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기본 #9] 거래 (transaction) - 시중 은행의 경우

in coinkore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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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번주는 정말 너무 바쁘기도 했고,
그 뒤에는 주말동안 재충전 좀 하고 왔습니다.

한동안 여전히 바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일단 이전에 월렛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김에,
이번엔 거래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모든 코인이 완벽히 똑같은 거래방식을 채택하는지
제가 확인해보질 않아서 일단 비트코인의 경우를
위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쉽게 적어보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이해안되시는 부분은 질문해주세요~


코인 거래란?

코인에서의 거래는 transaction이라고 부르며,
나름대로 정의를 해보자면,
코인의 이동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여
코인을 전달하고 잔액을 정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코인 거래의 순서를 간단히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거래내용 작성
  2. 개인키를 이용한 서명 (암호화)
  3. 암호화된 거래내용 전송
  4. 공개키를 이용한 검증 (복호화)
  5. 거래 끝

원래 오늘은 여기에서 1. 거래내용 작성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해보려 했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드리기 이전에 시중 은행에서의
거래를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기존의 체제를 알아야 뭐가 다른지 알죠.

일반적인 은행에서의 송금거래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송금거래를 하게 되는 경우를
먼저 생각해보도록 하죠.

3천원을 가진 아빠곰이 옆산으로 놀러간
아가곰에게 천원을 송금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아빠곰은 3천원중 천원을 아가곰에게 송금한다.
아빠곰은 (3천-천 =) 2천원의 잔액이 남았고,
아가곰은 천원을 받아서 맛있는 걸 사먹었다.

간단하죠.

조금만 더 생각해볼게요.
돈이 직접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가곰이
돈을 받아서 쓸 수 있었을까요?

당행 송금은 바로된다.

같은 은행을 쓸 경우엔,
내부에서 정보만 수정해주면 됩니다.
어차피 다 같은 은행에서 관리하니까요.

위의 아빠곰과 아기곰같은 경우에는
아빠곰의 잔액을 천원 줄이고, 아가곰의 잔액을
천원 늘리면 되겠죠.

근데 타행 송금도 바로 되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은행을 쓸 경우에도 바로 송금이 되죠.

어떻게 그렇게 될까요?
은행은 각자 돈관리를 따로 하는데 어떻게
현금을 바로 꺼낼 수 있는거죠?

실제로 은행끼리 또한 바로 현금을
주고 받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는 실시간으로 송금거래가
진행될 수 없죠.
(돈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되니까요.)

타행 송금 또한 송금과 동시에 일단
당행에서의 송금과 같이 바로 잔액이 변합니다.
거래 이후에는 자유롭게 출금 또한 가능하죠.

타행 거래는 어떻게 되는가?

실시간으로 서로간의 잔액은 계속 바뀝니다.
하지만 매번 은행의 현금은 이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모든 거래는 몰아서 진행합니다.

아빠곰의 계좌는 앞산은행, 아가곰의 계좌는
뒷산은행 이라고 합시다.

앞산은행과 뒷산은행의 거래는 아빠곰과 아가곰의
송금 말고도 수많은 거래가 있을 겁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요.

이러한 거래는 일정한 시점에 (보통은 매일) 정산되어,
한번의 거래로 정리되며, 각 은행들은 이를 청산하게 됩니다.
이를 지정시점 차액결제 라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정산은 금융결제원에서 해주게 됩니다.)

그럼 각 은행은 현금으로 정산하는가?

각 은행끼리는 현금으로 정산하지 않습니다.

시중의 은행은 여러개가 있습니다만,
사실 이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은행 위의 은행?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예금/대출 과 같은
금융 업무를 하는 은행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은행이죠.

모든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지준계좌에 일정금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일정금액 이상 보유하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타행은행 송금은 한국은행을 통해서

지정시점 차액결제는 현금이 아닌 한국은행의 각은행
지준계좌를 통하여 정산하게 됩니다.

지준계좌에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양이 들어있기 때문에,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주기마다 (한달에 2번) 지준계좌의 잔액을 검사하기
때문에, 각 은행은 이를 체우기 위하여 열심히 채워놓죠.

거래의 진위는 은행이 책임진다

은행을 통한 거래에서 우리는 어디에서도
우리의 거래의 진위를 보증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은행이 다 알아서 해주거든요.


이처럼 당행거래의 경우 당행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타행거래의 경우 한국은행의 금융망까지 간접적으로
이용하여 거래를 하게 됩니다.

중요한건, 기존의 거래 (특히 송금거래)는 은행을 통해서
진행되며, 진위 또한 그들이 보증해주는거죠.

다음 글에서는 비트코인에서는 송금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정시점 차액결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경제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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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개념 잘 정리해주셨네요
다음 편엔 UTXO 포함해서 잘 정리해주시겠죠?
기대하겠습니다~!

으아니!?
대충 넘어가려했더니....
UTXO를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ㅠㅠ
채굴부터 다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은데 큰일이네요.

ㅎㅎ 준비했던 내용으로 진행해요.
전 UTXO 이해는 하고 있어서요;;

사실 이후에 어차피 나올 계획이긴 했어요 ㅎㅎㅎ
얼마나 핥고 지나갈지 생각중일 뿐이죠.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항상 오셔서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잘보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