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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축, 시장을 움직일 결정적 요인들 (12/17 ~ 12/23 시장전망)
FOMC는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꾸준히 발언해 온 금리 인상안을 밀어붙였습니다. 식언을 할 경우 발생할 신뢰 하락에 무게를 두지 않았나 합니다. 다만 향후에는 4차례 인상과 같은 급격한 인상은 없을것이라고 했네요. 증시를 비롯한 금융 시장은 그 직후 한번 휘청했습니다. 시진핑의 발언 역시 냉탕도, 온탕도 아닌 중간 지점 그 어딘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신기하게도 BTC는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BTC를 비롯한 주요 메이저 알트들은 적게는 24%, 많게는 140% 가까이 급등하며 때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BCH는 그동안 잔뜩 빠져서 ETH에까지 따라잡혔던 걸 벌충이라도 하겠다는 것 마냥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요일-토요일 경 약간의 BTC 시장에 2~300USD 정도의 조정이 왔지만 4,000USD 선을 지지한 채 야금야금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지 일각에서는 불안한 국내외 상황에 따른 주식시장 정체 속에 올랐다고 했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신나게 주식과 함께 꼬라박았던 현상은 절대 설명할 수 없죠. 이번 상승은 하방신호를 받은 시장의 매수라고 보는 쪽이 좀 더 맞다고 봅니다. 물론 이 상승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타자는 작년 5월부터 8월까지의, 400만원대에서 600만원대로 서서히 오르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지만 큰 추락을 겪은 시장이 과연 그 정도로 낙관적인 매수세를 붙일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다만 BTC 대비, 고점 대비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던 알트들이 BTC의 상승분과 비슷하게 사토시 가격을 잘 방어하며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춰 (BCH, BSV는 예외) 가고 있다는 점에서, 2018년의 큰 하락장은 크립토커런시 시장에 분명 큰 악재는 맞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쓴 약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또한 해 봅니다. 좀 더 박박 기면서 자전거래와 허수거래, 그리고 사기, 허수 거래소 코인 등과 같은 악화들이 모조리 구축되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만, 자칫 잘못했다간 크립토 자체의 시장 신뢰에 큰 충격이 왔을 수도 있었겠죠.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특히 세이셸 공화국에서 낼름낼름 조세회피를 하며 USD를 빼먹는 비트멕스가 아니꼬왔는지, 비트파이넥스에서 USDT-USD 마진 거래 쌍 서비스를 열었는데, 이는 USDT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USD-USDT의 변동성을 조절하여 USDT가 과도하게 평가절하되는 일을 막도록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USDT의 가격을 흔들었던건 BTC, USDT 출금 문제가 더 컸던 것 같지만...크흠)
아무튼 올해의 투자 시장 복기를 해보자면, 한줄 요약으로 '참 괴로웠던 해'라고 정의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준의 금리 드라이브가 너무 혼자 놀아서였는지, 3분기까지는 미국 빼고 전 세계적으로 괴로움이 퍼져 나가다 4분기 들어서 그 미국까지 무역분쟁 후폭풍으로 벌어먹었던 미 주식 상승분을 죄다 토해내면서 모조리 마이너스를 찍어버린거죠.
2019년의 연준이 2018년보단 훨씬 순한 맛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긴 했지만, 다음 한 해 역시 잠재적으로는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내년 한 해 농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시 금리가 될 것입니다. 단기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로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자산보다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그리고 달러로 회수하는 것이 훨씬 좋았었고, 덕분에 위험자산 - 크립토, 이머징마켓 등 - 은 엄청나게 고통받았죠. 2019년에는 이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약간은 나아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지하느냐 아니냐가 역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긴축 규모가 극단적으로 커지면, 이런 사태가 올 가능성도 부정할 순 없죠.
아무튼, 올해 큰 변화에서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할 것은 견고한 복원력을 가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완충장치로 미국 국채가 있을 수 있겠네요. 유럽 주식이나 채권은 크립토만큼이나 골때리는 위험성을 보여줬으니, 역시 위험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세계 경제의 수도는 미국이니까요.
이번 한 주간 일본, 중국, 유럽의 지표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마크롱 정권이 휘청거릴 정도로 큰 프랑스의 정치적 이슈와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건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유로존 내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특히나, 이탈리아의 채권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양적 완화)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큰 충격을 받았던 유럽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VIX가 30을 넘을 정도로 시장 불확실성이 강력한 이 시점에서, 크립토커런시가 이렇게 오르는 것은 장기적인 랠리라기보다 어느 정도 벌충선에서 1차적으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현 랠리도 연 단위의 장기적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가 기대하던 슈퍼 랠리는 오지 않을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물론 타자는 과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BTC 네트워크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활성 계정 수에 비례한다는 가치 판단 기준을 아직까지 지지하고 있기에, BTC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증가하면 다시 한번 작은 붐이 오면서 어느 정도 BTC 수요의 증가는 불러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마이너들이 이득을 봐야 네트워크가 무난히 돌아간다는거죠.
대략적으로 S9 마이너로 단가를 뽑으려면 0.012$/kwh 기준으로 BTC 단가가 7,000USD 정도 나와야 하는데, BTC 네트워크가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연산량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상승은 최소한의 단가까지 달려나가는 걸로도 해석할 수도 있긴 합니다. 다만 BTC 마이너들이 매입을 하고 있다고 보긴 약간 애매하고, 매물을 시장에 안 푸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크립토 마켓의 동력 자체가 BitMex, OkEx등 마진시장에 더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급격한 우상향보다는 몇 차례의 단계를 거쳐 2-3개월간 천천히 소액씩 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어서 더 기운이 빠지고, 더 빠른 반등을 원하게 되는 심리야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만,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지선까진 단단하게 다지고 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우량 알트들로 소액 단타를 하시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채권등과 같은 안전자산에도 분산해서 단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때가 곧 크립토의 약상승과 함께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특정 종교를 푸시하는건 아닙니다만, 넓은 사랑을 중시하는 그의 말처럼 모두가 따스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미소 섞인 축복을 내려줄 수 있도록, 시장이 온기를 주기를 희망해봅니다. 언제나, 늘 같은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추운 크립토 윈터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며,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
Legal Disclaimer 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Copyrights 2018. @noctisk, All rights reserved.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10년 마다 온다는 금융위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10년이 내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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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것도 갖다붙인거에 가깝다고 봅니다. 애초에 경기 자체가 cyclic한건 맞는데, 안 좋을 때 취약한 것들이 터지는걸 갖다붙인거죠. 77년, 87년엔 금융위기였나요? 아니죠.
포브스가 3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고유가 2. 자산 버블 3. 장단기 국채 수익율 평탄화.
2010년 대비 WTI는 2/3 수준이고, 최고점 대비 1/2 수준도 안됩니다. 지난 고유가는 오바마의 친 이란 + 친 태양광 정책이 트럼프 시대로 오면서 반 이란, 친 사우디, 친 셰일 정책으로 바뀌면서 수급이 변한데다, 중국의 소비가 급격하게 늘면서 발생한 특이점이라고 많이들 분석하고 있습니다. WTI가 100$ 이상 찍어주던 2013년은 그럼 왜 위기가 아니었을까요
자산 버블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자산 버블은 단순히 PBR만 보는게 아니에요. 포브스에서 언급한 Shiller PE 비율도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완벽하게 들어맞는건 아닙니다. 게다가 하우징 버블로 인해 발생했던 08년과도 다릅니다. 변동금리 상품이 많이 사라졌거든요. 시작이 CDO의 박살이었다는걸 생각하면 많이 다르다고 봐야합니다. 분명 약세장으로 갈 가능성은 큽니다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합니다.
근월물-원월물 수익격차 역시 같이 생각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저 수치는 금리와 경제성장 예측의 후행지표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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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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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선물이 가득 내려질까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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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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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들도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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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선물이 가득한 하루하루가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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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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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마무리와 새로운 한주의 시작을 녹티스크님의 글과 함께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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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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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화선생님.
배울 점이 많은 글 잘 읽었습니다.
반짝반짝하고 맛있는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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