 수익을 쉽게 목표 삼을 수 있는지에 놀라십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부동산이라 할 지라도 3배 수익을 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지난 1년 간 저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겨 주었던 부동산은 약 40% 정도의 수익이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단한 편입니다. 그나마 서울 집값이 미쳐 준 덕이었죠.), 은행 이자는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고 해도 손자 대까지 가야 가능하려나 싶네요. 하지만 코인에서는 3년 내 3배 정도 수익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1월 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털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지금도 크게 남아 있습니다;;)

코인 시장 기준 목표치가 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트나 이더와 같은 엉덩이 무거운 녀석들 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대세상승장에서는 대박의 재미를 못 봤습니다만 대세하락장에서도 쪽박까지 차지는 않는 수준으로 근근히 투자를 이어 나가는 중입니다.

작년 12월 말, 끝 모르고 시세가 치솟는 달콤한 상승장 중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와 밤에 만났습니다. 얘기 중 아이스크림이나 먹자며 편의점을 향하다가 친구가 문득 “가면서 아이스크림 값이나 벌자. 한 2천만 넣어두면 되겠지?” 하더니 스마트폰을 꺼내 업비트에서 지금은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코인 하나를 매수했습니다. 편의점 앞에 도착해서 다시 업비트를 켠 친구가 하는 말이 “야, 이 편의점 아이스크림 다 사도 되겠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저도 ‘아, 내가 달랑 3배 수익 얻겠다고 생각했던 게 너무 쫄보 마인드인가?’라는 건방진 생각도 잠시 했더랬습니다. 강한 하락 조정이 닥칠 것이라고는 예상했습니다만, 불과 얼마 뒤에 악몽 같은 대폭락장이 찾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그와 같은 대세상승장의 기억, 그리고 그 이전부터 꾸준히 가파른 폭으로 우상향해왔던 코인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일확천금의 대박을 꿈꾸며 코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흙수저 탈출을 위한 유일한 현실적 사다리가 바로 코인이라는 인식이 널리 번졌고, 인생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많은 서민들의 피와 땀이 어린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대박을 꿈꾸는 분들께서는 메이저 코인들의 상승률은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루 수십 %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하는 이른바 잡알트에 올인하기도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아직 긁지 않은 당첨 복권’이라는 ICO 시장에도 뛰어 들었습니다.

아주 당연히 그런 분위기를 이용해 한탕 해먹으려는 사짜들이 코인 시장에 흘러 들었습니다. 그 사짜 집단의 사기 유형은 크게 그럴싸한 콘셉트의 코인을 개발한 후 ICO로 자금을 모으고 먹튀를 하는 형태와 코인 시장 물정에 어려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식 허위 투자 모델로 자금을 모으고 먹튀를 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어느 형태이든 ICO라는 매개를 통해 자금 모은 뒤 먹튀는 예정된 수순입니다.

물론 투자자들도 그와 같은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특정 코인을 언급하는 데 있어서 금융 사기라는 의미의 ‘스캠’ 딱지가 붙는 게 시세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트론이 끊임없이 스캠설에 시달리고 있으며(사실 트론 스캠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스틴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타고난 사기꾼 같은 언행을 보이니까요.), 업비트에서 이른바 ‘금단의 코인’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스캠 코인의 사례도 있죠.

그런데 욕망은 때때로 공포를 이기기 마련입니다. “스캠은 돈이 된다.” 따위의 말을 떠들며 스캠으로 알려진 코인의 펌핑에 두려움 없이 올라타는 단타쟁이들도 많고, ICO가 지닌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잭팟을 터뜨려 줄 ICO를 찾기 위해 검색에 여념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나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본 분들은 ICO 대박을 이용해 그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파산 직전의 도박꾼이 마지막 판에서 포카드를 노리는 심정으로 ICO 투자에 손을 댑니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그와 같은 투자자들의 욕망을 이용합니다.

오전에 텔레그램방에서 ICO 사기를 당한 분의 사연을 들었습니다. 최근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 다리만 건너면 손쉽게 ICO 사기를 당한 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ICO로 큰 돈을 벌었다면서 유망 ICO 리스트를 여러 게시판마다 소개하고 다니는 전도사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제대로 터지기만 하면 대박이라는 강렬한 유혹에 오늘도 많은 분들의 피 같은 돈이 ICO를 통해 개발 집단에 흘러갑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돈 가운데 상당량은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소멸할 운명이거나 혹은 먹튀 사기를 당하거나 할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의 목표대로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겨 준 ICO는 아마 확률로 따졌을 때 5%가 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계산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감입니다, 감.)

ICO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드러난 조건만으로 정직한 개발 집단과 사기꾼 개발 집단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백서야 누구나 다 그럴싸하게 좋은 말만 갖다 붙여서 만들 수 있고(심지어 트론의 경우 그마저 라이트코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죠.), 개발진 리스트에 순박한 공돌이 이미지의 백인 몇 명과 총기 넘치는 인상의 인도인, 중국인 사진 좀 올려 놓고, 유명 인사 및 대기업을 동원해서 그들이 신뢰하고 투자하는 유망 코인이라는 식의 홍보를 하면 이게 왠지 정말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기꾼들일수록 진짜처럼 꾸미기를 더 잘합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시적인 조건만으로 ICO의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투자를 하고 나서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초기 ICO 단계에서 홍보하는 모든 코인이 다 좋은 말로 수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기성 의도를 지닌 ICO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실제 성공하여 대박을 터뜨려 줄 가능성을 지닌 코인도 드뭅니다. 코인을 만들기만 한다고 해서 그게 다 실용화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현 상황에서의 ICO 투자는 승률 낮은 고배율 홀짝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확률로 지게 되지만, 만약 이긴다면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그런 도박과 같은 게임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ICO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입니다. 투자와 투기, 그리고 도박의 경계는 모호합니다만 승률과 위험도, 그리고 수익률의 균형 관계를 통해 각자 나름의 구분 기준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제 기준에서 ICO는 도박입니다.

최근 ICO 사기 관련 큰 이슈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센트라(CTR) 스캠 판정입니다.

지난 4월 2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공고를 올렸습니다.

SEC 공고.png
(출처: https://www.sec.gov/news/press-release/2018-53)

그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미등록 ICO가 포함된 사기성 책략을 중단시켰습니다.
2018년 4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수천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32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사기성 ICO 창업자 2명을 기소했으며, 형사 당국은 따로 그 둘을 기소하고 체포했습니다.
Sharma와 Farkas는 ICO에서 모금된 자금이 금융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예를 들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지원하는 직불 카드를 제공하여 즉각 출금이 어려운 암호화폐를 미국 달러화나 기타 법정 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허위입니다.) 또한 그들은 가상의 임원을 내세워 홍보했으며,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를 웹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연방 증권법의 부정 방지 및 등록 조항 위반 죄목으로 체포되었고,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그 두 사기꾼의 얼굴도 이렇게 공개되었습니다.

센트라 임원 샤르마.jpg

센트라 임원 파르카스.jpg

예, 이렇게 멀쩡하게 생겨먹은 놈들이 저런 초대형 사기를 쳤습니다. 원래 사기꾼은 얼굴만 보고는 알아보기 쉽지 않은 법입니다.
저들 중 Farkas는 빤스런하려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사기꾼은 도망칠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가상 임원 등재 및 임원들의 경력을 날조하고, 메이웨더 같은 유명 인사를 내세워 홍보하던 이 사짜 일당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만, 피해자들의 구제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결국 바이낸스와 OKEX, 쿠코인 등 센트라 거래를 지원하던 거래소들은 공지와 함께 거래 중지 조치를 취합니다. 바이낸스에서 한국 시간으로 4월 4일 밤 거래가 재개되었습니다만, 아래 차트에서 보이듯 하루만에 반 토막 난 시세 하락은 당연히 뒤따랐습니다.

바낸 센트라 차트.png

(출처: Binance 홈페이지)

센트라를 열심히 물고 빨던 한 유명 유튜버는 관련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유명 유튜버나 블로거들이 뒷돈을 받고 ICO를 홍보해 준다는 건 이미 널리 퍼진 이야기이죠. 게다가 ICO 투자라는 게 본질적으로 일종의 다단계 속성을 갖고 있어서 초기 투자자들은 그 ICO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끔 다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자금이 흘러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초기 투자자들은 알아서 자발적으로 그 ICO의 전도사가 됩니다. 그러한 초기 투자자들 중 일부는 코인 관련 게시판이나 오픈 톡방 등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지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신뢰도가 곧 ICO 투자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와 같은 유명 인사들을 동원하고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 등의 유명 금융 기업과의 제휴를 허위로 발표하여 홍보했던 센트라는 결국 미국 금융당국의 철퇴를 맞습니다. 사기꾼 천국이라 기회의 나라인 천조국은 그래서인지 사기꾼에 대한 처벌 수위도 상당한 편입니다.

이 사기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자들이 모인 오픈 톡방도 생겼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그 참가자 중 한 분의 사례입니다. 일명 ‘센트라 아재의 절규’라고 알려진 카톡 캡처본입니다.

센트라 아재 1.jpg

센트라 아재 2.jpg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vcoin/11958591?po=0&od=T31&sk=title&sv=%EC%84%BC%ED%8A%B8%EB%9D%BC&category=&groupCd=&articlePeriod=default&pt=0)

사기를 당한 투자자의 분노와 현실 부정 욕구가 극명하게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게 다 문재인 정부 때문이다.”라는 식의 사고 체계를 지닌 일부 코인 투자자의 성향 또한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모든 악재는 문재인 정부로 통한다는 의식의 흐름이 이제 무서울 정도입니다.

 * 센트라 관련 자세한 정황을 담은 뉴스는 다음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okenpost.kr/article-2106

이렇듯 코인 개발 집단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거래 매개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ICO라는 제도적 장치를 이용해 치는 사기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제도적 예방책이 없습니다. 기술적으로 모든 코인들의 건강한 개발 기준을 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도 어렵고, 개발진의 진의 또한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처럼 아예 ICO 자체를 제도적으로 금지해 버리는 나라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블록체인 기반 코인 개발의 성장에 지장이 있을지라도 부작용이 더 크니까 일단 막고 보자는 식의 조치입니다. 미국 정부도 ICO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는 수준의 하나마나 하는 경고성 멘트 외에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ICO 관련하여 투자자들이 예방적 차원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합니다. 오로지 본인의 판단을 믿고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게 늘 합리적 판단능력을 흩뜨리고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망상을 이끌어 내기 마련입니다.

그와 같은 좋은 비즈니스, 아니 사기 모델이 되는 ICO를 입 털어서 사기 치는 데 둘째 가라면 서운할 최강 집단인 국내 다단계 업자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이들은 20~30대 코인 투자자들이 대개 시장 현황에 대한 이해와 어느 정도 합리적인 현실 인식을 하고 있으므로, 젊은 층보다는 주로 50대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약장사가 만병통치약이 개발됐다면서 사람들을 홀리듯 이 다단계 업자들은 4세대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아주 최고의 코인이 개발되었다, 이 코인을 지금 사두면 시간이 좀 흘러 어마어마한 배율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물정 어두운 어르신들을 꼬드깁니다.

어르신들도 주로 사용하시는 대화 채널인 카카오톡을 통해서 오픈 톡방을 개설하고, 생전 보도 듣도 못했지만 이름은 그럴싸한 잡코인 내지는 ‘카카오코인’ 등 기존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결합하여 권위를 포장한 코인들을 소개하면서 최고 유망종목이라는 식의 홍보를 합니다. 그 홍보 방식도 노골적인 게 아니라 그들의 오랜 다단계 노하우가 담겨서 야금야금 사람 심리를 자극하면서 빠져들게 만드는 식입니다. 특히나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 되면 못 산다 하는 식의 땡처리 장사꾼들이 365일 떠들어 대는 상술이 이들에게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백서와 개발 집단의 대표자 및 코인의 콘셉트와 비전 등에 대한 소개도 없이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박의 꿈에 눈이 어두워진 분들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이더리움을 사서 그들의 업비트 계좌로 송금합니다. 자신이 사기 당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대박의 꿈을 꾸며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 알게 되고, 그 엄청난 좌절감에 날린 돈보다 더 큰 정신적 데미지를 입습니다.

 * 이와 같은 ICO 관련 다단계의 실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https://steemit.com/kr/@krcryptoanalyst/ico-rsk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소상하게 다 파악하고 정리하신 @krcryptoanalyst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보이스 피싱에 당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들으면 하나같이 평소에 나는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통화를 하다 보니 뭔가에 홀린 듯 속아 버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기꾼들의 주요 업무 역량은 사기에 대한 조심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속아 넘어 가게끔 만드는 스킬이고, 특히나 코인 ICO처럼 뭔가 대단한 차세대 기술 기반이라는 껍질을 덮어 쓴 영역에서는 피해자들의 시야가 한층 더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코인 관련 게시판에서 ICO 정보를 올려 주시는 분들을 보면 걔 중 선의로 본인이 노력해서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분도 계십니다만, 다수는 본인이 진입한 ICO의 성장을 위해 이른바 다단계의 다이아몬드급 활동을 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그처럼 쏟아지는 ICO 정보의 옥석을 잘 가리고, 스스로 초기에 투자 판단을 할 역량이 없는 분께서는 ICO 투자에 대한 환상을 버리시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내 눈에 들어올 정도로 퍼진 ICO 정보는 이미 늦었거나 혹은 펌핑 추격매수 정도일 뿐이다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부지런히 ICO 정보를 획득하고 기술적 판단을 내릴 만한 역량도 없습니다. 그래서 ICO를 깔끔하게 포기했고, 대박의 꿈도 아예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ICO 투자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기회의 땅이고, 그로 인해 대박을 터뜨리는 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다만 위험도가 높은 투자판인 코인 시장에서도 최상급 위험도를 지닌 ICO에 대한 경계심은 늘 품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일확천금을 위한 대박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결국 ICO 투자를 하지 말거나 또는 ICO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막연한 기대에 따른 투자는 결국 가슴 아픈 실패의 기억만 깊게 새길 것입니다. 더 이상은 이와 같은 사기로 인한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에서 ICO 투자에 대한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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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투자 초보분들을 위한 “코인 투자 길잡이 교육” 진행 중입니다.


소개 영상입니다.
코인 투자의 기본이 되는 마인드 셋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으므로 굳이 교육이 필요 없으신 분들께서도 한번쯤 보시기를 권유해 드립니다.


교육 샘플 영상입니다.

해당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텔레그램 아이디 cnbclair(운영자님)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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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정확하게 ico를 뭐라고 정의내리면 될까요? 코인초보로써 궁금해서 여쭤봐요

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공개)의 약자로 개발단계에서 다수의 투자를 받아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크라우드 펀딩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토큰 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비트,이더리움 또는 기타 플래폼코인(네오,큐텀 등등)을 받고, 대신 초기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토큰을 공급하는 것이죠.

보통 유망한 토큰들은 프라이빗 세일 단계에서 대부분을 판매하고 잔량을 크라우드 세일(ICO)을 통해서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서 글쓴분 말씀처럼 이미 본인이 알고있는 ICO는 떠난 열차일 경우가 많아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필요가 있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럼 ico는 정보를 아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고 저같은 개미들은 참여조차 못하겠네요.^^ 코인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시군요. 팔로잉하겠습니다.
혹시 에어드랍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에어드랍 많이들 받는 것 같은데 이거 받았을 때 그 코인들이 상장되는 경우가 있는건가요? 그리고 참여하면 지갑에 들어오기는 하는건가요? 경험이 없어서 여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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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보팅하고 가요~~!!^^

Ico 대박을 노리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큰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에픽스도 어드바이저를 허위로 올려두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ICO는 위험하다는걸 다시한번 획인되네요. 그나저나 수주대토는 정말 적절한 비유 같네요

잘봤습니다 소액을 분산투자하긴 하지만 센트라 사태 전 날 새벽까지도 센트라 홀딩중이었는데 다행히 예약매도가에 체결되고 폭락했더라구요 ICO는 마진거래 버금가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거 같네요 하도 스캠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