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스케일링(숏) 어택, 비트코인 캐시 코인베이스 상장

코인베이스/GDAX 거래소에 비트코인 캐시가 상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트코인 캐시 상장에 대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캐시(마이너) 세력이 최근 비트코인 SegWit TX 비율 하락과 함께 높은 수수료 Attack, 비트코인 캐시 상장, 비트코인 덤프로 이번 작전이 진행되었다는 주장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작 비트코인 SegWit도입은 2018년으로 미루고 비트코인 캐시를 상장한 의도가 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는것 같네요. 아무튼 진실이든 거짓이든 이번 일로 비트코인 커뮤니티내에서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SegWit와 비트코인 언리미티드 음모론도 참조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의 : 이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생각과 음모론을 제기합니다. 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다른 의견이나 더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게 경청하겠습니다. 올바른 논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W(작업증명)은 비율 싸움

실제 내막은 모르겠지만 커뮤니티 주장하는 바를 보자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먼저 PoW(채굴)에 대해 이해하고 넘어가야됩니다. PoW는 "비율 싸움"이라는 점 입니다. 누가 해시율을 더 넣는다고 코인이 더 캐지는게 아닙니다. 하루 채굴량은(현재 기준 1800개입니다. 144*12.5) 정해져있고 그중에서 누가 보상을 가져가느냐가 PoW의 핵심입니다. 과거 비트코인은 노트북으로도 채굴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체크해보실 수 있습니다. 즉, PoW의 경제적인 이점에 대해 이해해보자면 해시 비율을 전체량에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싸움입니다.

현재 비트코인(SHA256) Asic 채굴기는 BitMain(우지한)의 독과점 상태입니다. 비유를 해보자면 비트코인 채굴기를 파는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파는것과 같습니다. 다만 거기서 황금알을 낳는 갯수는 하루에 정해져있습니다. 그러면 황금알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싸움인데 현재 BitMain사의 S9 채굴기는 물량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요. 어차피 이미 공급될 곳은 모두 공급되었고, BitMain사에 충성을 하는 마이닝 풀에만 공급하면 그에 거대한 권력이 완성되게 됩니다. 중국에는 꽌시(내사람을 챙기는 의형제 문화)라는게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이 꽌시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됩니다.

즉, 이전부터 계속 언급드렸다시피 현시점에서 채굴 연합은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NYA(뉴욕협정) 이전부터 완성된 연합이고 그들은 오더를 받으면 한몸처럼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그 꼭대기엔 어느 세력이 있을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BitMain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5일 해시율 자료)

(5개월 뒤 현 시점에서 해시율 자료)

Source: https://coin.dance/blocks/thisweek

전체 네트워크의 약 90% 해시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 마이닝 풀

위의 이미지 자료를 보시면 알 수 있다시피, ViaBTC와 BTC.com 풀이 불과 5개월만에 해시율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ViaBTC는 우지한이 투자해서 만들어진 풀입니다. ViaBTC 거래소도 있었지만 중국 규제로 인해 폐쇄된 상황입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영국기반으로 다시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채굴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BitMain의 S9 채굴기는 일반 대중에겐 물량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기반으로 바라보면 ViaBTC 등 풀에서 S9 채굴기를 비공개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드렸다시피, 채굴기 독과점은 어마어마한 권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우리는 당연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채굴기 독과점이 진행되었다면 다른 회사들은 왜 채굴기 개발을 안하는 걸까?' 이 이유에 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돈"이 문제입니다. 칩을 개발하는데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S9채굴기를 뛰어넘거나 그에 준하는 Asic 칩을 양산해야되는데 이걸 개발하는데만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합니다. BitMain은 이미 밑바닥부터 기술을 다져온 상황이고, 만약 다른 회사들이 밑바닥부터 새로 개발하려면 더 큰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섯부르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일본쪽 회사들 GMO,SBI 등에서 몇백억을 들여 Asic 채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과 코어 진영인 블록스트림 쪽에서도 DragonMint라는 채굴기를 공개했었습니다. 이게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S9 채굴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는 상황입니다.

서론 설명은 여기까지 진행하고 커뮤니티가 주장하는 비트코인 스케일링(숏) 어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스케일링(숏) 어택?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선물 거래 런칭과 맞닿으면서 비트코인 스케일링 문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급증하고 전송 시간이 늦어지면서 비트코인 스케일링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마치 비트코인 캐시의 빅블록이 옳았다는 듯한 메세지를 안겨주는듯 합니다. 그러나 이 배경에는 조작과 같은 뒤가 구린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 SegWit TX

약 10%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 SegWit 트랜잭션 비율

Source: http://segwit.party/charts

비트코인에 SegWit이 활성화 되었지만 그 비율은 아직도 매우 낮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주 원인은 주요 거래소들이 아직 SegWit 주소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거래소들이 SegWit TX를 도입하게 되면 스케일링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도 국내 거래소들을 포함한 대형 거래소들은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채굴연합들의 SegWit TX 거부 의혹도 한몫하는듯 합니다.

BTCC는 490,561블록 이후 1MB 넘는 블록을 채굴하지 않았습니다. (SegWit tx와 같은 낮은 수수료의 tx를 걸러내는 것으로 추측)
https://btc.com/stats/pool/BTCC
F2Pool은 1,000,036 Bytes AFAICT보다 큰 블록을 채굴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합니다.
https://btc.com/stats/pool/F2Pool
CanoePool도 마찬가지로 1MB이하 블록만 채굴중입니다.
https://btc.com/stats/pool/CanoePool
GBminers풀 동일합니다.
https://btc.com/stats/pool/GBMiners
BW.com 도 역시입니다.
https://btc.com/stats/pool/BW.COM
1Hash 빈블록도 자주 나오고 똑같이 1MB이하 블록만 채굴중입니다.
https://btc.com/stats/pool/1Hash
Batpool 도 동일합니다.
https://btc.com/stats/pool/BATPOOL
Waterhole도 동일하게 1MB이하로 채굴중입니다.
https://btc.com/stats/pool/Waterhole
10월 24일 "오늘은"

2. 비트코인 난이도 조정

난이도 조정 직전 급격하게 높아진 해시율

Source: https://fork.lol/pow/hashrate

비트코인은 최근 난이도 조정이 완료되었습니다. 기존 1,590G에서 1,873G로 기존 대비 17.74% 난이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이상한건 채굴기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 해시율이 난이도 조정 직전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아마 BitMain의 AntPool로 추정되는데 잠자던 채굴기들을 가동시켜 해시율을 부은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와 같은 일을 할 이유로는 비트코인의 난이도를 상승시키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비트코인 난이도가 상승시킨뒤 해시율을 빼버리니 블록 생성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그렇다고 그 해시율이 모두 비트코인 캐시로 가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 캐시는 EDA 제거 이후 난이도가 매블록마다 조정되기 때문에 해시율을 붓는다고 이점이 있는 편이 아닙니다. 위에 PoW를 설명드렸다시피 큰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25만건을 넘어가는 비트코인 미승인 트랜잭션

Source: https://blockchain.info/unconfirmed-transactions

즉, '비트코인 네트워크 과부화를 일으키기 위한 계획'이라는게 커뮤니티 의견중 하나입니다. 덕분에 현재 비트코인 수수료는 평균 40불(4만원대)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지금 비트코인 전송을 하는건 가급적 피해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3. 비트코인 캐시 코인베이스/GDAX 상장

상장 후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9,500 달러에 거래된 비트코인 캐시

최근들어 루머가 계속 돌았습니다만, 결국 미국의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 캐시가 상장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펌핑으로 9,500달러까지 치솟다가 서킷 브레이커(과열시 거래중지)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캐시 상장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캐시 진영(Roger Ver, 채굴연합, 거래소 등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에서의 작전일 것이다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측에선 내부자 거래는 없다고 못밖고 있지만 미심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정리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의혹을 정리해보자면, 비트코인 난이도 상승 후 수수료 급증시키면서 트랜잭션 지연으로 스케일링 이슈를 부각-> 비트코인 숏 및 비트코인 캐시 펌핑(재료는 코인베이스) 라고 정리되는 것 같네요. 즉, 코인베이스와 채굴 연합의 작품일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너무 그럴듯하게 잘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Clashic(크래쉭)

비트코인 크래쉭은 비트코인 캐시의 EDA 제거 포크시 나온 기존에 버려질 체인을 그대로 이어간 체인입니다.

Steemit의 morning님과 clayop님이 정리해주신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비트코인 크래쉭, 설마하는 느낌 : morning 님
• 비트코인 캐시와 비트코인 클래쉭 : clayop 님

비트코인 캐시 EDA 제거 포크 당시 리플레이 프로텍션이 없는 상태로 포크를 진행하였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크 직전 비트코인 캐시의 난이도를 크게 높여두었는데 누군가 이걸 계속 채굴을 이어가 EDA까지 발동시켜버렸습니다. 이미 리플레이 어택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래쉭 익스플로러
https://truevisionofsatoshi.com/tx/55dc62e7222f163d1efc60b8bb966b552e687e2ab1c620f552744b1bd526e514
비트코인 캐시 익스플로러
https://blockchair.com/bitcoin-cash/transaction/55dc62e7222f163d1efc60b8bb966b552e687e2ab1c620f552744b1bd526e514
같은 TX로 리플레이 어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지만 크래쉭이 만약 시장에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리플레이 어택이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큰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채인 재구성까지 진행되게 된다면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