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인한 직업의 파괴 – 암호 화폐속에서 찾는 대안

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몇년전부터 인공지능으로 인한 직업의 소멸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꼭 AI 뿐만 아니라 이미 자동화 시스템으로 수많은 직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여러 분야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고객 업체중에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자동화 생산설비를 도입하기 이전의 생산 플랜트에 약 100여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현재는 9명만이 3교대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고 생상능력은 20배 이상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IT 쪽 개발자였던 적이 있고해서 IT세상에 항상 나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점점 사라지는 일자리와 실직자들로 인하여 발생하는 시위를 주변에서 목격하고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해답이 없는 고민이었죠.

약 2년전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시위하던 150명의 노동자들이 몇날 몇일을 언론에 오르내리던 일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업체의 직원들이었는데 경제난을 핑계로 해고되었지만 실상은 자동화 시스템에 밀려난 사람들이었죠.
직원들은 새로운 기계들이 들어오고 나서 자신들이 해고되었다고 부당해고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죠. 그 회사의 이름은 LEAR 라고 아르헨티나 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이며 FIAT, Peugeout, Renault 등에 각종 부품을 납품하는 대규모 업체였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업체가 필요없는 직원들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의무는 없으니 안타깝지만 자본의 논리에 의해 더 생산성이 좋고 비용도 적은 자동화 시스템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럼 이렇게 자동화가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일반 소규모 상점들에도 키오스크형 고객응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우리가 일할 곳이 사라지고 있는데 그곳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어떻게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는것인가요?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하지만 10년 이상 근무하던 곳에서 기계에 밀려 퇴직당하는 사람이 새로운 일자리를 감당할 능력이나 기회가 있을까?

미래 학자 엘빈토플러 (제 3의 물결 저자)는 현대의 문맹은 읽고 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 이라고 했습니다.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주변에 피쳐폰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ATM기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죠. 대부분 나이든 분들이지만 이들이 세상에서 서있을 곳을 우리가 남겨두고 있는 것인가요?

지금 내가 IT 에 익숙하다고 하지만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기술에 지금의 노인들처럼 어려워하지 않을것이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이런 의문들과 사회가 진행되는 방향을 보고 있으면 무엇인가 잘못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대비하고 준비해서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가정을해보죠. 그럼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 단순업무를 하고 자동화 기기에 쉽게 대체될 그 수많은 사람들은 대비할수 있을까요?

2014년 구글은 딥마인드라는 영국의 업체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2016년 우리 모두 경악하게 만들었던 알파고 라는 인공지능은 그 힘들다는 바둑으로 인간을 가뿐하게 제압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제 자동화 시스템이 단순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서 전방위적으로 지식노동자들의 고급인력 시장까지 위협하고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스템 매매,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전문 트레이더의 수익을 능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의료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AI 왓슨은 이미 2011년 인간의 자연어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하는 능력을 퀴즈쇼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우승도 했죠.

이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공포스럽기 까지 합니다. 과연 기업들, 자본주의시스템 아래에서 이득만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지배하는 현 시스템에서 우리가 서있을 자리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만 가득하고 해답이 않보이는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대비한다고 AI관련 업체의 주식을 알아보고 다녔죠. 최소한 그들 기업의 막대한 영업이익에 조금이라도 동참해보기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것이 해결은 아니죠.

그리고 최근 암호화폐의 원리, 이더리움의 작동 방식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더리움은 거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써 해당 네트워크에서 튜링완전한 프로그램코드를 구동시킬수 있죠.
그리고 이더리움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들을 dApp 이라고 부르는데 각 코드의 명령어 단위별로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 입니다. 네트워크 유지비및 해킹 방지가 목적이죠.

그럼 이게 어떻게 AI 와 연관이 될수 있을지 내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빌게이츠는 로봇세의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 자동화 시스템이나 AI 를 기업이 100% 소유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한하는방법을 생각했습니다.

AI 택시가 활성화 된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 택시 처럼 주문하면 택시가 집앞에서 대기하고 전자화폐로 사용료를 지불 하겠죠. 그리고 AI 택시는 스스로 상태를 체크하여 필요에 따라 지정 카센터에 들어가 점검을 받고 스스로 비용도 지불할수 있게 될것입니다. AI 택시마다 스스로 고객에게 결제를 받아 전자지갑의 자금을 운용하고 문제 발생시 스스로 비용을 처리하며 수리및 서비스를 받고 알아서 주유를 받거나 충전을 받을 것입니다.
AI 택시 자체가 자그마한 인공 노동자가 되는것이죠. 소유주는 정말 아무것도 않하고 노예부리듯 돈만 받으면 되는 세상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IOT 로 연결된 AI 택시, 너무 먼 미래 같은가요? 기술이 무르익어 몇년뒤에 세상에 나타나면 순식간에 기존의 택시는 경쟁력을 잃을것입니다.
그럼 택시운수 업계는 어떤 선택이 남아있죠? 대량 실직에 무방비로 당하는 방법 밖에 없어보입니다.

전 암호화폐의 주식같은 기능을 이런 부분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AI 택시 가격이 10만불이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택시가 기업같은 법인이 라고 가정을 합시다.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소규모 주식회사로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스마트 컨트랙으로 모든 돈의 입출금을 암호화폐로 관리하고 택시가 시장에서 운용되기 위해서 ICO 를 통해 지분 공모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A 택시가 운용되기 위한 조건중 택시를 운용할 기업은 10% 이상의 지분을 가질수 없도록 하는 겁니다. 나머지 90%는 ICO 를 통해 개인들에게 투자를 하도록 하는것이죠. 투자를 통해 A택시의 지분을 5% 소유했다면 그 택시가 앞으로 발생시키는 모든 소득의 5%는 월말마다 자동 결산 하여 자동으로 내 지갑으로 전송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로봇세가 아니라 지분소유를 통해 소득을 모두 얻게 되는 것이고 소유기업이 모든 이득을 독식하는 것을 막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산 시설의 로봇 이나 자동화 설비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시스템처럼 각각 움직임이나 실행 명령을 단위로 나누어 비용을 만들어 내도록 합니다.
그리고 각 로봇또한 기업이 100% 소유할수 없도록 하고 대략 10%만을 소유하도록 만들고 나머지는 ICO같은 형태로 개인들이 투자하도록 합니다. 기기당 개인의 소유 지분이 5% 를 넘지 못하게 제한을 둬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그 로봇이 생산하기 위해 하는 움직임 단위별로 비용을 청구해 로봇의 지갑에 비용을 입금해야 작동이 되고 로봇별로 수익을 발생시키겠죠. 물론 자신의 고장 또는 전기세 등을 스스로 지불하고 남는 돈이 이익금이 되겠죠. 매 월마다 발생된 총이익을 지분에 따라 자동 지급 하도록 합니다.

이런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암호화폐와 스마트 컨트랙이 필요합니다. 블럭체인을 활용하면 모든 로봇의 스마트 컨트랙 소스가 공개 되어 위조하거나 수익구조를 속이지 못하게 할수 있습니다.

엉뚱한 발상일수도 있는데 이런 형태로 운용이 된다면 일반인들도 자동화 기기의 수익을 공유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일개 개인이 떠올린 생각들이기 때문에 허점이 매우 많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집단 지성을 이용해 발전시키면 더 완벽한 구성을 할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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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님 제 다음 포스팅이 암호화폐와 커먼즈(commons) 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글의 일부 - 택시 이야기 - 부분을 출처소개와 함께 인용해도 될까요? 틴톰님 글 대부분 정독하고 있습니다. ^^ 좋은 글 매번 감사합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부동산에도 적용될 수 있고 공공재에 적용한다면 기본소득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tintom님. 저 또한 블록체인이 하나의 인공지능 네트워크라 생각하는데, 여기서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 역시 사실은 제가 블록체인 암호 화폐에 지분을 가지고, 그 암호 화폐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스스로 제가 투자한 블록체인 회사에 고용된 사람이라 생각하고요.
이 글을 읽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접목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 번 번뜩이는 상상력과 지성이 돋보이는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본주의의 탐욕같은 부정적인 부분도 우리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함께 토론하고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세상을 변화 시킨 이들은 탐욕보다는 꿈과 열정 때문이었죠.

동의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십시오. 항상 업보트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인간은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법.... ^^

새로운 문제의식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고 갑니다.

  ·  7 years ago (edited)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자본주의의 허점이 많기에 환경이 바뀌면 그에 맞추어 시스템도 바뀌어 가야하는 것 같습미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며 follow 할께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이미 보유한 부가 심각하게 편중된 상황에서 5%제한을 걸어도 여전히 99%의 생산시설을 1%가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자본=생산성'인 패러다임 자체를 혁신할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 ICO모델도 그 부분까지는 못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좋은글을 늦게 발견해서 보팅을 할 수가 없군요. 하지만 너무나 insightful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