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광기와 탐욕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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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탐욕의 투자

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아무도 이분에게 추가 반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글인데....

이 글이 연막처럼 보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작가가 투자판에서는 정말이지 오랜 기간동안, 여러 개의, 아주 세밀히 다듬어진 장문의 글로 하고 싶었던 말인"내 늘 그렇게 말했건만. 광기와 탐욕의 투자를 하지 말라고. 네 논리를 가져라"같은 맥락은 보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다 보니 수익 공개도 했고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공개했네? 따라하고 싶은데 아우 자존심 상해... 그래... 난 만년 적자인데 이사람은 흑자네... 저런 걸 뭐 저리 열심히 써... 아는 척 하는건가... 아우 꼴뵈기 싫어... 이겁니다.

웃기시지 마십시오. 당신이라면 자기 자신의 투자 내역을 공개하는 사람이 그 투자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가 더 투명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이 코인을 사긴 한건지, 자기는 사지도 않고 분석하다 안되면 모른체하고, 잘되면 거봐 내가 맞았지 하는 놈이 현실을 제대로 못 보게 연막을 치는 겁니까?

모르면 가만히라도 있어야 중간을 간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이분이 무작정 자신의 투자를 따라하라고 하셨습니까? "거봐, 내가 맞았지? 나 잘났지? 인생을 직감에 맡기고 내 카리스마에 따라."라고 하셨습니까? 오히려 스스로의 논리로 감정을 배제한 투자를 하라고 했습니다.

투자 조언은 디바방 방장도 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공개는 원숭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 작가님을 다르게 하는 건 그 근거와 차분히 본인의 논리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문투입니다. 만일 작가님이 날조와 선동으로 "다른 사람들이 인생을 운에 맡기든 말든, 나는 나만 뜨면 돼" 하셨다면 셀프 이미지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해 놓고, 제목에 별표를 박아넣고 "10월의 흑장미가 지는 때, 나의 적들에게 피의 저주를 내리겠다. 나는 천지를 파괴하는 기적과 기적을 파괴하는 힘을 휘두르는자!"같은 의미 없는 화려한 말을 써가며 근거 부분을 알아듣기 힘들게 써 놓고, 수익에 관련된 부분은 야, 나 이거 샀다. 어떻게 되나 잘 봐라 하며 오히려 알아듣기 쉽게 쓰셨겠지요. 그러고 오르면 그래, 날 더 찬양해라 이 미개한 것들아, 왜 올랐는지 어쩐지는 묻지 말고. 그냥 내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 그런 줄 알어. 하셨겠지요. 하시만 그러셨습니까? 작가님은 근거 부분일수록 더 많이 서술함으로써 더 자세히, 오해 없게 서술하셨고, 수익에 대한 말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작가님은 본인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메세지를 꾸준히 던지셨습니다. 일본 정치판을 보시면 아시겠듯이 그 맥락을 만약 겸손이 흐렸다면 그건 겉치레겠지만, 이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발 적재적소에서, 정당한 근거로 정확한 비판을 하십시오. 적당한 비판은 생산적이지만, "~했으면 ~나 하시든가" 하는 시비조는 글쓴이 본인을 포함하여 작가님, 그리고 이를 보는 모두를 불쾌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이 글에서마저도 연막이 보인다면 겸손할 줄 아는 사람들의 책을 읽으셔서, 그 '연막'너머의 진짜 의미를 보게 해 주는 통찰력과 눈을 갖추십시오. 그 때가 되면 작금에 생각하신 연막이 사실은 그냥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사라질, 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을 찬찬히 음미하는 법을 익히시고, 공손하게 비판하는 방법을 배우십시오.

제 경우에는 작가님과 같은 계열이라, 그 연막이 김인 것을 알기가 쉬웠던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김이 최루 가스라며 사람들이 잘 살피지도 않을 댓글 아래쪽에서, 작가님 뒤통수에 속닥이는 욕이 정성을 담아 글을 쓰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 될 지 상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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