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가장 큰 적은 카카오뱅크?(경제로 본 비트코인 이야기 - 5)

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27일, 한국 핀테크 업계에, 아니 어쩌면 전세계 핀테크 업계에 상당히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예정됐습니다.

이른바 '카카오 뱅크'의 출범입니다.

실제 오프라인 거래없이 오로지 온라인 거래로만 영업하는 국내 두번째의 인터넷 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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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슈퍼스타 등장이오!>

지점 운영비와 인건비를 크게 줄여 고객에게 예금이자는 더 얹어주고 대출이자는 더 할인해 주겠다는 인터넷 은행은

올해 4월 3일 K뱅크를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기존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리는 등

금융시장의 '메기효과'를 불러일으는 중입니다.

다음카카오가 투자하는 '카카오 뱅크'의 출범은 K 뱅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여파를 금융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용자가 수억명에 달하는 SNS 카카오톡과 결합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바일 뱅킹도 소정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서 불편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이제는 SNS 플랫폼을 이용해 아주쉽게, 해외의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죠.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SNS를 이용한 인터넷 은행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가상화폐 시장에 예상외로 강한 충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은 최대 피해자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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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왜! 이더리움의 가장 큰 적일까?>

왜냐고요?

이더리움이 출시후 순식간에 비트코인에 도전할만한 대형 암호화폐로 커진 배경에는 '확장가능성'에 있습니다.

해킹 이슈, 느린 전송속도, 더럽게 옷 못입는 수석개발자 등등 갖은 악재를 떨치고 이더리움이 6월 400달러까지 급등한 것은

스마트계약을 표함해 다양한 형태의 dAPP 등이 이더리움 위에서 구현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죠.

암호화폐가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이더리움은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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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증기기관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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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증기기관 철도에 해당!>

굳이 예를 들자면 비트코인이 '증기기관'이라면, 이더리움은 '중기기관차'에 해당하는 거겠죠.

철도만 놓으면 세계어디로든 빠르게 달려갈 수 있다고요.

특히 신뢰할만한 금융이 흔치 않은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 지역에서는 기존 은행이 채워주지 못했던 송금·결제에 대한 욕구를

이더리움이 대신 채워줄수 있으리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가득차기도 했습니다.

자 근데, SNS 와 결합된 인터넷 은행이 등장하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기존의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한 SNS 플랫폼 위에서 인터넷 은행이 구동된다면 이 또한 확장 가능성이 무시무시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톡이 카카오택시, 카카오이발소를 포함해 빠른속도로 O2O(Online to Offline) 비지니스라는 형태로 골목상권을 흡수하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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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택시는 국내 O2O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의 영향력을 방증한다>

카카오톡은 이미 큰 확장가능성을 보유한 플랫폼입니다.

여기에 금융기능을 얹는다면... 기존 이더리움이 장점으로 내세우던 부분을 대부분 흡수하게 됩니다.

과연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더리움과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중 어느 쪽이 대중적 접근성이 높을까요?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모델이 성공하는 경우, 페이스북, QQ 등 또다른 거대 SNS들은 이 모델을 벤치마킹 하지 않을까요?

혹자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안전성을 근거로 이더리움에 손을 들어주실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카카오뱅크에서도 구현이 어렵지 않은 겁니다.

리플처럼 일종의 '카카오 코인'을 만든다음에 카카오뱅크 생태계내에서 이를 이용해 분산원장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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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리플에 또 속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들만 이 카카오코인을 이용해 검증작업을 수행하면 됩니다.

오히려 제한된 사용자만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형 '카카오 코인'이 등장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노드의 등장, 노드수의 제한 등으로

전송속도가 기존의 이더리움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를 수 있겠죠. 가격 폭등락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여러모로, 27일 카카오뱅크의 등장은 흥미로운 이슈입니다.

암호화폐 관계자 분들은 좀 주의깊게 향후 진행과정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추신 : 글을 다 읽는 시점에서 흥미로운 찌라시를 하나 읽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리플을 이용할수도 있지 않느냐는 찌라시인데... 역시 사람의 상상력은 비슷비슷하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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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라인, 위챗 등의 메신저 서비스들이 자체 코인을 갖더라도, 궁극적으로 온오프 통합 결제, 전송, 환전 서비스가 글로벌하게 가능하려면 이더리움이나 EOS 등의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현재 사용자층의 흡수를 위한 목적이라면 자체 기반 플랫폼에서 진행되어도 상관없지만요.

잘읽고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생각에 카카오뱅크로 인해 블록체인이 더 널리 알려질 얻어 이더리움의 가격은 상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