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eepit 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오랫동안 가치있게 여겨왔던 재화인 금과 블록체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금, 가장 원초적인 화폐의 형태.
사실 우리는 불환지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인류 전체를 통틀어서 보자면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화폐로 쓴 재화는 바로 금(Gold)입니다. 빈잔틴 제국(Byzantine Empire)은 실제로 무려 6세기 동안 금화 비잔트(byzant)를 국가의 화폐로 썻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2월에 고고학자들이 600전에 쓰였던 금화 300여개를 발견하기도 했죠. 그만큼 금은,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화폐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금본위제 지지자인 론 폴(Ron Paul)전 하원의원은 그의 저서 End the Fed에서 금의 오래된 역사를 설명합니다:
자유사회에서 돈으로 사용될 특정 상품을 지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까지 역사는 압도적으로 금과 은을 화폐로 선택하였다. 금은 6000년 이상 사람들이 교환 및 거래에 사용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선택되었다. 기원전 4000년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금괴에 파라오의 이름을 새겨 돈으로 사용했다. 최초의 진짜 주화는 기원전 750년경에 고대 소아시아 서부의 리디아인(Lydian)들에 의해 도입되었다(End the Fed P89-90)
사실 금이라는 재화가 누군가의 선포나, 법적인 명령등에 의해서 화폐가 되었다기 보단, 내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쉽게 휴대할 수 있었으며, 쉽게 분리할 수 있고, 희소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서 돈으로 채택된 것인데요.
지금도 우리는 특정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금 값이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금이라는 재화는 어떠한 가격을 표현할 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는, 최장수 화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막을 내린 금의 시대.
하지만 금은 1971년 브랜튼우즈 협정이 붕괴되고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 정지선언을 하게 되면서 화폐로써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실 금이라는 것이 붕괴한 것은 경제적인 요소들도 많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Thorsten Polleit 같은 경제학자들은 금본위제가 붕괴된 것은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정치적인 이유라고 주장합니다.
이도 그럴 것이, 미국은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난 뒤, 막대한 달러를 뽑아내 자신들의 막대한 정부 지출을 상쇄시키는 도구로써 작동시키고 특정 이익집단의 자산을 불려주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이는 음모론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 달러를 발행하는 연준이 민간의 소유이며,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출 때 발행한 화폐가 가장 처음으로 가는 곳은 그 사회의 부유층이라는 사실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금본위제가 붕괴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1930년 대공황을 야기했다는 주장 때문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도 경제위기는 달러가 초래하게 되면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이라는, 달러보단 금이랑 더 닮은 화폐를 제안하게 됩니다.
블록체인, 금에게 생명을 불어넣다.
1971년도를 끝으로 막을 내린 금의 시대. 사실 지금도 사람들에게 금으로 화폐를 쓰자고 하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비웃을 겁니다. 금을 화폐로 쓰는 것이 너무 구시대적 발상이기도 하고, 지금은 금보다도 화폐의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재화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에서 언급한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의 경우, 금 보다 쉽게 휴대할 수 있고, 더 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물리적인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중개자 없이 바로 송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보완하겠다고 나온 알트코인들도 기능면에서 금보다 더 뛰어나죠. 사실 이제 금화를 화폐로 쓰자고 한다면,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겁니다. 론 폴 처럼 열렬한 금본위제 지지자가 아니라면 말이죠.
하지만 블록체인이 금과 융합을 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컬러드 코인(Colored Coin)의 개념을 사용한다면 말이에요. 컬러드 코인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위에 실물재화의 소유권을 기록해서 코인화 시키는 것인데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금 소유권을 기록하여 실물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성을 마련한다면, 금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금의 소유권을 저장한 컬러드 코인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금이라는 실물재화와 연동되어있어 실질적인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들도 금의 소유권을 저장한 컬러드 코인에 대해선 의구심을 품을 수 없을 겁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터 위에 소유권을 명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금을 이동하지 않아도 데이터화 되어있는 소유권만 움직여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금을 이동시킨 것과 같게 됩니다.
그리고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물 금 보다도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되겠죠? 물론 그렇다고해서 모두가 금을 화폐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금이 다시금 화폐로써 사용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죠. 결국 결정은 시장이 하게 될겁니다. 비트코인의 근본적 가치, 원초적 수요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과 금은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rothbardianism
참고자료:
Paul, Ron. End the Fed. New York: Grand Central Pub., 2010.
Judy. "How the Blockchain and Gold Can Work Together | Thorsten Polleit." Mises Institute. February 01, 2016. Accessed April 19, 2018. https://mises.org/library/how-blockchain-and-gold-can-work-together.
[카드뉴스] 블록체인 상식사전 (3) 알트코인, ICO by. @keepit
[우상의 황혼 IX] 중앙은행은 어떻게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가?
컬러드코인은 이미 3-4년전에 나왔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댓글에 컬러드 코인에 대한 문의가 많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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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드 코인의 개념이 좀 더 알려진다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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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코인이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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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드코인? 처음 듣는 코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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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가능성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다만 금이 지속적인 가치를 가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긴 안목으로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디지털 세상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실물 자산의 가치는 약화되리라고 보는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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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이런걸 보면 악용할 수 있다는 생각밖에 안들까요..? 소유권을 이동시키며 거래를 계속 하던 와중에 실물은 금은 사실 없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과 동시에 1금에 2소유권도 가능할거라 같아요. 저는 금은 ‘금’ 그 실물때문에 화폐화한다고 생각하기에.. 금은 지녀야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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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일반 데이터로 소유권을 저장했다면 조작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1금에 2소유권으로 조작도 가능하겠죠.
그런데 블록체인이니까 충분히 그런 악용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위변조도 불가능하고, 해킹도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만약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유동성이 보장이 안된다면, 그 컬러드 코인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겁니다.
사실 금은 실물인 거를 제외하고도, 화폐가 될만한 이유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금을 가치있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기억 때문에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과거에는 금이 가진 고유의 편의성과 희소성, 그리고 악세서리나 여러가지 아름다운 장신구로 만들 수 있다는 상품 자체로써의 수요도 있었죠.
금이 실물 때문에 화폐라고 한다면, 그 실물을 보장해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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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드 코인 좋네요. 언젠가는 나올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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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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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속의 괴정에서 실물이라는 안정감도준다면 더할 나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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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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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있죠 아마? DigixDAO에서 운영하는 것도 그러하고, 최근 읽은 어떤 글에 따르면 영국정부가 관여하는 것도 나온다고 그러고...생각보다 많더군요. 제가 아는 것만해도 거의 대여섯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금으로 보장된 모든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가지는 주의깊게 봐둘 필요가 있는 것 같더군요.
사실, 금현물시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실 것입니다. 금 1온즈에 평균 몇개의 계약이 걸려 있는지...그 계약때문에 금값이 억지로 눌려있는 정도죠. 그 상황이 아마도 조만간 뒤바뀔 듯 합니다. 일단 중국에서 개장한 상하이 금거래소와 인도금거래소가 금값이 뛰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들려왔죠. 금의 채굴량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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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괜찮아보아는 느낌. 컬러드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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