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isdomraceAll contenthive-129948hive-196917krzzansteemhive-185836hive-180932hive-183959hive-150122photographyhive-166405hive-188619hive-101145hive-145157hive-144064hive-184714uncommonlabhive-183397bitcoinhive-103599hive-193637hive-193186hive-113376hive-139150krsuccessTrendingNewHotLikersmmerlin (65)in hive-102798 • 11 days ago[Movie 100] Shield maidenShield maiden은 고대 노르딕의 여전사를 일컫는 말이다. 노르딕의 전사들은 남녀가 한 팀을 이루어 여전사는 방패를, 남전사는 검으로 공격과 방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노르웨이에서는 지금도 남자 군인과 여자 군인이 한 내무반을 쓴다는데. 소년검과 방패소녀단 Shield maiden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 꿈에서 소년들은…roundyround (62)in hive-102798 • 13 days ago[MOVIE 100] A.I.어제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게 좋은 기분의 상태는 가지에 붙은 나뭇잎이 부드러운 바람에 가볍게 살랑이는 상태 같은 것이다. 별다른 저항 없이, 과장도 왜곡도 없이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반응하면서도 애쓰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태. 그러니 사소한 변화를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통제할 필요도 없다. 유쾌나 불쾌나 마찬가지다.…mmerlin (65)in hive-102798 • 22 days ago[Movie 100] 파문 그러니까 파혼"운명은 바꿀 수 없어 운명인 거예요. 바꿀 수 있다면 더 이상 운명이 아닌 거지요." "그렇다면 제가 그 사람과 결혼한 건 운명이란 말씀이신 거죠?" "아니요. 그건 선택이죠.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거랍니다. 브라질 처녀." 할머니는 계속 브라질 처녀라고 불렀다. 이미 결혼한 새댁을 부르는 호칭이라면 차라리…mmerlin (65)in hive-102798 • 29 days ago[시력검사 時歷檢査] 그들은 똘똘 뭉칠 거라는 착각(1) 음모론의 핵심은 바로 저거다. 그들은 한 몸이라는 가정 말이다. 그러냐? 너는 한 몸이냔 말이다. 네 부부도, 네 형제도, 네 친구도 모두 한 몸인가? 똘똘 뭉쳐서 어디로도 흩어지지 않는가? 그럴 리가! 웬수나 다름없을 텐데? 그들도 다르지 않다. 일시적으로 눈더미처럼 뭉쳐있을 뿐. 바람 불면 날아가고, 따뜻해지면 녹아내리고 말 것을, 발로 밟고…roundyround (62)in hive-102798 • last month[MOVIE 100] se1 ep2024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연 단위로 끊어서 시리즈로 제작한다면 2024 편은 압도적으로 스펙타클한,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며 모든 인물, 사건, 대사 등을 곱씹고 싶은 문제적 에피소드다. 물론 시리즈가 완결되고 나서야 모든 걸 파악할 수 있겠지만 2024 편까지 1회차 정주행한 결과, 이 시리즈에 숨겨둔 떡밥 따위는 잘 없고, 줄거리도 고전 서사시의…mmerlin (65)in hive-102798 • last month[Movie 100] 손 안의 게임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오겜과 함께 했다. 기훈 팀에게 주어진 카운트다운이 윤교롭게도 25년의 카운트다운과 맞물리며 게임의 승리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 징글징글한 생존게임의 한 시즌이 끝난 것이다. 생존게임을 왜 했을까? 현실이나 게임이나 어차피 생존이 문제면 목숨까지 걸어가며 할 일인가? 아니다. 게임에서는 일확천금이…mmerlin (65)in hive-102798 • 2 months ago[Movie 100] 갈까부다 갈까부다정념에 사로잡혀 한 생을 살다가는 삶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좌도 우도 앞도 뒤도 봬도 않고, 그저 마음을 사로잡은 그것에 닿으려고 하루 한날을 쏟아내고, 봄여름가을겨울을 지새우다 어느 날 돌아보니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 있고. 원하던 그것, 소망하던 그것이 손에 떡하니 들려 있으면, 아니 여전히 닿지 못해 마음이 안달이고 애가 타면. 그건 얼마나…roundyround (62)in hive-102798 • 2 months ago[MUSIC 100] OUTRO. 신곡(神曲) (Divina Commedia)2호선 지하철, 앞에 앉은 여자의 무릎 위에 놓인 털실로 짠 핑크색 토트백 안에 식빵이 담겨 있었다. 꼭 일본 만화 속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식빵처럼 보였다. 정확하게 세 구간으로 나뉜 식빵의 윗부분은 컴퍼스로 그려낸 듯 일정한 곡률을 그리며 부풀어 있었고, 그 표면은 마치 밤껍질 같았다. 어찌나 매끈한지 몇 개의 선 혹은 면으로 이루어진 가상의…mmerlin (65)in hive-102798 • 3 months ago[Movie 100] strength and honor근대를 상징하는 시민 정신은 실현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힘과 명예'였다. 전근대의 야만을 시민들의 '명예혁명'을 통해 사회와 개인, 국가와 국민, 집단과 개인 간의 관계를 권력과 복종이 아닌, 계약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것에 열광했던 부르주아들이 있었고. 절대 권력의 자리를 분산시키는 대신 잠재적 전복자, 혁명가, 검투사들에게 주어진 건…kmlee (66)in hive-102798 • 3 months ago[Movie100]이벨린의 비범한 인생마츠는 남들이 할 수 있는 걸 할 수 없는 운명으로 태어났다. 운명의 이름은 뒤셴. 휠체어 위에서 20대에 마칠 일생을 보낼 운명이었다. 10대에 이미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남들이 할 수 있는 걸 하지 못하고 삶을 마쳤지만, 남겨진 가족에게 자신이 사랑 받으며 살았다는 사실을 알릴 수는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roundyround (62)in hive-102798 • 3 months ago[CITY 100] 춤photo by 브릭스매거진 나는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춤을 추는 중이다. 누구는 저주에 걸렸다고 하고, 누구는 축복이 깃들었다고 한다. 사실 둘은 같은 말이다. 한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이 똑같은 어제이고 오늘일 뿐인 것처럼. 5년 전 12월에 쓴 글이다. 내가 여전히 춤을 추고 있어서 기뻤다. 혼자 추는 춤이 아니라서 더…mmerlin (65)in hive-102798 • 3 months ago[Book 100]양사나이의 해산이 책에서 우스펜스키는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구르지예프와 절교하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다른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것은 구르지예프의 결정이었던 것 같고, 구르지예프가 우스펜스키를 그렇게 떠나보낸 것은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고집스럽게 들여다보는 지나치게 이지적이기만 했던 우스펜스키를 교정하기 위해, 우스펜스키로…mmerlin (65)in hive-102798 • 3 months ago[City 100] 호랑이가 너를 잡아먹을 거야어떤 유튜버가 업業의 본질에 대해 논하며, 예전에는 포장마차와 술집들 사이에 새벽까지 여는 빵집이 꼭 하나씩 있었는데, 이 때에 이 빵집이 추구하는 업의 본질은 '죄책감'이라고 하더라. 고단한 사회생활을 술로 푼 아버지들이, 잠들어 있을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을 담아 한 봉지 사 들고 들어가게 만드는 '죄책감'. 업業의…roundyround (62)in hive-102798 • 4 months ago[BOOK 100] Searching for snowleopard텀블벅 후원자를 위한 리워드였던 책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다섯 명의 공과 시간이 모이는 과정에서 그 의미가 점점 무거워졌다. 이 빛나는 걸 스무 명만 나눠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전자책으로 정식 출간했다. 온라인 서점 , 도서출판 춘자 스마트스토어 에 올라와 있고, 직구(?)를 위한 구글폼 도 열어 두었다. 다섯이…roundyround (62)in hive-102798 • 4 months ago[CITY 100] dolphin hotel room number 4062024년 여름, 눈표범의 땅, 라다크의 울레 마을에 자리잡은 돌핀 호텔 406호에서 만난 다섯 명이 서로의 혼자됨을, 혼자되는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며, 그 위에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소통과 연대의 시간. 는 그 시간의 결과물로 탄생한 다섯 명의 창작 모음집이다. 전자책 출간과 함께 전시까지 해보기로 했다. 전시 타이틀은 . 알고 정한 날짜가…mmerlin (65)in hive-102798 • 4 months ago[Book 100] 체왕의 청구서나는 두 개의 달이 뜨는 문랜드의 마법사이자 가이드 체왕이다. 30년간 가이드 일을 해왔습니다. 여러분에게 문랜드가 낯설 듯, 저 또한 여러분의 세상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전해 들었을 뿐이니까요. 여기는 끝과 시작이 연결된, 아마도 세상에서 유일한 장소일 겁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곳에서 만난 건 모두…mmerlin (65)in hive-102798 • 4 months ago[Movie 100] 아서와 함께 행진아무도 아서에게 왕이 되어달라 말한 적이 없고 그 역시 영웅이 되려고 그랬던 게 아니야. 꾹꾹 눌러 담았던 분노가 자신을 뚫고 나오면 누구라도 가슴에 품었던 총을 꺼내어.. 그리고 제정신이 돌아오면 쓸쓸해지는 거지. 조커는 사라졌으니까. 누구에게나 진짜 자신이 있어. 가면들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더라도. 사랑받고 싶은 건 나이지…roundyround (62)in hive-102798 • 4 months ago[CITY 100] 인도 인간 군상 2우리는 그가 출몰하는 지역을 수맥존이라고 불렀다. 그의 이름 '맥스'를 뒤집고 그 뒤에 '존Zone'을 붙여 만든 말이다. 애초부터 수맥을 의도하고 만든 말은 아닌데 공교롭게 적절한 별명이 탄생했다. 집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지나야 하는 길목에 수맥존이 흘렀다. 부정적 에너지를 감지하는 우리의 엘로드는 수맥존을 통과하기 100미터 전부터 좌우로 요동치며…mmerlin (65)in hive-102798 • 5 months ago[Movie 100] 우리가 끝이야현대 인류는 타나토스의 충동을 다룰 줄 모른다. 아니 잊어버렸다. 제의와 축제가 왜 모든 사회에서 대대로 공통적으로 지켜져 왔는지. 탈을 쓰고 변장을 하고서 양과 염소를 죽이고 도륙했는지, 그 에너지가 어떻게 대살(代殺)되었는지. 현대화된 사회는 타나토스의 의식을 모두 폐기해 버리고, 절대 선, 절대 PC만을 추구하며 거대한 타나토스의 바벨탑을 쌓아 온…mmerlin (65)in hive-102798 • 5 months ago[Movie 100] 난 끝까지 여름일 거고하지만 정작 성아를 끌어당긴 건 영하다. 그는 아직 겨울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영원한 여름'이고픈 영하는 여름 하夏자를 쓴단다. 아마도 영하(永夏)이겠지. 그러나 계절의 순리는 가로막을 수 없으므로 그의 삶에는, 빠르게 영하(零下)로 떨어지는 아무도 없는 숲속의 차가운 겨울이 밀어닥쳐 오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다 떠나간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