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hosadiaryAll contenthive-129948hive-196917krhive-185836zzanhive-183959photographysteemhive-150122hive-101145hive-166405hive-180932hive-144064hive-183397uncommonlabhive-184714hive-188619bitcoinhive-193637hive-103599krsuccesshive-145157hive-180301hive-193186hive-179660TrendingNewHotLikers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초여름밤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걷다가 로알드 달의 책을 발견해 집으로 데려왔다. 여름밤에 침대 옆에 두고 읽고싶어서.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편지바람이 불 때마다 파도의 일렁임이 느껴진다는 글이 도착했다. 내가 그 때 보았던 것을 누군가 지금 보고 있다면 그건 우리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시간은 장소고 장소는 시간이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폭락장많은 폭락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점은 언제나 폭락은 온다는 점이고 폭락은 언제나 기회라는 사실이다. 새로운 시세는 사람들이 과거에 환호하며 달려들어 물려있는 섹터가 아니라 새로운 섹터에서 나온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초비가 와서 초를 켰다. 캔들명상을 한 지 오래되었다는 걸 알았다. 매일 하던 날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하지 않게 되었다. 초를 켜는 마음이 있다. 절이나 성당에서 혹은 집에서. 초를 켜면 귀신 꼬인다고 말하던 사람이 있었다. 귀신이 꼬인다는 건 그 사람과 공명하는 귀신이 있어서이다. 햄릿 눈 앞에 나타난 선왕처럼.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초당옥수수 크림스프냉동실에 얼려놓았던 초당옥수수 하나가 기쁨이 되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순간파도가 일어나면서 단면이 수정같이 빛나는 순간을 본다. 순간들이 모두 지금이고 영원하지 않은 것들은 없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마이 패리보릿 쿠키전포동에서 자주 방문했던 쿠키집이 광안리로 이전했다. 반가운 마이 패이보릿 쿠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시나몬 번비가 그쳐서 산책을 했다. 며칠 전 문을 연 카페에서 시나몬 번과 커피를 마셨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선물버터플라이꽃이 2주동안 눈 앞에 머무르고 있다. 제주도에서 도착한 접시, 그리고 포장 안이 궁금한 개 한 마리.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길들 상상들선택들이 놓여 있고 길들이 열리고 있다. 어떤 길이 모두에게 기쁨이 될 지 상상하는 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비내리는 일요일비가 오고 여름인데 일요일이라 좋다. 밀랍초를 켤 수 있어서 작은 개가 한 마리 있어서.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일이 아니라면일이 아니라면 이완할 수 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꿈마스크 벗고 바닷가 산책할 날을 2년 전에 꿈꾸었는데 꿈이 날아온 것 같은 저녁을 세고 있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밤산책해야할 것들을 잔뜩 미루고 밤산책을 다녀왔다. 맥주와 함께 햄버거를 먹었다. 개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나만 좋아한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스팀의 세계스팀의 세계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을까? 싸앗울 뿌리면 열매를 맺는다. 여기에 우리들이 뿌린 씨앗들은 글과 사진이다. 이 아이들이 꽃을 파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여름개가 수박을 좋아한다. 내가 수박을 꺼내면 애절한 눈이 되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기다린다. 이번 여름은 개의 6번째 여름이고 오늘도 개는 수박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개를 무척 사랑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개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고 개에게 실망할 일이 없어서이다. 개는 내가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존재인데 어떻게 사랑에…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여름문구사🍉수박그림의 간판, 어릴 때 보았던 가구들. 여름문구사는 작고 이상하고 여름같은 것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이다. 이 공간에 들어선 순간 옷장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옛날 편지가 떠올랐다. 그아이 이름은 명희였다. 그 아이가 밤에 썼을 편지는 여름 낮에 나에게 도착하고 나는 떨리는 손으로 글자를 읽고 또 읽었다.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이 공간에 내가…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투명투명하다는 건 속이 보이는 게 아니라 밖을 보는 것이다.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여름levoyant (77)in hive-196917 • 3 years ago豪奢日記 빛빛의 바다에 서 있었는데 그 날이 꿈속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빛이 눈 밖에서 끝없이 밀려와서 내 발목밑에서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