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타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1천만원대에 거래되지만 코인네스트에서는 750만원대에 거래된다. 코프가 약 0~5%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역프가 붙어있는 셈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원화입금 불가능에 있다. 재정거래가 안 되니까 가격이 차이나는 것이다.
코네에 원화를 들고 가서 암호화폐로 바꾸고 그걸 다른 곳에 가져다 팔아야 재정거래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코인네스트의 암호화폐 가격은 올라가고 다른 곳의 암호화폐 가격은 내려간다. (물론 다른 곳들은 많으니 코네보다는 가격이 덜 움직인다. 그리고 가장 가격을 높이 쳐주는 곳에 팔게 되니 최종적으로는 코네 vs 다른 모든 거래소 형태가 된다.) 그런데 코네에 원화를 들고 갈 수 없으니 이런 거래가 안 이루어진다. 즉... 코네 마켓에서는 원화의 희소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사실 코네에는 원화가 없다고 봐도 된다. 암호화폐를 들여와서 팔아서 원화로 출금하면 바로 손해보는데 뭐하러 하겠는가. 다들 반대로 원화를 들여와서 암호화폐 사서 바깥으로 출금해서 팔고 싶겠지. 그러면 또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다. 코네 가격은 원화마켓이 없는 암호화폐 시장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꿔말해 원화 참여자들이 다 사라진다면 암호화폐 가격은 코네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왜 그런가? 단순하다. 재정거래 가능한 즉 지갑이 열린 코인들은 다 재정거래의 기회가 사라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코인으로 가능한 재정거래는 이미 기회가 소진되었다 할 수 있다. 이런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프리미엄은 결국 재정거래가 안 되는 코인들의 비중에 비례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또는 재정거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의 비중에도 비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 경우 이들이 계속 허공에 돈을 뿌린다는 비현실적 가정.)
코네 가격은 760만원, 국내 다른곳 가격은 1050만원 정도이다. 코네가 다른곳 대비 약 28% 정도 낮은 셈이다. 바꿔말해 한국마켓의 중요성은 전체 대비 약 28%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1/3에서 1/4정도 되는 거니 가볍게 볼 시장은 아니다. (사실 코인네스트에 다른 지갑 안 열린 코인들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변수라 이 계산이 정확한건 아닌데, 본인은 코인네스트를 안 쓰는 관계로 뭐가 안 열리고 뭐가 열리고 그런걸 알 수가 없다...)
혹자는 이런 프리미엄을 보면서 코네 망하는거 아니냐 하는 분도 계시던데... 별로 프리미엄때문에 망할 일은 없다. 차라리 코네가 재정거래 수익을 혼자 독식하는걸 걱정하는게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