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quantumstoryAll contenthive-129948hive-196917krhive-180932steemhive-150122zzanhive-183959hive-185836hive-144064hive-101145hive-166405hive-184714hive-188619photographyuncommonlabhive-183397hive-145157hive-103599bitcoinhive-139150hive-180301steem-atlashive-170554hive-193186TrendingNewHotLikerslevoyant (77)in hive-102798 • 3 years ago퀀텀소설 - ALL DOORS ONE ROOMTV 안에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맨투맨 티셔츠 안에 단어가 있다. ALL DOORS ONE ROOM 단어들은 생각을 불러왔다. 열리는 문들은 모두 포털로 향하고 있다.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가고, 나가더라도 도착하는 곳은 한 개의 방이다. “세상의 문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단어들은 질문했다. 대답은 단어들에게 왔다.…levoyant (77)in hive-102798 • 4 years ago퀀텀소설 - 소각소각 우리는 방금 계약 철회서를 다운로드 받았다. 그것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감옥에서 해방시켜줄 유일한 열쇠였다.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항상 존재하는 이 순간에, 나의 사랑으로, 현재, 과거, 미래의 모든 나와 함께, 생명인 지구 어머니와 빛인 하늘 아버지를 영적 법정에 소환하여 내 선언의…levoyant (77)in hive-196917 • 4 years ago퀀텀소설 - body & soulbody &soul 2091년 9월 16일 원은 방금 영의 장례를 치뤘다. 원의 나이는 올해 백 열 여덟살이었다. 두 다리에는 인공관절이, 두 눈에는 인공수정체가 박혀 있고 보청기가 없으면 누군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지 않으면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귀가 먹은 상태였다. 원에게도 좋은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levoyant (77)in hive-196917 • 4 years ago퀀텀소설 - 보고 있는 나보고 있는 나 대한통운 건물 앞 보도에 부산역 지하철 계단을 향해 나 있는 붉은 벽돌담이 있다. 벽돌담 속에는 움푹패어 들어간 1평 남짓한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늙은 남자가 살고 있다.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작은 틈. 그곳은 그 남자의 집이다. 대문도 창문도 없는 그 집 안을 나는 언제라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안에서…levoyant (77)in hive-196917 • 4 years ago퀀텀소설 - 소녀와 모퉁이소녀와 모퉁이 소녀는 걸었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갓 구운 빵이 보기 좋게 진열된 가게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모퉁이 너머에서 솔솔 불어오는 달콤한 버터향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빵을 입 안에 넣는 것. 그건 소녀의 운명처럼 여겨졌다. 모퉁이는 저만치 떨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단지…levoyant (77)in hive-196917 • 4 years ago퀀텀소설 - 커피의 대가가게문을 닫은 이유는 사람들을 상대하기 싫어서라고 말했으나 도착시간을 얘기했더니 기다리겠노라 대답했다.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아마 너무 고독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토요일 2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W시로 가는 기차표를 예약했다. 커피의 대가 Closed. 라고 써붙여놓은…levoyant (77)in hive-196917 • 4 years ago퀀텀소설 - 좀도둑좀도둑 S가 사라졌다. 난 그 소식을 심각하게 들었으나 놀란 척 하지 않았다. S의 행방은 아무도 몰랐고 몇 번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편지 한 장과 열쇠가 남아있었다. S와 나는 자작시 낭독모임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농담이나 주고받는 사이였다. S에 대한 각별한 내 마음을 알리지 않았던 것을 후회해봐도 소용 없었다. S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