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가상화폐라는 광풍에서부터 삼성폰까지의 시간까지의 시간. 그리고 나의 whitepaper.

in crypto •  6 years ago  (edited)

2017년 나는 비트코인 채굴 업채에 취업하였고, 그 뒤의 광풍....그 광풍 뒤의 참혹한 풍경들을 목격하였다.........그리고 지금에서 다시 그 때를 회고한다.....

이제 막 전역한 나에게 한 친구가 말했다, "야 지금이라도 타야해!"
그 친구는 이더 뭐시기에 투자했다고,
자기는 그 기술을 믿는다고....그 친구는 시끄러웠다.

그리고 온 세상도 떠들석 했다.

하루 아침에 일반 직장인이 투자를 잘해서 사표를 속시원하게 쓰고 나왔다더라,
1시간 동안 버는게 한 사람 평생 보다 것보다 수익률이 좋더라.....
그것이 알고 싶다 pd가 좌절했다더라.....

그래도 돈 이라는 것에 그리 관심이 없는 나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계산하는 것이 싫었다.)
'뭔가 새로운게 나오나 보다'라고 생각만 할 뿐.
이제 막 전역한 나로서 생각이 드는 것은 그저 '아, 빨리 취업해야 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자소서를 고쳐 쓰고 고쳐쓰는 일에 질릴 때 쯤,
지인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

"면접 한번 안볼래?"

그 지인은 PPT를 뽑은 회사 소개서를 보여주었다.
'비트코인이라는 돈을 채굴하는 4차 산업핀테크 사업이다',
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온갖 그럴 사한 말은 다 붙였던 것 같다.)

커피 집에서 들은 말로는 사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였다.
'핀테크인데,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땅에서 채굴 하는건가...?'
'땅에서 기름처럼 나오나?'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호기심으로 비트코인의 세상에 조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나름의 리서치를 하였다.

엄청난 광풍의 열기 안에는,
고귀한 희망의 이상이 있었다!
세상을 향한 외침이 있었다!
'블록체인.'

나는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그 이상에 나는 단번에 매료 되었다.

중앙화 되어 있는 것들이 탈중앙화 되고,
불신의 세상에서 모든 것을 공유함으로서 절대적인 신뢰와 안전성을 보장 받는다.
참여한 참여자에게도 보상이 주어지고 투명하고 동시에 안정성이 보장되는.....너무나 이상적이어서 실현 가능한지 궁금한 기술.

그리고 나는 '그러한 세상에 조금이라도 발 담글 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회사에 입사하였다.

그 안에서 내가 했던 것은
오직 전기비 싸고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싼 가격에 마이닝 기기를 사서 최적으로 돌리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중국 채굴장에서, 캐나다로, 다시 캐나다에서 몽골로, 몽골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채굴기 이전을 위해 실무를 진행하는 것, 이었다.

가장 효율 좋은 채굴기를 조사하고,
싸게 구매해서,
전기료가 싼 지역에 설치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관리를 잘한다.

그를 위해 조사하고,
출장을 가서 해외 탐방을 가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블록체인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너무 멀어보였다.
아니 그 이상의 발끝의 때만도 실현하지 못하는 회사였다.
수직적이고 딱딱하며 돈만 생각하는.....

그렇게 사회 초년생의 6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블록체인은 서로에게 신뢰와 믿음을 찾아줄 축복이어야 했다.
블록체인은 참여자에게도 보상을 줄 새로운 동아줄이어야 했다.

하지만
내가 목격한 것은 지옥도.
누구는 어마 어마 하게 돈을 벌었다더라,
누구는 자살했더라...
누구는 사기 당하고 돈을 다 잃었다더라,
누구는 감방갔더라...

코인 투자와 ICO는 지킬 수 없는 약속과 말들로 사람을(개미를) 현혹했으며,
운전수들은 그 개미들을 실고 끊없이 위로 운전해 나갔다.
온갖 다단계 사기 (스캠)들이 성행했고, 불법과 합법 그 사이에 무법의 시기에 사람들은 오히려 한건 못해먹으면 바보 소리 들을 만큼 도덕적 의식은 사라져갔다.

그리고 때는 왔다.
어느날
뒷자석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비어있는 운전석과 어느새 추락하고 있는,
그리고 언제 빠져 나가야 하나 전전긍긍하며 눈치만 보고 있는 꽉찬 열차안에 낑겨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 없이 오를 것 만 같던 비트코인이라는 열차는 어느 순간 선로가 끊겨 한 없이 땅으로 추락했다.

사람들은 여러 단계를 겪었다.
처음에는 다시 오를거라고 서로를 위로하고,
이제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할거라고,
이선까지는 안내려가겠지.....
그리곤 그러한 최소 선까지 부서지고,

이제 모두에게 블록체인 말고 비트코인이라는 말만이 뇌리에 각인되었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가상화폐이며,
위험한 불법 도박같은 일이 되었다.

내가 다니던 채굴 회사도 비싸게 사놓았던 채굴기로 채굴하여 봤자 본전치기 하는 정도였고,
그 채굴기는 이제 완전 헐값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나의 첫 회사도 점차 희미하게 쓰여진 글씨처럼 점차 광풍의 바람과 함께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그 글씨는 아마도..... '나도 크게 벌고 싶다.....'였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안에서 그 짧은 시간동안 극적인 사건들을 겪었다.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었지만, 서서히 죽어갔다, 라고 밖에......

그렇게 나는 그 광풍의 태풍 속 중심에서 이 모든 것을 관찰하였다. (코인 투자는 그때도 지금도 하지 않는다. 물론 경험을 위해 아주 소액으로 해봤을 뿐.)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희망이 죽어간다고 생각하며.....실망한채로 채굴업채를 나왔다.
그리곤,
'다시는 블록체인 관련 회사는 다니지 말자' 하며 다짐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나는 블록체인 업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이유는?
여자친구가 생겼고,
미래를 약속했고,
나를 찾는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난 단순한 노동시장의 원칙에 따라,
그러니까 이 업종의 지식이 1이라도 있는 영어가 가능한 인원이었던 것이었다.

그 광풍이 휩쓸고 간 대한민국의 모습은 이랬다....

거래소는 거래소 나름대로 사람들의 돈을 먹었고,
세력은 세력대로 돈을 먹었고,
코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남은 찌꺼기를 먹었고,
사람들은 물린 돈을 어떻게 해서든 찾으려고 애썼다.

한 차례 지나간 그 자리에 서서히 땅을 다져가며 기둥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회사들만이
그리고 실제 실체가 있는, 현실가능한 프로젝트들만 꿋꿋이 정부 규제에 맞서 나아갔다.

그리고
2019년 3월 18일.

샌드박스, 블록체인 특구, 삼성, 코스모, 엔지.....기관투자......대기업.....카카오톡.....라인.......
실용화.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새로운 페이지를 맞이했다.
드디어 실제 세상에 그 모습을 들어내 시험대에 오를 순간이다.

이 순간 나는 오랜 Steemit (한 때 Steemit이 제시한 비전에 흥분하며 만들었었는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분실하여 새롭게 다시 만들었다.

왜?

이 대목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보기 위해서,
하나씩 내용을 정리해 나갈려고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배우고 싶다.
나로서는 많이 부족하다. (특히, 기술적인 깊이가 아예 난 없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하며,
나 역시 여러분들에게 기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을 약속한다.

이것이 나의 Steemit 블로그를 위한 Whitepaper 이다.

Whitepaper-Public-Relations-1024x683.jpg

(클릭해봐자 아무것도 안나온다.....그저 이미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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