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위기

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호재박스(http://hozaebox.com)입니다.

2017년 12월 중에 최고점을 달성한 후에 비트코인은 6개월 째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확천금의 미련을 갖고 트레이딩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참여자를 소수의 "초기 진입자"와 다수의 "후발 진입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만원도 안되던 시절 시장에 투자한 분들을 초기 진입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날뛰면서 붐이 일어났던 2017년 11월 이후에 투자하신 분들을 후발 진입자로 정의하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후발 진입자 포지션에 계신 투자자분들께서 인지하셨으면 하는 사실과 권유해드리고 싶은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만약 트레이딩을 잘해서 여전히 큰 수익을 거두시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을 읽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가격 변동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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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투자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줄어드는 변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입문했습니다.

우리가 2017년 10월 ~ 2018년 12월 중에 암호화폐 투자에 입문했다고 가정하고 비트코인의 차트를 봅시다.
차트 그림상에서 우리의 위치(비트코인 매입 평단가격)은 빨간 박스 속 입니다.
이 박스 이상의 평단에서 코인을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2배 이상의 수익을 내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800만원에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2배의 현금수익을 내려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1600만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 정도의 변동성을 보인 경우는 딱 두 번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크게 수익을 보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변동이 발생할 때마다 여러 번의 트레이딩을 성공해야합니다.

우리는 핸디캡을 안고 불리한 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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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수식은 중학교 시절에 배우는 합차공식을 트레이딩 손익에 적용해본 것입니다.
의미하는 바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습니다.
5%의 이익을 보고 5%의 손해를 보거나, 5%의 손해를 보고 5%의 이익을 보면 이미 본전에서 돈을 잃게 됩니다.
이 행위를 10번만 반복해도 총 자산의 2.5%를 손해보게 됩니다. (10번의 과정에서 거래소에 수수료도 떼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총 자산을 걸고 5%의 수익을 14번이나 연속으로 성공시켜야 자산을 2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 지, 트레이딩을 해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 11월 이후에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사람이 큰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또한 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격상승으로 부터 오는 이득을 모두 누리는 것도 힘듭니다.
한국 프리미엄이 60%에 육박하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2800만원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비트코인을 소지하다가
최고가에 판매를 한 사람 역시 거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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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문단의 제목에 "불리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위의 비트코인 차트를 다시 보겠습니다.
우리는 파란색 박스의 영역에 시장진입을 한 사람들과 같은 시장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물량을 뺏고 뺏기는 "제로썸게임"을 하고 있으며
빨간색 박스의 영역에 진입을 한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수십배 혹은 수백배 이상의 수익을 거둬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누가 그 성공신화의 주인공일까요?
바로 파란색 박스에 시장진입을 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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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8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상승하는 동안
"파란색 박스"의 시장 진입자와 "빨간색 박스"의 시장진입자가 얻는 이익입니다.
(초기진입자 평단 50만원 / 후발진입자 평단 800만원 가정)
비트코인의 가격이 800만원에서 840만원까지 상승하는 동안,
1억으로 비트코인을 50만원에 매입한 사람은 8천만원의 이익을 남길 수 있지만
1억으로 비트코인을 800마누언에 매입한 사람은 500만원의 이익만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일찍 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이 헐값에 매입한 비트코인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며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을 주도하는 것 역시 물량과 자본을 많이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불리한" 제로썸게임을 하고 있다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알트코인은 다르다?

비트코인의 변동이 적은 상황에서 알트코인 투자는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비트코인에 비해서 변동성이 수십배에 달할 때도 있기 때문인데요.
리플,에이다,스텔라루멘 등의 알트코인들은 2~3개월 만에 20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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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라 테크의 공동설립자들은 4월에 65년의 징역형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이유는 센트라 코인에 대한 허위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서,
센트라 토큰을 유기증권 형태로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토큰 이코노미, 로드맵 진행상황 등에 관심이 없고 어떤 조사도 하지 않은 채로
알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본인이 단순히 사행성 도박 경마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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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국내 대표 거래소 업비트에 최근 상장된 기프토 코인의 차트입니다.
그 외에 시아코인,질리카,폴리매쓰,시린토큰,이그니스 등 최근 상장된 알트코인은 비슷하게 가격이 덤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플,에이다 등의 알트코인을 생각하며 일확천금을 노리고 상장하자마자 이 코인들에 큰 돈을 투자하신 분은
현재 좌절을 맛보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일확천금을 얻는 것이 가능할까?


암호화폐 시장에 늦게 진입하신 많은 분들께서 악화된 시황으로 인해 손해를 겪으며 마음고생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
2014년~2015년에 암호화폐에 진입하신 초기 투자자분들께서는 과연 이런 불안과 걱정을 겪지 않았을까요?
저의 지인 중 한 분께서는 2015년에 비트코인으로 트레이딩을 하다가 자산의 절반을 잃고 시장을 떠나셨습니다.
초기 진입자들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암호화폐 혹은 블록체인의 가치를 믿고 "투자"하여 어려운 상황을 견뎌낸 사람만이 웃고있을 겁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여 초기진입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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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에 겪었던 상승장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계속 트레이딩을 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초기 진입자들이 결코 쉽게 일확천금을 거둬간 게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 중 대부분은 블록체인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저는 앞으로 투자자들이 해야할 행동은 암호화폐 시장 초기진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 인류에 얼마나 큰 결과물을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서 파고들어 공부하며 따져보고
이 기술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해낼 잠재력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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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있으면 바닥이 있는법 일회일비 하지마시고 때을 가다리는.
여유을 가지시기를 바래요. ~~~~~

좋은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분단위, 시간단위로 일희일비하며 트레이딩을 하는 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죠 ㅜㅜ

아름다운 결론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