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장에 대한 합리적 의심

in cryptocurrency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비트코인이 8K에서 7K초반으로 내려온 2018의 5월 말입니다.
큰 하락을 보이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길 바랍니다.

오늘은 최근 많은 행보를 보이는 빗썸의 상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작년에 가장 큰 화제를 몰고온 국내의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이 있습니다.
전반기 세계 Top 티어 거래소로 성장했던 Bithumb(이하 빗썸)과 가을 개장하여 세계 시장에 우뚝스며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자리를 차지한 Upbit(이하 업비트) 입니다.

이 두 거래소는 2018년 1월 정부 방침 발표후 코인 상장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올해 3월 상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업비트는 이오스, 아이콘 그리고 스톰을 상장하기 시작하며 트론, 골렘, 모나코, 시아코인, 기프토, 이그니스, 온톨로지, 디크레드, 질리카를 상장했습니다.

빗썸은 아이콘, 비체인, 트론, 엘프+미스릴(동시상장), 모나코, 오미세고+카이버네트워크, 골렘+HSR, 질리카+에토스를 상장하고 팝체인 상장발표후 연기하고 텐엑스페이+왁스+파워렛져+루프링+기프토 를 상장합니다. 이후 최근에 스팀+스트라티스를 상장했습니다.

업비트와 빗썸간의 거래소간의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트론, 아이콘, 골렘, 모나코, 질리카는 동시 상장 되었으며 업비트는 이오스를 상장하며 빗썸의 물량을 뺏어옵니다.
빗썸은 오미세고, 골렘, 텐엑스페이+왁스+파워렛져+루프링+기프토, 그리고 스팀+스트라티스를 상장하며 업비트의 물량을 뺏어옵니다.

빗썸의 5종 동시 상장(텐엑스페이+왁스+파워렛져+루프링+기프토)과 스팀+스트라티스 상장은 검찰의 업비트의 압수수색 소식 이후로 발표 되었습니다.

문제는, 업비트의 상장 소식은 텔방, 커뮤니티 혹은 카톡방에서 잘 유출되지 않은데 비해
빗썸의 상장소식은 이 판에서 며칠전부터 돌고 있었습니다.
고의 유출 혹은 악의적 마케팅이라 느낄정도로요.

상장된 코인에 대한 썰은 항상 상장일 1~2일 전부터 돌고 있었습니다.
썰이 돌면 차트를 확인하게 되는데, 아래 올린 차트들을 보시죠.

hsr유출.png

Binance 거래소의 HSR 코인의 5월 3일 차트입니다.
빗썸의 공지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3시 00분 37초경에 올라왔으나
차트상에서는 이미 유출이 되어 12시 53분경에 매수세가 폭팔합니다.

gnt2.png
Binance 거래소의 골렘 코인의 5월 3일 차트입니다.
빗썸의 공지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3시 00분 37초경에 올라왔으나
차트상에서는 이미 유출이 되어 12시 47분경에 매수세가 폭팔합니다.

그동안 돌던 썰을 이런식으로 차트에서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매수세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뜨겁게 나타났죠.

동시이오스.png
비트코인이 8600달러를 찍었다가 7300달러까지 폭락했던 시간대의 이오스 차트입니다.
2018년 5월 22일 16시에 비트코인은 8600달러를 찍고 5월 24일 새벽 4시에 7300달러까지 폭락합니다.
이오스를 비롯한 많은 코인들이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5월 24일 13시에 빗썸의 스팀과 스트라티스 상장이 발표되었습니다.

가격방어.png
다시 말씀드립니다.
2018년 5월 22일 16시에 비트코인은 8600달러를 찍고 5월 24일 새벽 4시에 7300달러까지 폭락합니다.

동시간대 Binance의 스팀차트 입니다.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방어합니다. 다른 코인들이 다 일일 가격 변화가 -를 찍으면서 비트를 따라가는데, 비트가 1300달러가 떨어져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강력하게 방어합니다.

저는 빗썸의 상장썰이 유출되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정보 통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상장 며칠전부터 카톡방이나 텔레그램방에서 찌라시로 돕니다.

fun.png
**공식홈페이지에서 아예 상장 보고서가 유출된 경우도 있습니다. **
믿기지 않으시겠지만요. 유출이 심해서 상장이 취소되었다는 썰도 맞았습니다.

이렇게 썰이 돌고 그것이 사실이 되는 상황을 겪다보면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고 계시겠지만, 몇가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첫째, 빗썸이 상장 며칠전부터 찌라시를 흘려서 매집을 하고, 상장 발표 후 자신들의 물량을 턴다는 겁니다.
상장 전에 일부러 찌라시를 흘려서 펌핑하게 하고, 상장 발표후 급속도로 오히려 해당 코인 시세가 떨어집니다.
의혹을 해소할려면 보안에 힘써야죠. 매번 유출되면 의심밖에 하게될 수 없습니다.

둘째, 빗썸이 상장 코인을 가져다가 시세차익을 생각해서 타 거래소에 판매한다는 의심입니다.
상장 코인은 일정기간 입금만 가능하게 하고 출금은 바로 열지 않아서 빗썸 내에서 가두리 상태가 됩니다.
상장 직후 시간이 흐르고 가두리 양식이 심해지면서 출금이 안되서 코인를 옮길수 없습니다.
그럼 해당 코인 보유자가 자금을 옮길려면 코인을 팔아서 다른 코인으로 이동하거나 출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세가 다른 거래소보다 확연하게 떨어집니다.
그걸 내부에서 타 거래소로 팔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건 업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낸스 처럼 상장시 입출금이 가능하게 법적으로 강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심들은 모든 거래소에서 벌여질 수 있습니다.

상장도 어쩌다가 유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두번이 아니라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것은 강한 의심이 되고,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천천히 망해서 자진 폐쇄 하지 않고 급격하게 망하게 된다면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때 세계 최대 거래소에 가까웠던 빗썸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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