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분산경제포럼(DECONOMY)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암호학의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 이더리움의 창시자 부탈릭 비테린, 비트코인의 예수라 불리는 로저 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고안한 조셉 푼 등 Crypto업계의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틀간 계속 포럼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관전평(?)과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첫날에는 암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이 오전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섰습니다. 그는 “Distributed Computation”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는데 암호기술의 미래와 향후 결제시스템을 전망했습니다. 그의 연설에 따르면 향후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모두가 암호화폐의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활용폭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직접민주주의가 현실화되고, 가치의 공유가 이뤄지는 거버넌스(Governance)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패널 간의 토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트코인닷컴의 CEO인 로저 버와 블록스트림 CSO인 샘슨 모우의 치열한 설전이 전개됐습니다. 로저 버는 비트코인이 높은 수수료로 결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샘슨 모우 역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도입해 개선될 것이라면서 팽팽히 맞섰습니다. 패널 토론 막바지에는 비탈릭 부테린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면서 장내는 잠시 소란스러워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부테린이 패널 토론 앞에 있었던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의 오류를 지적했고, 라이트는 이에 반박하면서 펼쳐진 해프닝이었습니다.
분산경제포럼(DECONOMY 둘째날은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산업의 진화, 규제방안, 이더리움과 월드컴퓨터의 미래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습니다.첫번째 세션에서는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과 이를 활용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의 효용성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CBDC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치가 변동되지 않고 고정돼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R3의 안토니 루이스는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하나의 네트워크 상에서 다양한 거래를 운영할 수 있게 되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이 멀지 않은 미래에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스웨덴의 사례(e-크로나)를 예로 들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최고 화두 중 하나인 규제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플래그 컨설팅의 존 콜린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부정적인 규제방안만 논의됐다며 이는 새롭게 발전하는 시장에 대한 견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앤장의 사뮤엘 임 변호사는 아직 국내는 규제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블록체인 육성과 4차 산업의 선두에 서겠다고 공언한 만큼 법적인 틀이 발표되면 거래소와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더리움측 관계자가 다수 참여하여 이더리움과 월드컴퓨터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특히 부테린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블록체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위해선 비용이 더 저렴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레이어2나 플라스마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물급 인사들이 모인 이번 포럼을 통해 블록체인 강국 한국의 위엄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거대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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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https://goo.gl/EupSTB
둘째 날: https://goo.gl/v5yf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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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2018년 04월 0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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