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거대 소셜 미디어업체 페이스북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세간의 반응을 추려보면,
긍정파
- 대박이다. 리브라 사고싶다.
- 리브라가 달러를 대체할것. 송금의 새시대를 열것이다.
- 베네주엘라같은 국가들의 새로운 화폐로 부상할 것.
부정파
- 국가규제가 더 심해질 것.
- 암호화폐 죽이기 가속화.
- 대기업의 숟가락 얹기.
저는 긍정파, 부정파 보다는 그저 '환영파'라고 해야겠네요.
뜬끔없겠지만, 유튜브 얘길 잠시 해볼까요?
최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채널로 유명 요리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씨가 유튜브 채널을 새로 열었습니다. 단, 며칠만에 수십만을 찍더니 고작 한달도 안된 시점에 2백만명을 돌파합니다.
채널 개설 초반 네티즌들의 반응은
- 대기업의 등장, 생태계 교란
- 유튜브 골목상권 초토화
- 기존 유튜버들 이제 굶어죽는건가
- 1인미디어까지 유명인이 진출하는 것은 욕심
이러 반응들이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 유튜버들에게는 이런 화제성마저도 컨텐츠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결국 대세의견을 정리해보자면,
백종원씨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이 거대 채널의 등장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 유튜브를 안보던 사람들도 대거 유입하는 계기로 작용.
- 뉴비들이 백종원씨 채널 하나만 보게 될 것은 아니라는 것.
- 연관영상, 추천영상등으로 다른 요리채널의 노출기회가 올라감.
- 유튜브는 정직하다. 그만큼 백종원씨의 노력과 능력인 것.
- 다른 분야의 유명인들의 유입 또한 가속화 시킬 것. 선순환이다.
- 성공 유튜버로서의 롤모델로 삼을 것.
즉, 파이 빼앗아 먹기가 아닌, 모든 유튜버들이 나눠먹을 파이자체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요. 유튜브는 기존 골목상권과 전혀 다른 생태계라는 것입니다.
리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존재 자체로 암호화폐 분야, 시장에 던지는 메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종원씨의 레시피는 너무 달다거나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에서부터, 요리의 대중적 인식 개선등의 호평등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
리브라의 성공가능성도 이와같이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예측은 있을 수 있고 모두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 존재자체가 가지는 가능성과 관심도 상승은 분명한 호재라고 봐야하고, 결국 블록체인의 실제성과 사업성의 증거로 충분합니다.
때문에 페이스북 리브라에 감사를 표하는 전면광고가 등장하기도 하였죠.
암튼 6월 상승장의 원동력이자 지원사격으로 평가받고 있는 페이스북 코인의 등장!
예로부터(?) 이왕이면 선플, 하지만 무플보다는 악플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왜 페이스북은 크립토에 도전장을 냈던 것일까?" 라는 메세지는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적어도 한 번씩은 원탁에 올려놓지 않았을까요?
리브라가 성공할까요? 실패할까요?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세계 금융을 휘어잡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고, 베네주엘라같은 나라들의 화폐역할까지는 어려울 거라고 개인적으로 전망이 되네요.
하지만,
리브라가 분명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앞당겨 줄 것이라는데, 제 코모도 10개를 살짝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