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F19(선형보상) 이후 kr 코뮤니티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in coinkore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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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19를 실시한지 한달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암호화화폐에 입문했을때 1달 2달이라는 시간이 매우 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티밋을 시작한지 약 1년가까이 되어 가는데 그간의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정도입니다.

스티밋 출범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만 아마도 HF19는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선형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HF19는 오랜기간동안 스티밋 코뮤니티에서 논쟁거리였습니다. 저는 제곱보상에 반대하는 사람이었고 선형보상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HF19를 시행하자 마자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과거에 비해 제가 행사하는 스팀파워의 효과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뭔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스팀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정도 제자리를 잡은 듯 보입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는 것 같습니다.
HF 19 시행이후 지금까지 1달이 못되는 사이에 스티밋에는 많은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kr 코뮤니티의 변화가 매우 극적이었습니다.

변화는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부정적인 변화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래도 상호보팅의 경향이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kr코뮤니티에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티밋 전체 코뮤니티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중국측 사람들이 심한 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무어라고 비난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기 스팀파워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데 거기에다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특히 kr과 같이 공동체의 경향이 강한 코뮤니티에서는 담합보팅은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팀파워가 많은 분들에게 보팅할 때는 상당한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스티밋 활동을 같이 한 분들인데도 예전처럼 빵빵 보팅을 누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참 세상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는 담합보팅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자기 스팀파워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 문제를 빼면 굳이 부정적이라고 할만한 현상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는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스티밋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뉴비들에 대한 보상이 과거보다 나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SNS에서 가입자의 증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전문적인 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심리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디자인 애니메이션 암호화화폐 여행과 음식 등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내세우는 태그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전문분야의 확대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얼마전에 빌게이츠의 content is king이라는 글도 번역되어 올라온적이 있지요. 물론 일상적인 글쓰기도 중요합니다.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니까요.

세번째 그간 kr코뮤니티를 견인해오던 큐레이팅이 퇴조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전문성이 뛰어난 분들이 새로 들어오다보니 큐레이팅이 의미를 상실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글들을 큐레이팅하는 움직임이 있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많은 호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자연스럽게 두각을 받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견 두려움도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바로 잊혀지고 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것은 누구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네번째 상거래의 등장입니다. 이것은 제가 가장 바라던 변화의 방향이었습니다. SNS가 제대로 되려면 글써서 돈번다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람이 모이면 거기서 돈이 생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회를 창조적이고 발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스티밋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제가 여러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실행되는 것을 보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앞으로 스티밋이 공유경제를 구현하는 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상거래가 가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선형보상으로 자신의 스팀파워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다섯번째는 이틀전부터 시작된 @maa님의 스팀파워 유상임대였습니다. 이제까지는 무상임대를 통해서 kr 코뮤니티를 떠 받치고자 하는 노력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계신 몇분께서 스팀파워를 무상임대해서 큐레이팅 활동을 지원한 것이지요. 코뮤니티가 작을 때는 그럭저럭 좋았으나 코뮤니티가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큐레이터들도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저도 kr-newbie를 만들고 처음 오는 분들의 적응을 돕기위해 스팀파워를 위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뉴비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나다보니 큐레이터들의 활동으로 커버하기 어려운 정도가 된 듯합니다.

특히 코뮤니티가 커지면서 유상임대라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방적 시혜인 무상임대보다는 유상임대가 훨씬 떳떳한 것이지요. 게다가 무상임대는 누구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가와 같은 공정성의 문제가 내포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돈주고 빌려쓰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인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정당성과 공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유상임대로 뉴비들이 일정한 스팀파워를 보율할 수 있게 되면 상호 견제와 균형도 이루어질 듯 합니다. 일전에 표절시비가 있었을때 저에게 다운보팅당한 표절의 당사자가 죄없는 뉴비들을 다운보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앞으로 뉴비들도 유상임대해서 스팀파워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런 행위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maa님의 유상임대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가가 관심입니다. 아마도 kr 코뮤니티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임대료만 지불하면 고래들 눈치볼 것도 없고 소규모 코뮤니티에서 상호보팅하면서 전문성을 키워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참 마지막으로 표절시비에 대해 코뮤니티 전체가 단호한 대응을 보였다는 것도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사실 그전에도 유사한 행위가 있었으나 공동체가 작다보니 좋은게 좋다고 그냥 지나간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분위기는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왜 코뮤니티가 표절문제에 강력할까요? 제 생각에는 늘어난 가입자의 숫자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뉴비들의 눈에는 기존에 스티밋에서 행해지던 관행을 용인할 수 없었겠지요. 또 HF19의 선형보상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겠지요. 제곱보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선형보상에서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가 제가 본 HF19 이후 한달간 일어난 변화입니다. 제대로 정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변화동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스티밋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 잘 모르겠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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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Okay i am a slow walker. But i hope i reach the goal for sure :-)

의미 있는 글 감사합니다.
우려되었던, 그리고 갈망하였던 선형보상으로 인한 득과 실이 분명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수를 위한 일부의 희생이 있었음에는 많은 분이 공감하면서도 감사하고 있는 것아 이닐까도 합니다.

HF19가 제도의 변화였다면, 그 제도속에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꾸려나가는 저희 개개인은 문화를 더욱 견고하게, 다음어가면 살아 가지 싶습니다. 언급해주신 @maa님의 유상임대가 갖는 의미가 단순 셀링이 아닌 뉴비의 작은 보템이 결국 kr을 위한 길이라는 해석 말이죠..^^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하여튼 창조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한달간의 사건을 제대로 요약해주신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정리가잘되있어서 초자인저도 이해하기 쉬었습니다. 더욱이 스팀가치가 더욱상승해야하는데요, 현제로는 아쉽습니다.~~

시간문제 입니다

정리가 잘되어있네요^^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현상을 이렇게 정리해서 보여주시니 저 같은 뉴비한테는 분위기 파악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네요~ 올드스턴님글은 열심히 잘 읽고 있네요 ^^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뉴비로써 이전부터의 스팀흐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정리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합세력들 때문에 정작 선의를 가진 고래분들이 상호보팅에 신경쓰시는 상황은 생각도 못해 봤네요. 앞으로는 얼마든지 다른 분들께 편하게 팍팍 풀보팅 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  7 years ago (edited)

큰 도움이였습니다. 말씀하신데로 수가 많아졌고,폭은 넓어졌으며, 질도 깊어졌습니다. 더불어, 재화와 파워의 상호 거래가 물꼬를 텄지요.

미세한 첨언이라면, 부당을 바로잡고 거래가 많아지는 신뢰형성 과정과 맞물리며, 선남선녀들의 자연스런 온오프라인 얼굴인증이 늘어나고ㅋㅋ, 서서히 해외로 확장하려는 노력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글로벌 트렌딩에 kr분들이 더 많아질 듯합니다. ㅎ

앞으로도 좋은글 잘보겠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kr 커뮤니티는 정말 놀라운 DNA를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KR-MARKET 응 정말 ......
누군가가 스팀달러-KRW 환전소를 만들겠다고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그럼 완전히 KR-MARKET에 날개를 달겠네요

선무님?ㅎㅎ

스팀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의 가치가 상승하면 좋겠네요
좋은 정리글 감사합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피드도 너무 불편하고, 블로그도 너무 불편하여 글쓴이가 자신이 쓴 글을 정리해서 보기도 너무 힘듭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찾아보기도 굉장히 불편하구요.

앞으로 차차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많은 생각들을 하시는군요 :)
몇 주 안되는 스티밋 생활이었지만 정리가 되는듯 합니다ㅎㅎ

여러가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maa님의 유상임대는 제가 스팀잇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steemit의 발전에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봅니다. 뉴비들을 떠나지 않고 잔류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뉴비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과연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인가?가 가장 의문이었는데... 유상임대가 열심히 활동하려고 글쓰고 노력하던 분들이 실망하고 떠나려는 분들을 남아있게 만들지 않을까 ... 생각해 봤습니다.

저도 이런 움직임을 관찰하는것이 꽤나 재밌더라구요. 정독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스티밋 유저들의 힘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유상임대나 마켓같은 건 시스템이 아닌 유저가 만들어낸 또하나의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잘 정착되어서 점점 많이 퍼져갔으면 좋겠네요.

한 달 간의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저도 이번 @maa님의 유상임대를 받은 상황이라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야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커뮤니티가 더욱 성숙해질거라 믿습니다

정리된 글을 읽으니 나름 더 좋은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약간의 진통은 있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Kr 커뮤니티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도 되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

@maa님의 이번 유상임대로 많은 뉴비들이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있었습니다. 임대받으신 분들은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커뮤니티의 구조가 커지면서 점점 새로운 움직임들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하드 포크 이후에 유입되는 분들이 늘면서 오히려 뉴비들에게 힘들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읽었고 며칠전 미래의 스팀잇발전방향과 모습에 대해서 제 생각을 표현한 글과 논지가 비슷해서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변화동향은 앞으로의 스팀잇 변화를 예측하는데 정말 소중한 자료죠~
고견 감사드립니다~!!

아주 깔끔한 정리군요.
하드포크 당일은 이전의 시스템과 충돌하여 그런 보상을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확실히 안정화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거래가 등장한 것은 좋지만 덴이 좀 이런 변화에 대해 빨리 캐치하고 시스템적으로 도우미를 좀 만들어줬으면 하는군요.
유상임대는 정말 멋진 제안이었습니다.
해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윈윈이니까요.
앞으로도 자꾸 발전했으면 합니다

19하드포킹이후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는 아직 스티밋에 온지 두달도 안되었지만 확실히 이전에 비해 양질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듯 합니다 ㅎㅎ 2017년이 마무리 될 때까지 스티밋이 어떻게 변해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저 역시 시작한지 거의 한달째 아마도 스팀잇의 변화가 시작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시그러웠던 사건들도 읽어 보며

스팀이 공간에서 나름 규칙도 있고 정리가 조금씩 되어가고 있는
일반적인 sns와는 전혀 다르다는 느낌이었죠.
지금까지도 무의미한 일상들을 올리며 검색의 즐거움과 정보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지만

이젠 조금더 깊이 알아보아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좋은글로 도움을 주셔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였습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매력도 있는것 같네요. 제 첫 팔로잉 했습니다!

스팀잇에 입문한지 얼마안되어 포스팅 몇개 올리고 다른분들의 글들을 재밌게 읽는 정도로 활동했는데.. @oldstone 님 글 읽으니 아주 복잡한 시스템과 제가 모르는 기능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우리가 생각하고 짚어볼 꺼리들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스팀잇의 어르신 다운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