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다시 또 동면? (1/14 ~ 1/20 시장전망)

in coinkorea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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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침묵, 해빙의 몸짓 (1/7 ~ 1/13 시장전망)

4,000USD에 붙어있던 BTC는 2차례의 급격한 하락을 거치며 3,600USD 선에서 다시 제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톰 리나 노보그라츠, 맥아피가 언급했던 가격대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이번 하락은 한 가지 좋은 소식과 한 가지 나쁜 소식이 있는데요. 하락이 펀더멘탈의 파괴나 시장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고 몇몇 큰 지갑의 일부 매도 정도에 그쳤다는 점은 분명 아직까지 BTC 시장에는 파멸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해서 반등이 아니라 현상유지로 이어지고 있다는건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몽고의 BTC 채굴 증가블록체인 개발자 러시 연속과 같은 부분에서 여전히 롱 텀에서의 시장성은 남아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도 보입니다. 타자가 꾸준히 언급한 대로, 크립토 시장은 주식시장과 역의 관계를 반드시 형성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크립토커런시를 아직까지 사람들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위치에 둔 것이 아니라, 증권과 같은 위험자산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부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으로는 주식 시장의 전체적 시황과 같은 흐름(시간적 오차는 존재하지만)을 그릴 때가 더 많습니다. 타자가 국제 투자 심리의 회복이 BTC의 가격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물론 증시 외에 선물같은 파생시장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겠죠.

곧 셧다운이 끝납니다. 긴 신년휴가 역시 끝이납니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가들이 돌아올 때입니다. 우리 역시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할 때입니다. 본격적으로 2019년 1분기가 시작되면서 바뀌어나갈 국제 투자 시장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지 고민해본다면, 크게 3가지 이벤트를 꼽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1. 1월 미 연준 회의
  2.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중단 가능성
  3. No-Deal 브렉시트

타자는 연준이 슬슬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사이클이 후기에 접어들었고, 금융여건이 긴축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있을 대선에 경제라는 성과를 통해 강력한 지지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트럼프는 연준에 꾸준한 압박을 가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동안 미국만 경제 독주를 해 왔기에, 전 세계 경제 관련 인사들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 유지속도가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닐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지표 - 특히 금리 - 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2018년 BTC를 비롯한 위험자산들은 충분히 가격 조정이 되었고, 현재의 가격 안정세는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금, 엔, 국채와 같은 상대적 안전자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를 비롯한 사건들 덕분에 엔화는 또 의문의 상승을...

중립금리 - 통화정책이 성장을 부양하지도, 제한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 - 에 가까워지는 금리 수준 때문에 미 연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면서 1월 미 연준 회의가 과연 미 연준이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할 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융 여건 긴축의 여파와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의 판단 여부에 따라 금리가 고점을 치고 내려갈지, 제자리에 머물지, 혹은 또 상승할지가 결론지어지겠죠. 물론 타자는 말씀드렸다시피, 지난번과 이번을 합해서 1번 올릴 것으로 전망했기에 오는 3월엔 동결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중요한 이벤트는 지난 미-중 무역전쟁이 가졌던 90일간의 휴전 기간이 곧 끝난다는겁니다. 최근 중국이 취한 몇 가지 친 미국적 조치로 인해 휴전기간이 연장되거나 조금 유화적인 분위기로 나아갈 가능성은 있으나, 근본적인 대치상황 자체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런 리스크 역시 가격엔 모두 반영되었다고 봐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미-중간 대화 분위기는 견조, 시장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대해 온 지금까지의 역사상 언제 어떻게 뒤집을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최근 일본이 중국과 손을 잡고 꾸준히 군사적, 경제적으로 반-트럼프적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미국의 대 동북아 전략 기조가 지금 트럼프의 움직임대로 견고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베트남이 향후 미국의 동북아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역시 피해를 끼치거든요...

마지막 이벤트는 3월 29일 있을 영국의 EU 탈퇴입니다. EU와 탈퇴 조건에 합의해야 하는데, 영국 정부 - EU간 합의를 영국 의회가 통과시켜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파운드화는 계속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어떤 협의도 없이 강제로 유럽 경제권 밖으로 영국이 밀려나오는 노-딜 브렉시트는 EU도, 영국도 바라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이 상태로 질질 끌려나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유럽쪽 투자는 크립토보다 더욱 리스키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미국의 고용 지표에 의해 완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꾸준히 지준율을 낮추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주로 위험자산)이 줄어들었고 덩달아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면서 이는 향후 제조업 지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최근 2년간 최 저점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의 공장 활동 역시 2년만에 처음으로 순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기 흐름이 썩 안정적이라 보긴 힘듭니다.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이 470조에 달하며, 시장 침체시 80조 부실 위험"이라는 한국금융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과도하게 레버리징된 부동산의 근저당 (부동산 신탁 수탁)이 242조에 달합니다. 물론, 이 중 전체가 손실은 나지 않을 것이므로 리스크로 이어질 자산 규모는 80조 정도 뿐입니다. 이는 한국 GDP의 0.4% 수준으로 서브프라임의 손실규모인 6.8%, 일본 버블붕괴의 규모인 20%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다만 꾸준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큰 조정을 한번 더 받고 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던 10년 주기설에 따른 2017-2018 경제 대위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제라는게 순환 주기를 그리기에, 위기설이라는게 참 갖다붙이기 나름이라는 것은 모두들 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특히나 요 근래 들어서, 특히 크립토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스팀잇 가족 여러분들은 더더욱, 경제 자체가 나빠졌다는 체감을 많이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지금의 흐름은 파국보다는 조정을 통한 견고한 체력 보강 후 재 상승으로 이어질,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에 가까우며 대부분의 위험자산들은 그 후퇴를 모두 가격으로 받아냈다고 해석될 가능성이 조금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을 뒤흔들 대형 악재는 당분간 크게 체감될 가능성이 낮으며, 경기와 유동성이라는 두 지표 역시 더 이상 나빠지기 힘들것으로 전망됩니다.by. 이양병 트러스트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

타자는 작년 후반기 이후부터 꾸준히 다양한 자산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건의드리고 있는데요. 조금 더 폭을 좁히자면 국내는 낙폭이 커서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한 블루칩 위주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삼전의 경우 PER이 6배, 하이닉스는 3배까지 갔으니까요. BTC를 비롯한 크립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턴어라운드 시점을 언제라고 예측하긴 힘들지만, 차트 흐름보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자산 비중을 좀 더 안정성 중심에 두고 분할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위기와 기회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IMF가 누구에겐 큰 환란이었지만, 그 시점에 현금이 준비된 이들에게는 하늘이 내린 기회였듯 말입니다. 긴 어둠의 터널을 헤쳐가는 우리들에게, 곳곳에 숨겨진 야명주夜明珠들이 다가와 언젠가 찬란히 빛날 자산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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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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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셧다운이 끝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두신 게 있나요?

힘내시라고 오늘도 풀봇으로 응원드립니다.

매주 정성스러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준히 글 올려주심에,그리고 그 깊이에 감탄합니다.
녹티스님 덕분에 쉽고 편하게 흐름을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주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자산 비중을 좀 더 중심에" 이 부분을 좀 자세히 풀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오타가 -0-; 안정성 중심입니다.

월요일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깊은 통찰의 글 감사합니다

사실 깊게 잘 이해는 안되지만 뭔가 읽고싶은 마음에 항상 찾게 됩니다.
주기적인 분석으로 함께 해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