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석 장

in corn •  7 years ago  (edited)


아내가 대추칩(씨를 뺀 대추를 동그랗게 썰어 튀겨내 과자같은 대추)이
먹고 싶다고 하기에 여기저기 수소문 해보니
장날에 장터에서 판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마석장으로 향하는데
문득 기억속에서 튀어 나오는 것들이 있다.


송아지를 사서 이웃들에게 맏기고
송아지가 성장하여 소가 되면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제법 큰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는
과거 우시장 이었던 마석장의 콘손(내가 생각하기에) 이셨다.


어릴때 아버지가 장에 다녀오시면
할머니에게 드릴 소육회거리 한근과
우리형제들에게 줄 사탕 몇알을 사오셨는데
할머니는 어머니가 무쳐낸 육회를
정말 맛잇게 드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기억속의 마석장
우리 육남매가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마석장 구경을 할때
소들을 가르키며 어떤 소가 좋은 소인지
열심히 우리에게 설명 하시던 아버지
장터 맞은편의 창현반점에서
처음 먹어본 자장면
우리 형제들 얼굴에 뭍은 자장을 닦아주시며
환하게 웃던 어머니
너무 예뻤던 엄마...........


버스틀 타고 장이 열리는 마석을 향하고 있다.
아직도 수십마리의 소들이 말뚝에 묶여 있을까?
기억속의 창현반점은 ....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메리 동생 @corn113
네가 너의 음식을 즐겼기를 바란다.
대추 칩 (대추)
그리고 그들이 선택되기를 바랍니다.
6 명의 형제와 자매는 아버지의 부모를 따라 간다.
그리고 모두
농장 사진 좀 보냈어. 사진 좀 더 보내시겠습니까?
https://steemit.com/photography/@mars9/photos-of-the-farm-we-are-preparing

추억들이 새록새록 나겠구나..
ㅎㅎㅎ

  ·  7 years ago (edited)

좋아요! I like reading your posts. I will be fluent in Korean soon. I understand a bit. 초금 이에헤요. I hope I wrote that wright.

읽다보니 마석장에 다녀온 기분이 ..^^
머릿속에 마석장의 정다운 시장길이 그려집니다~

저는 마석장을 구경가본 적이 없는데
콘님의 어린 시절 얘기가 어느정도 머리속에 그려지긴 하네요^^

이젠 기억을 되살리며
살아가는 날이 늘어갑니다.

서글프네요

마석장이 뭔가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해 봤네요ㅎ 남양주에 서는 전통 5일장인가 봐요. 저는 지금까지 도심지 아파트에만 살아봐서 전통장에 가 볼 일이 없었어요. 아파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이 서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것도 없어졌네요.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아 아련하고 아득합니다
마석장 대추칩 우시장 창현반점 어머니의 육회 친구들
지난 추억들 생각에 가슴 절이고 계시시지요
돈 부자보다 추억 부자가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네요
월요일 힘차게 하루 여십시다
감사합니다 샘!!

경기도 남양주의 그 마석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고향이 양평이라 청량리에서 버스를 타면 꼭 지나던 길목이었지요. 얼마 전까지는 고모님께서 살고 계셨는데, 지금은 고향 일대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서 가 볼 일이 없어졌네요.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the statue is very beautiful. if you can know where it is

콘님 옛추억 잘보고 갑니다. ^^

시골고향 우시장이 생각납니다 ^^
요즘도 말뚝에 소를 묶어두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ㅋㅋ

짜장면 한그릇이 최고였었던거 같아요
저는 지금도 짜장면을 좋아해요 근데 저를 닮아 딸아이도 엄청 좋아하네요
31개월 된 딸아이가 짜장라면 하나를 오늘 거의 다 먹었어요 ^^
콘님의 글을 읽으니 예전의 향수가 느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

마석 우시장에 추억이 있으셨네요.
짜장면과 알사탕으로 대변되는
행복했던 유년기
앞으로도 끝없이엮어가세요.

How I wish I could read and write in Korean language.... Looks so sweet, I need someone to be teaching me Korean language.

중앙선 타고 지나갈 때 이름으로만 듣던 마석이네요
수도권은 너무 빨리 격변하는데
제 고향은 충남 서해안의 어디인데
아직도 5일장이 멀쩡히 돌아가고 있네요
(근데 롯데마트가 들어오고 격변중...)

문뜩 생각나는 어렸을쩍 추억에 한동안 잠길때가 있어요. 한번 그렇게 생각나면 매먼 같은 곳을 지나갈떄마다 생각나더라구요. 그장터가 콘님에겐 큰 추억이자 아버님과 좋은시간을 보낼수있는 장소였나봐요. 대추칩에 대해서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

창현반점에서 맛난 자장면 드셨나요?
대추칩은 첨 들어봐요. 달콤 바삭~ 괜찮을 거 같아요.
어린 시절 4남매 중, 막내라고 늘 혼자 아버지 오토바이 뒤에 타고 문산 시장 따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저수지에 붕어 잡으러 따라다닌 것도 저고.ㅋ
막내라 그랬을까요?
덕분에 추억팔이하고 갑니다^^

콘님 요즘은 포스팅이 안올라오네요~
요즘 하락장으로인해 많은 분들이 위축되어있는 것 같아서
스티밋 응원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 블로그가지 오시기 번거로우실테니 댓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