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hoonzaroadAll contenthive-129948krhive-196917steemzzanhive-183959hive-180932hive-166405photographyhive-185836uncommonlabhive-183397hive-150122hive-101145hive-188619hive-144064bitcoinkrsuccesshive-145157lifehive-184714hive-181136hive-109690hive-193637hive-103599TrendingNewHotLikersroundyround (62)in hive-102798 • 2 months ago[CITY 100] 춤photo by 브릭스매거진 나는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춤을 추는 중이다. 누구는 저주에 걸렸다고 하고, 누구는 축복이 깃들었다고 한다. 사실 둘은 같은 말이다. 한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이 똑같은 어제이고 오늘일 뿐인 것처럼. 5년 전 12월에 쓴 글이다. 내가 여전히 춤을 추고 있어서 기뻤다. 혼자 추는 춤이 아니라서 더…roundyround (62)in hive-102798 • 2 months ago[CITY 100] dolphin hotel room number 4062024년 여름, 눈표범의 땅, 라다크의 울레 마을에 자리잡은 돌핀 호텔 406호에서 만난 다섯 명이 서로의 혼자됨을, 혼자되는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며, 그 위에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소통과 연대의 시간. 는 그 시간의 결과물로 탄생한 다섯 명의 창작 모음집이다. 전자책 출간과 함께 전시까지 해보기로 했다. 전시 타이틀은 . 알고 정한 날짜가…roundyround (62)in hive-102798 • 3 months ago[CITY 100] 인도 인간 군상 2우리는 그가 출몰하는 지역을 수맥존이라고 불렀다. 그의 이름 '맥스'를 뒤집고 그 뒤에 '존Zone'을 붙여 만든 말이다. 애초부터 수맥을 의도하고 만든 말은 아닌데 공교롭게 적절한 별명이 탄생했다. 집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지나야 하는 길목에 수맥존이 흘렀다. 부정적 에너지를 감지하는 우리의 엘로드는 수맥존을 통과하기 100미터 전부터 좌우로 요동치며…roundyround (62)in hive-102798 • 5 months ago[CITY 100] 인도 인간 군상 1최근에 진짜 웃기는 미국 할아버지 만남. 핑크색 티셔츠에 핑크색 프레임 안경 낀 할아버지가 길에서 다짜고짜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라다크 다음 행선지가 베트남이어서 베트남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함. 베트남 식당에 가면 베트남 사람 있을 거라고 했는데 떠날 생각을 않고 묻지도 않은 자기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 요트를 타고…roundyround (62)in hive-102798 • 6 months ago[CITY 100] 짓고 부수기야만타카 만다라. 몇 날 며칠 만다라 짓는 장면보다 손바닥으로 슥슥 단번에 부수는 장면이 언제나 더 충격적이다. 나는 여전히 '무'라든지 '공'이라든지, 그 비슷한 것도 모르겠고, 다만, 지은 것은 부수어질 것이고, 부수어진 후엔 다시 지어야 한다는 것만 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가슴 언저리가 찌릿찌릿하고, 눈두덩이가 뜨거워지고, 귓가에서 삐 소리가…roundyround (62)in hive-102798 • 6 months ago[CITY 100] 돌핀 호텔 406호아침에는 소가 울고, 낮에는 바람이 운다. 창가에 파리나 벌이 잠시 들렀가가 사라지고. 가끔 옆집에 사는 친구네 어머니가 와서 부르신다. 야 줄레 아닐레 하고. 잠시 수다 떨고 나면 귀가 먹먹할 정도의 고요만 있다. 노래 듣다가 노래 부르다가. 화가 난 표정을 하고 키보드 두드리고. 여기, 돌핀 호텔에 시간은 없다. 배가 고파지면 밥 해 먹는다.…roundyround (62)in choonza • 7 months ago두레 줄레 울레 돌고레 레츠고!노마드 창작자를 위한 집, 라다크 울레의 돌핀호텔로, 1호 입주 창작자 젠젠 작가와 함께 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14년 전에 뭣도 없이 에스프레소 머신 덜렁 들고 카페 두레 열겠다고 라다크로 떠날 때보다 더 두렵고 막막한 마음이긴 합니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고, 이게 될 일인지는 일단 가봐야 해봐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려운 상황과…roundyround (62)in hive-102798 • 10 months ago[CITY 100] 숨겨진 세상 스테이지 파이브파리에서 전시를 열겠다는 나의 계획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이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다.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한 한국의 작은 출판사가 아직 외국어로 번역도 되지 않은 책을 프랑스에 가져가서 어떤 모양의 전시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했으리라.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마주 보고 앉아 석고 덩어리 같은 막막한 희망을 손끝으로 더듬을 때마다 우리는 곧잘 울…roundyround (62)in choonza • 10 months ago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위탁 수하물 추가 비용 없이 저가 항공을 타고 싶은 마음에 숙소를 옮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덜어서 10kg이 안 되는 배낭 하나만 남았는데 버리고 싶은 마음과 지니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싸운다. 이렇게 계속 무언가를 하나씩 버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 나는 어디까지…choonza (69)in choonzabooks • 10 months ago0478 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CHOONZA ROAD in DOLPHIN HOTEL 위탁 수하물 추가 비용 없이 저가 항공을 타고 싶은 마음에 숙소를 옮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덜어서 10kg이 안 되는 배낭 하나만 남았는데 버리고 싶은 마음과 지니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싸운다. 이렇게 계속 무언가를 하나씩 버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면 나는 어디까지…roundyround (62)in choonza • 10 months agoDOLPHIN HOTEL가끔 고독을 완성하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어디까지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내 곁에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일까, 생각한다. 혼자가 되어 이루고 싶은 일과 혼자여야만 이룰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혼자가 될 때면 돌핀 호텔에 머문다. 혼자이고 혼자가 되고 혼자를 하고,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눈표범의 땅, 라다크…choonza (69)in choonzabooks • 10 months ago0477 Dolphin Hotel가끔 고독을 완성하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어디까지 버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내 곁에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일까, 생각한다. 혼자가 되어 이루고 싶은 일과 혼자여야만 이룰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혼자가 될 때면 돌핀 호텔에 머문다. 혼자이고 혼자가 되고 혼자를 하고,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눈표범의 땅, 라다크…roundyround (62)in hive-102798 • 11 months ago[CITY 100] 숨겨진 세상 스테이지 포숨겨진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며 읽은 니체의 말들로 내 인생 트랙 이어달리기에 새로운 주자가 투입되었다. 그가 야수인지 어린아이인지 나는 모른다. 전에 없이 강하다는 점에서 야수이고, 전에 없이 천진난만하다는 점에서 어린아이였다. 트랙 위의 허들을 멋지게 뛰어넘거나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거나 꾀를 내어 우회하거나 몇 번이고 도움닫기를 반복하거나 다른…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33. 에필로그스물두 번의 여름 33. 에필로그 다시 만날 낯익은 어둠과 새로 발굴될 미지의 어둠을 환하게 비추는 그날까지 계속 소울필터를 켜 둘 거야 흐린 날에도 맑은 날에도 그 모든 계절을 보내주며 묵묵히 길을 걷자 매일 기쁘고 행복할 거야 현실이 꿈속일 거야 시간과 존재는 영원할 거야 매일 밤 등대에서 쪽잠을…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32. 나의 라라랜드 La La Land스물두 번의 여름 32. 나의 라라랜드 La La Land 크리스마스를 앞둔 스물여덟 겨울, Astin과 영화 라라랜드를 보았다. 영화 후반부 미아가 우연히 재즈바 Sep’s를 발견하고, 그런 미아를 객석에서 발견한 세바스찬이 ‘City of Star’를 연주한다. 꿈인지 상상인지 모를 다른 세계가 엔딩 장면에 펼쳐질 때 무언가…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31.작고 단단한 씨앗스물두 번의 여름 31.작고 단단한 씨앗 네가 겪는 모든 일이 너에게 도움이 돼. 불안해하지말고 사건들의 흐름에 너 자신을 맡겨. 잘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더 없이 혹독한 시련조차도 너에게 도움이 돼. 만약 이 모든 일이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거라면, 그 시나리오 작가는 우리가 성공하기를 바랄 거야. 나는 그렇게…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30. 너는 정말로 나의 카르마였어스물두 번의 여름 30. 너는 정말로 나의 카르마였어 길은 단지 하나이며, 여러 길 중 하나일 뿐이지만 다른 길들과는 다른 고유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에 산재한 인위적인 외로움은 사라질 것이다. 길은 각자 본연의 본성 안에서 드러난다.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혼자 가야 하는…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29. 소울필터가 켜지다스물두 번의 여름 29. 소울필터가 켜지다 나는 매년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꿈들이 있어 -알레 기쁨이 돌아오고 알았다. 그동안 고장이 난 근본적인 원인이 영혼과의 단절에 있다는 것을. 외부 사건이 발생하거나 특정 행동을 취해 상태가 변화한 게 아니었다. 무작위로 변덕스럽게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다른 사람이 된 게…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28. 서른다섯, 다른 사람이 되었다스물두 번의 여름 28. 서른다섯, 다른 사람이 되었다 영혼, 너희의 영혼은 언제나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영혼에게 숨겨진 것, 미지의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앎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혼은 체험하고자 한다. 네가 자신의 관대함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자신의 관대함을 펼치는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너는 오직…bestella (74)in hive-102798 • last year[스물두 번의 여름] 27. 가을에게 머리를 맡겼다스물두 번의 여름 27. 가을에게 머리를 맡겼다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직도 어느 정도 의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116p 가을이 왔다. 날이 선선하다. 높고 청명하고 구름 한 점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