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팀잇은 세가지 토큰을 사용하는가?
2. 공정하고 안정적인 보상을 위해서
어떤분이 여쭤보시더라구요.
어차피 보상이나 투자나 결국 다 코인인데
왜 세가지나 쓰는건가요?
오늘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Q&A 에 들어가도 되겠지만,
스팀이라는 코인과 스팀잇 시스템을 이해하는데에
기본적인 이야기라 생각하여 코인기본으로 넣었습니다.
본 이야기는 스팀의 white paper (백서)를 토대로
제가 이해한 내용을 나름대로 알기 쉽도록 풀어 쓴 이야기 입니다.
저번글에서 그 첫번째 이야기로 스팀잇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 그리고 두개의 토큰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글에서는 저번에 말씀드리지 못한
스팀달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스팀달러 (SBD)
스팀달러는 컨텐츠 생산에 대한 보상으로
얻는 주된 토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스팀은 외부 시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자본에 의한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이는 가치의 안정성 저하를 초래하죠.
(언제나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스팀잇의 보상이 덜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스팀잇에서는 스팀달러를 준비했습니다.
그들이 어느정도 가치를 보장해주는 토큰을 만든거죠.
시스템상으로 스팀달러는 최소 1 USD를 보장해줍니다.
(정확히는 1 USD에 상응하는 스팀을 보장합니다.)
스팀달러의 목적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스팀달러는 안정성을 담보해주는 토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 목적의 전부는 아니죠.
오히려 극히 일부분일뿐입니다.
스팀파워처럼 스팀달러에도 그들은 의도한 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들여다 보면 어느정도의 경제적인 지식과
투자에 대한, 또한 회사 경영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생각해내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그만큼 간단하게 설명하기도 어렵네요.
(저도 결국 전공자는 아니라서 말이죠.
그래도 최대한 쉽게 풀어 써보겠습니다.)
그들은 백서에서 설명하기로는
스팀달러는 스타트업 자금조달에 사용되는
convertible notes 와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이는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서
약속된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하나의 단기부채 상품이다.
이러한 convertible notes는 부채로 볼 수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네트워크에서는
커뮤니티에서 소유권으로도 볼 수 있다.
이 후에도 몇문장이 더있고 이 문단이 끝나기는 합니다만,
제가 이걸 적어드린 이유는 저걸 보고 이해하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스팀잇은 스팀달러를 통하여,
부채 개념의 토큰을 만든 것이라는 점 입니다.
converible notes??
간단히 convertible notes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웬만하면 한글로 풀어 써드리고 싶은데,
사실 한글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색하면 태환지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긴 좀 다르거든요.)
convertible notes는 저들이 말한대로 단기 부채 상품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아직 그들의 가치를 판단할 만한
판단근거가 부족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멤버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아무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투자를 받아야 투자자본을 통해서 스타트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죠.
그래서 스타트업은 convertible notes를 통하여
일단 자금은 투자받고 그들의 평가를
차후의 자금유입 또는 평가할만한
성과가 나온 이후로 연기하도록 합니다.
아직 아무 성과나 보여준 것이 없어 상응하는 지분을
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일단 자금만 받았으니 부채인 것이죠.
스타트업이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갈 때까지 일단 받아쓰는
대출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상환의 의무가 있으며, 그 조건은 계약에 따라 다릅니다.
(후속투자시 또는 일정기간이후 상환 같이 말이죠.)
상환은 스타트업의 지분으로 하게 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나중의 지분을 미리 사는거죠.
유저 보상으로 스팀파워만 준다면?
우리는 스팀잇에 컨텐츠를 제공해주고, 그 보상으로
스팀파워를 받게 됩니다.
이 때, 선택에 따라 일부(50%)는 스팀달러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말씀드린대로 스팀잇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컨텐츠의 생산을 필요로 합니다.
그 목적에 따라서, 스팀 (외부 시장, 투자)과
스팀파워(내부 시스템, 컨텐츠 제공 보상)라는
서로 다른 두개의 토큰으로 나누어서 관리합니다.
하지만 컨텐츠 제공 보상으로 스팀파워만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얻어지는 보상이 유동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장기투자자가 될 뿐만 아니라,
유동성을 가지는 스팀은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내가 받을 보상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유동성을 부여하는 동안 가격하락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스팀잇에 꾸준히 컨텐츠를 제공하려는
유저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안한것이 스팀달러입니다.
스팀달러는 컨텐츠 제공자에게 1 USD만큼의
스팀을 보장해주는 토큰입니다.
1 스팀달러의 가치가 1 USD가 되지 않더라도,
스팀잇에서 시스템적으로 교환을 해주겠다는 것이죠.
(환율로 치면 고정 환율제도를 채용한 것입니다.)
그들은 더욱 안정적인 1 USD 를 주고 싶었겠지만,
그렇게 되면 화폐를 찍어내는 것이 되어버리니 그럴 수는 없고,
대신에 그에 상응하는 토큰을 주는 것이죠.
그래서 부채로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한다면 그들은 언제든 1 USD에 해당하는
스팀과 교환 해줘야 하거든요.
(USDT와 비슷하죠?
다만 직접적인 USD와 교환여부가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스팀달러에서 스팀으로의 전환
스팀달러는 스팀으로의 전환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장치를 해두었습니다.
- 전환 비율은 3.5일간의 평균 가격을 이용
- 전환 요청의 연기
- 스팀달러에서 스팀으로의 단방향 전환
과 같은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가격변동에 대한 불안정성을 피하고자
3.5일의 평균가격을 이용하여 전환해주게 됩니다.
이로서, 단기적인 가격 펌핑으로 부정이익을 취하기는 어려워지죠.
(3.5일 이상 펌핑을 유지한다면 인정해줘야되는건가요 그럼.)
또한, 전환 또한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3.5일이
소요되게 됩니다.
(미래의 가격은 어찌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팀에서 스팀달러로의 전환은
현재로서는 열려있지 않습니다.
만약 양방향 전환이 가능하다면,
비교적 안전자산인 스팀달러와 변동성이
큰 자산인 스팀사이에서의 전환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스팀이 비쌀때 스팀달러로 전환해 두었다가,
스팀이 싸지면 다시 스팀으로 가는 식으로 말이죠.
이러한 거래는 스팀잇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그럼 스팀달러를 가질 이유가?
모든 부채는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그 존재 자체가 리스크니까요.
그럼 사람들은 굳이 부채인 스팀달러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최소 1달러를 스팀잇에
빌려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요?
그래서 스팀잇에서는 스팀달러를 보유할 경우,
스팀파워와 마찬가지로 이자를 지불해 줍니다.
스팀달러를 보유할 이유를 조금이라도
마련해 주는거죠.
스팀잇 토큰의 관계도
토큰의 구조를 정리하면 이렇게 해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스팀달러까지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네요.
조금 이해해 도움이 되셨을까요??
아마 한동안은 스팀잇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라우니님 잘 읽었습니다 :) 나중에 SMT까지 설명 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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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라니...ㅋㅋㅋㅋ
이제 스팀잇 좀 정리해보려 했더니 결국 스팀잇에서 멀리 도망치지 못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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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은 설명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SMT관련 설명은 생각보다 적은 느낌이에요 ㅋㅋ 블루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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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안할수가 없잔아요!!!(어차피 할거지만.)
문제는 아직도 스팀잇에 할 이야기가 많다는건데...주말까지는 다 정리하고 다음주는 SMT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겠군요.
근데 SMT를 이야기 하려면 할 이야기가 많아서
또 하나의 장기연재가 되겠네요.
ICO부터 설명하고, 무엇이 다른지도 설명해야하고.
한동안 정말 쓸말이 없어서 걱정할 일은 없겠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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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넵 써주시면 제가 더 감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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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해가 쏙쏙 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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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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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멋진 정리 잘 보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잘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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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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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제 포스팅관리하느라 좋은글 리스팀할기회 놓쳤내요. 늦었지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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