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로 인한 출퇴근 대란, 겨울철 지하철 지연이 잦은 이유는?
최근 강추위가 몰아치며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 곳곳에서 열차 고장이 발생하며 출근길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경 수도권 전철 1호선 외대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한 때 지연됐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겨울이 되면 한파와 함께 지하철 지연, 또는 고장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질 경우 스크린도어를 비롯해 지하철 운행에 필요한 각종 시설들이 오작동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히 승강장이 '실외'에 있는 역의 경우 각종 시설들이 차가운 기온에 그대로 노출되어, 스크린도어나 출입문의 센서가 얼어붙거나 선로전환기 장애가 자주 발생합니다.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작동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문이 여러 번 여닫히거나 심할 경우 작동을 멈추기도 하며, 결국 이는 열차의 지연 출발로 이어지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겨울에는 코트나 롱패딩처럼 기장이 긴 옷을 입은 승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옷의 꼬리가 문에 끼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 경우 출입문 오작동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해당 구간의 열차 운행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옷이 아닌 사람의 신체가 문에 껴서 운행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닫히는 문을 향해 몸을 던지는 '다이빙족'들에 의해 '인명사고'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승차와 동시에 옷자락을 확인하고, 문이 닫히는 열차에 무리하게 승차를 시도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출근이 늦어질 경우 해당 노선이 속한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단, 증명서 상의 '지연 시간’은 당일 이 노선에서 발생한 최대 지연 시간을 표시한 것으로, 개별 열차의 지연 시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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